자유 7년전 염기훈선수와 나눴던 한통의 쪽지...

7년전 차붐은 염기훈을 선택했고 그당시 염기훈의 이미지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져있는 상태였었죠

 

울산시절 시즌중 웨스트브롬위치 가서 테스트를 받고오는등 전북과 울산에서의 행보는 K리그팬으로써 우리팀으로 오지않았으면

 

하는 이미지가 강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수원수비의 미래를 짊어질 이재성선수와 + 현금으로

 

염기훈선수를 데려온다라는것에대해 당시 그랑블루 홈페이지와 팬들의 원성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이게 무슨일이냐 말이 안된다 이재성 수원의 미래인데 이렇게 보내는거 말이 안된다라는 말이 지배적이였고

 

그당시 염기훈선수에대한 욕이 어마무시했었습니다

 

그것도 이해되는게 그당시 염기훈은 피로골절을 당한채로 얼마나 부상일지도 모르는상태였고 그상태로 어떤폼을 보여줄지도 몰랐었죠

 

저도사실 그 트레이드가 맘에안들었고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했던 트레이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비난이 도를 넘는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더군요 아마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하던시절이라 몇몇팬들이 실제로 염기훈선수에게

 

입에담지 못할말을 담은걸 커뮤니티에 캡쳐해서 올리는것을 보고는...한편으론 짠하더군요 

 

 

그래서 염기훈선수에게 쪽지를 이런뉘앙스로 보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염기훈선수 수원팬입니다 이번에 이재성선수+ 현금 트레이드를 하는것을 기사로 접하였습니다

 

염기훈선수에게 악감정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염기훈선수는 현재 부상중이고 부상중인선수를 현금까지 얹어서 

 

수원의 미래와 트레이드한다는것에 저도 이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수원으로 오신다면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이전팀에서의 이미지는 다 잊고 수원에서 열심히 해준다면 뒤에서 그누구보다 목소리 높이겠습니다

 

부상 완쾌하셔서 수원의 미래를 함께해주세요

 

라고 보냈었고 일주일도 안되서 염기훈선수에게 쪽지가 왔습니다

 

 

 

수원선수에게 많은 쪽지를 보내봤었고 저에게 쪽지를 보내줬던선수는 딱한명 허재원선수였었습니다 ㅎ 

 

허재원선수밖에 없었어서 제가 확실하게 기억하거든요 ㅋ

 

하지만 저 쪽지를 받고나서 ...참....저때 느꼈던 감정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그냥 염기훈선수에게 느꼈던 온갖 나쁜감정들이 눈녹듯

 

사라지더군요 물론 그게 답장을 해줘서 그런걸수도있습니다 ㅎㅎ 우스갯소리지만 저에게는 크나큰 추억이고 염기훈선수를 

 

다르게 볼수있는 기회였고 지금은 저에겐 이관우 선수 만큼이나 좋아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으니까요 ㅋ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사람으로써 해외축구와 K리그를 매주방송하고 내팀 수원을 편파적으로 응원하면서 매주방송하면서

 

수원팬이있다면 수원안티도 항상들어옵니다 그사람들은 염름발이 염의족 별의별 말도 다하세요

 

그거에대해서 전혀 신경쓰지않고 다 받아줍니다 다만 저도 한마디합니다 염기훈선수를 욕하는거 이해합니다 월드컵에서의 

 

모습이 아쉬웠다면 그선수에대한 안티성발언 저는 제재하지않겠습니다 다만 저는 수원팬이고 수원팬으로써 염기훈선수에게

 

고마웠으면 몇번이나 고마웠지 실망한적 단한번도없습니다 라고 항상말합니다

 

비단 2010년 염기훈은 그렇게 부상인채로 수원으로 왔었고 

 

바로 2010 FA컵결승전 수원 : 부산경기에서 우승하기까지 염기훈선수의 중거리 한방이 우승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었죠

 

수원으로 이적한 첫시즌부터 지금까지 염기훈선수는 수원의 핵심이자 정신적지주고 팬들부터 생각해주는 그런선수였습니다

 

 

며칠전 어느페이스북인가 염기훈을 욕하겠다라는 sns 캡쳐를 보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였습니다

 

몇번을 이감정을 글로쓸까말까 했었는데 그분이 혹시나 이글을 보신다면 부탁드리고싶네요 염기훈이 그동안 수원에서 어땠었는지... 

 

 

제가 이제껏 살면서 좋아하는 말이있는데

 

"내가 존중을 받고 싶으면 상대방을 먼저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입에서 복(福)이 나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독(毒)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따끔한 질책은 필요하지요 다만 도를 넘어서진 않았으면합니다 그냥 짤막한 추억을 꺼내려했는데

 

페이스북에서 염기훈선수의 눈물을 보니 주절주절댔네요 긴글쓰게된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