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클린한 서포팅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저번에도 욕하지 말아달라고 글 올렸고, 이런 글 보기 싫으시겠지만, 글이 상당히 길지만 그래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음

단순 희망사항+건의사항일 뿐.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스루해

요약

-욕 적절히 해. 암만 소리질러도 걔들은 못들어

-어린애가 선 넘는 욕할 때 어른으로서 지도 부탁

-쓰레기 주워

-음료 바닥에 버리지 마

1. 일단, 이런 글을 자꾸 쓰게 되는 이유

-교육에 관심있기 때문

-올바르지 않은 일부 팬들의 행동이 우리 팬과 팀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

-이는 팬 유입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2023년에는 더 나은 응원문화를 만들어 즐겁게 응원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함.

2-1. 오늘 경기 보는데 뒤에서 남학생이 안양 선수를 보고 깜둥이, 와노자, 흑형, 저능아, 자폐, 장애인, 다리 부러뜨려버린다 등등 욕을 한 게 너무 불쾌했음.

그 학생의 친구가 욕을 줄이는 게 낫지 않겠냐, 주위에 실례가 되지 않냐 했는데도 꿋꿋하게 "아니? 원래 축구장에서는 이러는데?"식으로 나오는 게 어이없었음

누군가 말려줬으면 싶었지만, 아무도 그 학생에게 뭐라고 하지 않길래 내가 욕을 줄여달라 함.

2-2. 혹여나 그런 학생들을 본다면 어른으로서 잘 타이르고 지도해줬으면 좋겠음. 문제덩어리가 되기 전에 미리 싹을 잘라 버려야 함. (욕 조금만 줄여주세요~ 정도로 타일러도 알아서 줄임)

2-3. '원래' 그러는 것은 없음. 축구장에서 해도 되는 것은 응원과 매너있는 야유(...) 뿐. 또한,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한 혐오표현은 특히나 자제해야 함.

그리고 난 욕 들으러 간 거 아니고 우리 팀 응원하러 간 거임

2-4. 특히 내가 삔또나간 이유. 나는 공황장애를 겪고 있고, 오늘 수원시청역에서 고생 좀 함. 아버지는 군생활 하시면서 청력손상이 있으심. 내 친구 중에 자폐가 있는 친구, 외국인 친구도 있음.

누구나 그 욕설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 단순히 '내가 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뿐만 아니라 동료시민의식을 좀 가지자는 거지.

2-5. 그리고, 욕을 하고 싶었던 대상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광역딜을 넣어버리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음. 그 학생은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모르고 장애드립을 쳤겠지... 정작 그 선수는 타격0이고 상처는 내가 입고...

2-5. 그럼 욕을 하지 말라는 씹선비스러운 요구냐? 그건 아님. 그냥 개새끼야! ㅂㅅ 제발 일어나!! 눈깔 삐었냐!! 정도만 하자는 거지. 짜피 우리가 암만 소리질러봤자 선수들이랑 심판한테는 안 들림

소신발언) 나도 심판 욕은 많이 함

3-1. 쓰레기 좀 주워라. 밟고 넘어질 뻔했다.

3-2. 음료 마시고 바닥에다 버리지 마라. 앞좌석 바닥까지 음료가 흐르는디, 그것때문에 가방 다 젖었다. 가방에서 토레타 향 난다 ㅆㅂ

4. 우리는 같이 수원삼성블루윙즈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이고, 개개인의 행동이 서포터즈와 팀 이미지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에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주셨으면 함. 재차 말하지만 방관하는 것도 잘못임.

어린 지지자들이 조금 더 바른 사회인으로서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작성함. 개랑 키우기를 유스처럼 하자

참고로 어제 N1 2열 앉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