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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부심은 지키고싶다

갓나탄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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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를씨의 이야기 중에 선수 충성도 이야기는 그거같은데..

수원은 지금 돈도 없어서 연봉을 많이 때릴 상황도 아니고, 성적도 개판이라 우승하고 싶어서 왔어요 그런게 안통하는, 그러니까 선수입장에선 객관적으로는 전혀 매력적인 구단이 아니지.
근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수원에서 뛰고 싶어하는 이유로 많이들 꼽는게, 열성적인 팬들의 사랑 아닐까? 그게 우리가 항상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는 그 그랑블루부심이잖아. 누구보다 구단을 사랑하는 열성 서포터층이 깊고 굳건하다는게 우리의 자랑이고, 선수들은 또 그런 응원 받고 뛰는 뿌듯함을 기대하고서 이 보잘것없는 팀에서 뛰길 기대하고, 자랑스럽게 여길거란 말이지.

근데, 이런식이면?
우리가 가졌던 그 매력이 곤두박질 친다는거야.
이젠 이도저도 아닌 그냥 불쌍한 구단이 되어가고있다는거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그 수부심을 제 발로 짓밟고 있다는거야.

근데 그게 또 뭐 야유하는 팬들만의 잘못이냐? 그건 아니겠지. 팬들은 그냥 즐겁게 티켓들고 시즌권 들고 경기장 찾았는데, 이 형편없는
경기력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진거잖아.

그래서 잘하라고, 정신차리라고 채찍을 대고있는건데..

선수도 결국 사람이고, 팬들도 사람이니까..사람의 감정이란게 참 미요하잖아. 마음속의 상처는 잘 아물지가 않아..

남녀관계가 그런경우가 많지. 연인들은 참 많이 싸워. 사랑할 땐 불같이사랑하는데, 언젠가 서로 뭐가 안맞으면 감정 다툼이 시작되지. 잠깐 싸우다가 여자가 그냥 넘어가주기도 하고 남자가 참아주기도 하고, 또 예상치 못하게 화해하고 다시 불같은 사랑을 하기도 하고..
근데, 연인간의 싸움은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 시점부터 하나의 골이 생기게 마련이야.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는건 한쪽이 미안하다고 인정하는순간 정리가 되는데, 넌 이런 못된놈이야, 넌 저런 나쁜놈이야, 서로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감정섞인 비난을 하고나면, 이게 마음의 상처가 돼서 잘 아물지가 않아.. 당장은 어떻게든 화해하는 척, 을 하더라도, 이 비난으로 시작된 마음의 상처는 두고두고 가슴속의 비수가 되어서 꽂혀있어.

이렇게는 되지 말자고. 이별하는게 아니라 다시 사랑하고 싶으면, 채찍질을 하더라도 마음의 비수는 꽂지 말자고.
그게 나를 사랑했던 상대가 날 믿을 수 있고, 내가 사랑하는 그대를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될, 둘이 같이 서있을 밑바닥이니까.

헤어질꺼면 거하게 쌍욕하고 안좋게 헤어지면돼, 대신, 다신 볼 생각 말아야겠지.

막줄은 지울게요. 감성팔이 한 꼴이 됐네^^;

갓나탄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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