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울산- 전북 트레이드에 대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보고 충격적이라 기사만 간단히 올렸는데

트레이드 되었다고 하니 드는 생각은..

 

선수가치로 매칭한다기 보단

포지션으로 일단 따져보면

 

오른쪽 풀백인 김창수 – 이용

센터백 최규백 – 이재성

그외 덤 이종호

 

 

좀 애매하다.

이렇게 써놔도.

양팀 가치가 비슷한 것 같아보이기도 하고 울산이 아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 오른쪽 풀백만 보면

비슷비슷 또는 울산이 근소하게 아쉬울 것 같단 생각.

현재 기량만 보면 압도적으로 울산이 불리하다.

사실 올시즌 김창수 좀 많이 못했어. 기존 보여준 것보다 기량이 많이 떨어졌지. 그래도 나름 젊은 만큼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

이용도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야.

탈장 증세 있잖아. 우리팀에도 탈장 증세가 있거나 치료나 수술 받은 선수가 최근에는 상호, 멀게는 김남일이 있는데 기량 회복까지 최소 6개월이 필요한 상황이었어. 만약 이용이 탈장 증세가 있고 컨디션을 못찾는 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김창수보다 더 저조한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또한 갓 제대한 선수 치고 이전 기량 회복하는 선수가 없기에 이 둘은 비슷비슷 또는 울산의 약간 아쉬움 정도로 판단.

 

이재성과 최규백은 압도적으로 울산이 아쉽지.

울산이 정승현을 과감히 쓸 수 있는 이유? 이재성이 있으니깐. 김치곤, 강민수가 빠져도 더 안정감 있고 잘하는 선수잖아.

셋피스에서 공격력도 출중하고 SK의 몇몇 센터백 처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리그에서 가장 출중한 센터백 중 하나인데… 발빠르고 제공권되는 다재다능한 센터백으로 생각.

 

전북으로는 아쉬울거 없는 선수 주고 대어를 데려왔다고 해야하나.

 

얼마전에 건희에 대한 이야기 쓰면서 올린 전북전 동영상. 현재까지 건희의 인생경기였는데 그 경기에서 최규백을 완벽 공략했기에 더더욱 이런평가를 할지도. 신인급에 포인트도 거의 없는 김건희한테 더 털린 신인 수비수. 전북이란 강한 앞선의 압박 도움 때문에 부족함이 덜 드러난 선수이지 않나.

물론 내 이야기를 깨고 더 나은 선수가 되면 좋겠지만 현재 내 생각은 그래.

 

남는 포지션인 이종호.

훌륭한 선수라는건 부인할 수 없다.

저돌적이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도 선수의 좋은 면이야.

 

근데 나는 김도훈 감독이 이종호를 원했다는 것이 좀 이해가 안갔던게

인천에서 펼쳤던 가장 매력적인 축구를 한게 4-1-4-1이고 원톱으로는 케빈.

케빈도 팀을 위해 희생, 헌신하는 플레이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피지컬을 바탕으로 피벗, 스크린, 헤딩을 하면서 전진하도록 한다는 점.

인천이 4-2-3-1 또는 4-4-1-1을 쓰더라도 원톱의 쓰임새는 변동이 없다는 것.

 

그럼 이종호가 그 원톱 역할을 잘 수행할까?

아니라고 보거든. 그가 팀을 위해 많이 뛰려고 노력하고 헌신하는 것은 알지만 그의 신체적인 조건 상 케빈처럼 버텨주고 헤딩 따주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

당연히 팀내에도 그보다 더 잘 어울리는 멘디가 있어.

 

그럼 벨코스키처럼 쳐진 공격수로 쓰려나? 아님 전남 때 처럼 왼쪽 윙으로 쓸건가?

벨코스키가 나쁘지 않은 선수이지만(사실 개인기량은 좋다고 생각) 김도훈 밑에서는 공간이 한정적이기에 활약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비슷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만약 김도훈 감독이 인천 시절과 비교하여 변함이 없다면 이종호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해. 만약 변화를 주고 스타일이 바뀌었다면 생각은 달라지겠지만. 변함이 없다면 이종호에다 추가로 떡대 하나 더 영입이 필요할걸? 이정협이 아니고.

 

사실 위에 적은 몇가지 때문에 울산이 좀 밑지고 이상한 영입을 한다고 생각했고..

아마 선수단 운영에 대한 다른 히스토리가 있기에 저런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까,, 란 생각.

덕분에 전북은 부족 포지션을 모두 업그레이드 했음. 특히 울산 핵심을 통째로 뽑아와서 자기팀에 이식한다는건 완벽한 스쿼드를 갖춰버리는 좋은 수가 된 듯.

 

 

덧. 나는 이종호가 아닌 윙에서 나오지 못하는 선수 2명을 더 추가해서 울산이 데려갔어야 하지 않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