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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오늘 경기 김건희 정말로 재미있는 점

만두신속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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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4-4-2로 나온건 수비는 두줄 수비로 촘촘하게 막고 공격 전개 할때 4-4-1-1 형태로 가운데에서 발밑이 좋은 선수가 볼을 받아주고, 폭발력이 있는 선수가 볼을 이어받아 득점시도를 하겠다는 그림이었어.


2골을 내 줬지만 수비는 얼추 잘 맞았어. 첫 골은 마킹 실수고, 두번째 실점은 이기제 집중력 부족으로 먹힌거지, 일단 저번 포항전마냥 짧게 썰고 들어가는 팀에 공간 다 내주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안 나왔음.


이제 문제는 공격인데... 공격시 4-4-1-1 에서 가운데 1 역할을 할 선수가 김건희였음. 김건희가 볼 운반 능력도 좋고 패스 센스가 없진 않거든. 그런데 김건희가 그 역할을 놔버림. 공격이 시작되면 내려와서 볼을 받아줘서 본인이 공격의 기점이 되어야 하는데, 볼을 받으러 안와. 


우리 공격은 거기서 빠그러진거야. 미드필드-수비 사이 공간에서 볼을 잘 잡아다가 연결을 해 줄 선수가 없으니까 되도않는 측면 플레이만 죽어라 시도한거임. (그나마도 류승우가 좀 부진한걸 제외하면 측면 공격은 예전처럼 잘 됐어. 특히 오현규-마나부 스위칭 생각보다 괜찮았음) 중앙 미드필드가 두줄로 서 주느라 앞으로 쉬이 못 나간다면, 투톱중 하나가 내려와서 볼을 받아줘야 해.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지. 그 결과로 전반전에 활발했던 마나부 전진우랑 교체되고, 오현규가 혼자서 전방압박하랴, 볼 쫒으랴, 볼 내주고 다시 공간 파고드랴 개처럼 뛰다가 얼마 못가서 퍼져버림. 


솔직히 오늘 전반전은 사실상 4-4-1 오현규 원톱이었어.


오현규가 안병준이랑 교체됐지? 4-4-2 포메이션에서 행동 굼뜬 김건희랑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안병준이 공존하는게 상식적으로 맞는 그림이었을까? 아니면 작전구상이 어긋나서 공격 최종점 역할만 했어야 했던 오현규가 GG를 쳐버린걸까? 그렇다면 그렇게 된 건 누구 책임일까?


여기서 끝나면 그냥 선수 능력인갑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하고 끝낼텐데... 진짜 기가 막힌게 김건희가 후반 65-70분쯤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공격이 귀신같이 활발해졌음. 전진우가 마나부 대신 들어왔지만 전진우 역할은 마나부 역할이랑 달라진게 없어. 마나부랑 똑같이 이기제, 김건희 (또는 그냥...공격수...)한테 볼 주고 침투해 들어가는 역할을 했으니까. 김건희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볼을 받고 볼을 내주니까 울산 수비 진형이 흔들리며 활력이 생긴거임.


선수도 사람이니까 지칠수도 있고, 실수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그게 축구니까. 그래서 선수욕도 왠만하면 안 하기로 했어.


그런데 한 선수의 행동으로 공격이 안 풀리다가 귀신같이 풀리는 장면을 보면 마음이 참 착잡해. 


얘를 어떻게 봐야할까? 왜 감독이 구상한 그림대로 안 따라주는 걸까? 프로던 아니던 게임 뛰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텐데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만두신속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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