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길래
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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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석 벗어나서 E석에 자리잡은게
벌써 한 5년 되가는 거 같은데
절이 싫어서 떠나왔는데
이젠 절이 찾아오는 느낌이네
이젠 또 뭐라고 하려나?
절이 찾아오는 게 싫으면
세상을 뜨라고 하려나?
나 같은 놈 없어도 잘 돌아가니
꼬우면 꺼지라고 하려나?
이 팀은 왜 사랑하기에
점점 더 어려워지냐…
마치 정을 떼길 바라는
이미 끝난 연인사이인 것만 같다
매년 꼬라박는 팀 성적에
매년 꼬라박는 팀 예산.
더 이상 응원하고 싶은 맘이 사라지게 한
우리팀 선수에게 날아들던 맥주캔이나,
부상입은 우리팀 선수를 기다려 줄
여유조차 없어진 팬들이나,
복면개랑부터
이젠 뉴 페이스, 레슬링 개랑까지.
가진건 힘도 돈도 없는
추억만 가득한 할아버지가
지나가는 청춘들 보고
괜히 시비거는,
그런 팀이 된 것만 같아서
함께한 시간들이 후회로 변할라 그런다
그래도 포기못하는 내 팀이니까
구단에서도 제발 엄벌을 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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