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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길래

섬수
498 4

N석 벗어나서 E석에 자리잡은게 

벌써 한 5년 되가는 거 같은데


절이 싫어서 떠나왔는데

이젠 절이 찾아오는 느낌이네




이젠 또 뭐라고 하려나?


절이 찾아오는 게 싫으면

세상을 뜨라고 하려나?


나 같은 놈 없어도 잘 돌아가니

꼬우면 꺼지라고 하려나?





이 팀은 왜 사랑하기에

점점 더 어려워지냐…


마치 정을 떼길 바라는 

이미 끝난 연인사이인 것만 같다



매년 꼬라박는 팀 성적에

매년 꼬라박는 팀 예산.





더 이상 응원하고 싶은 맘이 사라지게 한

우리팀 선수에게 날아들던 맥주캔이나,



부상입은 우리팀 선수를 기다려 줄 

여유조차 없어진 팬들이나,



복면개랑부터

이젠 뉴 페이스, 레슬링 개랑까지.



가진건 힘도 돈도 없는 

추억만 가득한 할아버지가


지나가는 청춘들 보고 

괜히 시비거는, 


그런 팀이 된 것만 같아서

함께한 시간들이 후회로 변할라 그런다




그래도 포기못하는 내 팀이니까

구단에서도 제발 엄벌을 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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