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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이스턴전 대승으로 무엇을 얻었나

H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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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였던 수원 삼성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스턴SC(홍콩)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4차전(5대0 승)이 전환점이다.

이날 대승 이전까지 수원은 올 시즌 K리그에서 4무1패로 궁지에 몰렸었다. 무(무승부)나 캐러다닌다고 해서 '무밭축구'란 비아냥을 들었다.

수원팬들의 비판 수위가 한껏 높아진 시점에 이스턴을 만난 것은 어찌보면 행운이었다. 비록 ACL G조에서 대량실점을 밥먹듯 하는 최약체 이스턴을 상대로 건진 대승이지만 수원의 달라진 경기력까지 평가 절하할 수는 없다.

다른 K리그 팀들이 ACL에서 고전 중이고, 이스턴이 ACL 무대까지 오른 자국 리그 최강팀이란 점, 수원이 홍콩 원정에서 1대0으로 신승한 점 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수원이 이번 이스턴전 대승 과정에서 얻은 청신호는 간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줄부상 악재의 돌파구 마련하나

그간 무승의 힘든 과정에서 수원의 발목을 가장 크게 잡았던 악재는 줄부상이었다. 신형 에이스 김민우를 비롯해 장호익 양상민 최성근이 장기 이탈했고 이정수 이용래가 잔부상으로 들락날락했다. 하필 수비자원의 이탈로 인해 서정원 감독이 시즌 전부터 준비했던 수원형 스리백도 위력을 잃었다. 왼쪽 윙백의 핵심으로 준비했던 김민우의 부상 이탈은 치명적이었다. 김민우의 공백으로 측면 윙백을 기형적으로 가동했던 서 감독은 이스턴전에서 새로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왼쪽을 땜질했던 고승범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대신 이용래에게 왼쪽을 맡겼다. 여기서 희망을 봤다. 고승범은 2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원래 내가 잘 쓰는 쪽이 오른발인데 오른쪽으로 위치를 옮기니까 슈팅도 과감해졌고 플레이가 한결 수월했다"고 했다. 이제서야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이다. 이런 변화는 김민우가 이날 복귀할 단계가 됐기에 가능했다. 1개월 간 부상 끝에 돌아온 김민우는 서 감독의 구상대로 이용래와 교체 투입돼 20분간 적응 출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장호익 최성근의 부상으로 구멍이 난 오른쪽 윙백에 고승범이 정착한 만큼 김민우의 왼쪽 윙백이 재가동되는 일만 남았다. 부실했던 스리백이 이제서야 양 날개를 장착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륵' 조나탄, 다시 일어나나

수원이 최근 인천, 상주전에서 무기력하게 연이어 비기는 과정에 있어 숨은 원흉은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이들 2경기 연속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의욕이 앞서 자기 승부욕만 중시하면서 동료들과의 단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 감독은 이스턴전에서 조나탄을 벤치 대기시키는 대신 박기동-염기훈 투톱을 먼저 내세웠다. 조나탄의 올 시즌 첫 선발 제외였다. 이스턴전 대승을 공약했던 서 감독으로서는 위험을 감수한 변화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기고만장했던 조나탄에게는 좋은 자극이 됐다. 후반 26분 염기훈과 교체 투입된 조나탄은 불과 5분 사이에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수원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서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조나탄이 되찾은 골감각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조나탄은 득점 과정에서 한층 유연하게 움직였다. 전방에서 공간을 파고들려는 적극성에 있어서도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골보다 더 귀중한 소득이다. 한 번 맛을 보면 몰아치는 습성이 특히 강한 조나탄이다. 조나탄의 2골에 모두 기여했던 산토스의 기도 덩달아 살아났다. 수원의 이스턴전 대승은 조 1위 등극보다 값진 선물을 안겼다. 여세를 몰아 K리그에서도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출처:http://sports.news.naver.com/afc/news/read.nhn?oid=076&aid=000307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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