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아 조태룡 보니 어느 일본인 블로그가 쓴 글이 생각나네요.
일본식 회의는…
일본인1(진행자):그럼 먼저, 지난번에 이야기했던○○○○인데요, 부장님꼐서 말씀하시는 대로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일본인 2-5:네, 알겠습니다.
일본인1(진행자):그리고, ○○○○도, ○○○○쪽에서 이렇게 해달라는 의뢰가 있었고, 다○○○○쪽에서 해주신다고 합니다. 이것도 괜찮죠?
일본인 2-5:네, 알겠습니다.
여기가지는 문제가 없다. 그 다음이 문제다.
일본인1:그리고 ○○○○라는 문제가 있는데 이게 영향이 크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데…
일본인2:맞아요. ○○○○에도 영향이 있고, ○○○○에도 영향이 있고 문제가 심각해요.
일본인3:맞아요, 맞아요. 어제도 이것때문에 문제가 발생해서 고생했어요.
일본인4: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여러부분에서 문제가 있어요.과장님, 어떻게 할까요?
일본인5(과장님):글세요. 저도 이게 큰 문제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어요. 부장에게도 보고 드리고 다른 부서사람에게도 보고도 하고요. 어떻게 하지?
일본인 1~4;글쎄요…..
일본인5(과장님):시스템 수정을 해서 어떻게 안 되나요?
일본인 1;글쎄요…더욱 검토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본인 2~4;그러네요….
‘이엇이 문제다!’라고 말할 때에는 시끄러웠던 사람들이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회의가 되버린다.
한편 한국인 동료 2명과 같이 하는 한국식 회의는 아주 싱플하다.
나:○○○○라는 문제가 있는데 이게 영향이 크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데.
한국인1:그러면 시스템 바로 바꿔요.
나:아마 비용이 비싸서 안 될 것에요.올해 예산안에서는 못할 거에요.
한국인2:그러면 그 시스템 필요한 서비스자체를 없애버리는 것 어때요?
한국인1:맞아요, 어짜피 그 서비스로 들어가는 돈도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일단 다 없애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면 되요.
나:음,정말 그렇네요.
이렇게 싱플하게 끝을 본다.
이런 경험 저럼 경험을 통해 보이게 되었던, 일본인의 회의 및 한국인 회의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 일본인은 회의는 뭔가 새로운 의견을 같이 나누려고 하는 장이 아니라 이미 결정된 것을 확인 또는 공유하는 장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 일본인은 과거에 발생한 사실, 문제를 보고하는 것은 잘하는데, 해결법을 제안하는 것은 잘 못하고 피한다(자신의 제안이 채택되었을 때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을 걱정해서).
- 일본인은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을 피한다. 특히 YES or NO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잘 못한다. (Yes이기도 한데, NO이기도 하는 어중간한 의견을 좋아하는 게 일본인이다)
한편 한국식 회의, 한국인의 회의에 대한 생각의 특징은
- 한국인은 확인 또는 공유만을 위한 회의는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해야한다.
- 한국인은 자신이 그 일을 담당 하든 말든 생각냈던 아이디어는 다 제안 하려고 한다.
- 회의는 끝을 봐야 마음이 시원하다. YES or NO 중간은 없서. 결론이 보이지 않으면 ‘그래서? 어쩌라고’공격으로 끝까지 결론을 찾으려고 한다.
출처: http://blog.naver.com/yukakitako/117324648
조태룡이 강원을 맡은 이후의 행적
강원으로 옮긴 뒤 구단 전반에 걸쳐 ‘메스’를 댄 끝에 경영 쇄신과 더불어 승격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자본금 잠식으로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구단 재정 상황과 관련해 지출 시스템을 확 뜯어고쳤다. 한해 90억원 가까이 달한 관리비용을 25%나 줄였다. 경영 정상화와 팀의 호성적까지 맞물리며 기존 후원사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었음..
나는 의사결정이 분명한 스타일이다. 선수 영입, 선수 계약에 대해 시원시원하게 한다. 아니면 확실히 아니고. 현금이 가장 큰 힘이다. 나도 금융회사에 있었다. 부동산, 주식, 금, 이런 것보다 위대한 것은 항상 화폐다. 화폐를 들고 있을 땐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한다. 골게터가 골을 넣는 것처럼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시즌이 끝나면 프런트의 시즌이다. 선수 영입, 기존 선수 계약, 전지훈련, 경기 마케팅 계획 수립 등 다양한 일이 있다. 프런트의 시즌을 즐기고 있다.
만약 일본이었다면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서 뭘 확 뜯어고치고 그런 건 못했을듯
대신 신중하게 히기 때문에 자금 구조면에서는 더 안정적일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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