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는 훌륭한 리그다

프로라는 기준에 있어서는 K리그나 슈퍼리그에 비해 확실히 제도적으로, 시스템으로 앞서 있다.
한팀 한팀의 프런트들의 질적 수준도 굉장히 좋다.
한국클럽들처럼 기업구단이면 어디 다른부서에서 오는 애들이나 계약직, 시민구단이면 그냥 어디 시청 행정직처럼 일하는게 아니더라.
말 그대로 영업직처럼 발로 뛰며 지역 곳곳을 누비며 일하던데.
프로스포츠가 산업으로서의 위치로 인정받을려면 단순한 선수 뿐만아니라 그 업에 관련된 종사자들의 질적, 양적 수준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
한국시민구단에 입사해서 몇년 개처럼 일했는데 강등당했다고 마케팅 담당자를 자르는 개같은 일이 벌어지는게 한국축구 현실인가.
언젠가 축구산업 관련한 공청회나 포럼 열리면 그 자리는 항상 만원이고 교육프로그램들도 우수하게 이수하는 일도 있다.
문제는 그렇게 얻어내는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갈 자리도 없고, 구단에 일이 있어도 꿈을 펼치기엔 너무 제한적이더란 소리가 있다.
내가 보기에 K리그의 최대 급선무는 좋은 인재들이 이 리그판에서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 투자를 하는거다.
의욕도 없는 대기업 모 전무 모 이사내려보내거나 시장 절친 또는 지지자를 경영자로 선임하는 건 아무 도움도 안된다.
감투가 아닌 진짜 실무를 할수 있는 권한들이 보장이 되는 자리라면 축구판이 좀 더 개선될텐데...
좋은 인재들을 언제까지 망치게 두려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