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현재 논란된 유료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함

거늬언제잘할거늬
532 6

자꾸 유료화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나도 이야기를 해보고자 함.

먼저 나는 관련(언론)업계 종사자임을 밝힘.


먼저 언론사의 유료콘텐츠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음.

지금까지 기자들이 발품 팔아서 기사 생산했고, 언론사는 광고비라는 형식으로 기업들에게 매출을 올려왔음.

실제로 개인들이 돈을 주고 신문을 구독한 것은 언론사 매출에서 쥐꼬리만큼밖에 안됨.


근데 언론사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연히 콘텐츠가 늘어나는 반면 광고비는 떨어짐.

언론사 매출은 떨어졌음. 광고만으로는 먹고 살아갈 방법이 없어졌단거임.


그래서 나오는게 기사의 유료화임. 대신 여기 전제가 깔림. 더 열심히 취재해서 양질의 기사를 만들어내고, 경쟁사들과 차별적인 기사를 써서 프리미엄 정보를 전달하겠다는게 유료화의 핵심임.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고, 이용자도 많이 없는데 미국에서는 꽤 이용되고 있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월스트리트 저널도 유료로 전환한지 오래고, 많은 정론지들이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기도 함. 

한 가지 더 설명하자면, 유료서비스는 더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구독료를 매출로 올려 광고주의 횡포에서 자유로워 지겠다는 순수한 의도가 담겨있기도 함.


우리나라에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사가 꽤 있음. 인베스트조선, 더벨, 딜사이트 등 대부분 경제지임(이런 매체들은 일부 유료긴 하지만, 기업대상르로 매출을 위한거라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함).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프리미엄 콘텐츠 등을 이유로 유료 기사는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됨.


기자들이 무조건 정보를 무료로, 널리 퍼트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시대가 왔다는거임.


그런데,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유료 논란과 내가 말한 언론의 유료 기사는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함.


나는 '루머'를 유료로 푸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루머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임. 정확히 확인된 정보고 문제가 없는 정보라면, 루머로 퍼트릴 것이 아니라 '기사'의 형태로 나와야 함.


혹은 기사 형태가 아니더라도(ex. 유튜브) 썰 풀어드립니다가 아니라, 이적시장 정리 등으로 나와야 함. 어투로 설명하자면 ~~한 썰이 있다가 아니라, ~하고 있다. 라는 명확한 내용으로 나와야 함.


앞서 이야기 했듯, 유료콘텐츠의 전제는 더 질 높은 콘텐츠의 제공임. 현재 루머를 푸는 형태는 질 높은 콘텐츠의 제작이 아니라, 카더라를 정보의 뒷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팔아먹는 행위라고 생각함. 


기자는 자기가 쓴 글, 혹은 공식적으로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 기자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정보 제공에 있어 혜택을 가져갔고, 이를 활용해서 밥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임. 그래서 책임을 지라고 이름을 단 바이라인을 쓰는거고.


그런데 "~라는 썰이 있음"과 같은 루머는 취재했으나 확인이 되지 않은 사실, 제대로 취재가 되지 않은 것 혹은 거짓 등의 정보일 가능성이 높음. 자기가 쓴 글이 아니라 ~한 소리가 있다 정도로 이야기함으로써, 푼 정보에 대해서 책임을 안지겠다는 소리임. 이러한 정보는 유료거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함. 취재 후일담과 같은 정도로는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임. 그러한 이야기가 들리더라 정도.


즉, 기자 이름으로 공식적인 유료 콘텐츠로 내서는 안 된다는거임. 기자가 아무리 위상이 떨어졌다고 해도, 사람들은 기자의 말이면 어느정도 신뢰를 하기 때문임.

그래서 난 이런 관점으로 저런류의 방송을 싫어함. 안 봄. 결국 자본주의 시장에서 나처럼 안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돈이 안 되고 그러면 더이상 콘텐츠도 생산할 수 없으니 난 소비에 참여하지 않는 것임.


그렇다고 저런류의 방송에서 들은 썰을 풀어도 된다는 말은 아님. 해당 내용은 저작권이 없어 법적으로 문제되진 않음. 그러나 신의의 문제임.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인간된 도리임. 그리고 어떤 콘텐츠는 생산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고. 그래야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긴 함.


그러니까 저 콘텐츠는 잘못됐지만, 그렇다고 유료 썰을 떠들고 다니는게 정달화 될 수 없다는 의견임. 수원 팬들이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음(그래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고 그냥 바람일 뿐임). 


다양한 의견들 환영함. 




거늬언제잘할..
3 Lv. 922/14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