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선수분들 혹시 수블미에 오셨다면 꼭 읽어주세요.

기훈이형동생
743 2

먼저는 한 해 동안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전반기 오랜만에 수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참 행복했는데, 당시 행복해하는 선수들 보며 저희는 또 행복했습니다! 


후반기 성적들로 팬들이 속상해하고 또 비판하는 소식들을 들을때 분명 속상하셨을것 같습니다. 직업이 운동선수인만큼 아마 팬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승부욕이 없는 분들이 아닐테니까요. 


경기 질 때면 누구보다 속상했을거고, 

경기 후 몸무게가 수키로 빠질만큼 최선 다했는데도 따라오지 않는 결과에 참 아프기도 했을것 같아요. 

거기에 팬들의 비판 소리까지 듣다보면 억울한 마음도 분명 있을것 같아요. 


근데 기억해주세요. 


직종은 다르지만 선수분들이 겪는 속상함과 아픔, 그리고 억울함을 모든 팬들도 각자의 생업에서 겪고 있습니다. 


저희도 하는 일이 실패하면 속상하고,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따라오면 아픕니다. 

내 열심히 누군가에도 인정받지 못할때면 억울하기도 하구요. 

근데 그저 저희도 견디며 다시 일상을 삽니다. 

월급을 받으니까요. 


저희와 선수분들이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분명 다른게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없는데 선수들에게는 있는게 있으니까요. 

팬이요. 


그래도 선수분들에게는 

없는 살림에 자기 돈으로 구입한 선수들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잘할때나 못할때나 찾아가 소리 질러주는 팬이 있다는 특권이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어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주세요. 팬들의 비판을 프로답게 받아들이고 더 땀흘려주세요. 그리고 제발 많이 이겨주시고 우승도 해주세요. 


그게 선수분들이 저희보다 많은 돈을 벌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살아가는 이유일테니까요. 


ps. 제가 최악으로 생각했던 시즌의 결론이 매북 우승, 아챔 실패였는데 그대로 진행되니 너무 씁쓸하고 잠이 안와 무슨말 하는지도 모르고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내일 아침 정신 말짱해지면 이불킥하겠지만, 모든 지지자분들, 선수분들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함께 더 많이 웃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오늘도 이 사랑에 후회는 없습니다!💙🤍❤️

기훈이형동생
4 Lv. 2012/225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