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누가 문제냐...라...

사실...감독을 지지하는 입장도, 감독에 비판적인 입장도 모두 일리가 있음.

만악의 근원은 프런트에 있지만, 감독이 가진 책임도 적지는 않을 터...

다만 이게 아웃까지 외칠 일인가, 아니면 당장 경질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가 뭐 이런 입장 차이는 있을 것 같음.

개인적으론 경질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만...

각자의 판단은 다를 수도 있다고 봄.

그러나 우리의 판단을 떠나서...

프런트는 경질할 생각도 없을 것이고, 이 시점에서 경질을 단행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함.

일단 감독 바꾸는 일에 돈이 든다...

어떤 형태의 경질이건 남은 기간 연봉 보전이라던가, 위약금이라던가 그런 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겠지...

새로 오는 감독에게도 어느 정도는 써야 할 것이고...

게다가 감독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한 번 갈려나갈 거 생각해야...

물론 진짜 급한 상황이라면 지갑을 열겠지만...세제믿윤이나 쎄오는 물론이고, 이임생 감독도 1년 이상 기회는 줬었음

(FA컵 우승이 크긴 했지만...대진운이 환상적이었다고는 해도...뭐, 따지고 보면 극초반에는 오히려 1부팀들과 붙었으니 그 때 1부도 아닌 팀과 붙어서 떨어진 팀들이 더 문제이긴 했...)

즉, 선수도 제대로 안 사주는 프런트가 이런 일에 돈 쓸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함...

게다가 현 감독에게는 전반기 성적이라는 명분도 있음.

강등으로 끝난다면야 당연히 경질이겠지만...일단 그 때 벌어놓은 승점으로 어찌어찌 6위 턱걸이는 하고 있으니...당장 무승 10경기라고 해도 성적이 이런 상황에서 말 그대로 잘리면 다음 감독도 이런 파리목숨 자리에 대해 생각을 안 해 볼 수 없을 것...

(뱀발로 이거의 극단적인 예가 사우디 국대 감독...그 동네는 돈이 땅에서 솟아오르니 상황은 좀 다르지만, 감독이 그렇게 갈려나가는 바람에 사우디 국대도 같이 흔들리는 일이 잦았지...요즘은 좀 나아진 것 같지만...)

그리고 경질을 단행해서는 안되는 부분...(여기서부터는 뇌피셜 비중이 많아져서...걸러들으시길...)

아무리 생각해도...감독 경질과 선임이라는 부분에서 프런트를 믿을 수 없음.

항상 지지자들의 눈높이는 저 높은 곳을 향하는데, 이 프런트란 작자들은 그 이하로만 알아보고 다님.

(이것도 결국 돈 문제에 걸리겠지...가성비..가성비...조금이라도 깎으려는...그런 움직임의 하나가 리얼블루 뭐 이런 거 아닌가...돈은 적지만 우리 수원을 좀 생각해서...)

문제는 임생 감독과 주대행을 거치면서 능력 좀 있다는 감독들이 지원이 없다, 알아보고 있는데 감독 후보군이 없다 뭐 이런 이야기 나오지 않았던가?(이건 좀 가물가물하지만...)

결국 다수의 예상대로 박건하 감독이 선임되었고...수원이기에 수락했다 뭐 이런 인터뷰도 했었던 것 같고...

결국 프런트가 제시하는 조건에서는 올 수 있는 감독군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인데...

(능력 쪼오금 더 있는 리얼블루 계열이거나...능력 검증 안 된 초짜 감독이거나...기타 등등...)

만약 경질 수순으로 간다면...

현재 9월 초중순이니까...리그 종료까지 약 2달 남은 시점이라고 보면...

9월 중순이나 말경에 대행 세우고 남은 기간 맡기는 그림밖에 안보임. 새 시즌 구상은 그 이후에 천천히...(임생 선임 때 생각해보면 될 듯...)

이럴 경우,

- 이경수 수석코치: P급이 있다면 내부 승격 가능성도...그런데 P급 땄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본 듯...

(대학감독까지 했으니 최소 A급)

이건...P급 없다면 솔직히 충격요법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 같음.

- 주승진 유스 총괄 디렉터: 주대행 시즌 2...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견인데, 만약 주대행 다시 세운다 하면...주대행을 수석코치로 하는 새로운 감독과 스태프가 꾸려질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을 듯...(이 때 그 근거로 삼을 게 매탄소년단이겠지...)

결론은...
이래저래 생각해도 당장 감독이 바뀔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고...프런트 때문에라도 바뀌어서도 안 됨...

그저 이 상황을 지금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이 스스로 잘 타개해주길 바라고...

어찌저찌 나쁘지 않은 결과물로 시즌을 마무리하길 응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봄.

상스라도 가면 최상의 결과물이라고 보고...거기서 욕심낼 수 있다면 아챔도 노려보고, 안될 것 같으면 다음시즌 준비라도 하게 그때 새 전술을 시험해 본다든지 할 수 있겠고...

상스 못 가면...조기에 강등을 면하게 피땀눈물 흘려야겠지...

이 상황이 참 답답하긴 한데...어쨌든 이번시즌 끝까지 이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응원하려 함.

(우리 아니면 누가 응원해 주겠어? 사방이 다 적인데...어쨌든 그들에겐 우리밖에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