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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장문 주의) 찰리볼 전술에 대한 생각

카젤느
507 4

우선 글쓰기에 앞서 전술에 대한 토론을 했으면 해서 조금 길고, 선수 욕은 자제했으면 함.

(선수 개인의 전술적 비판은 당연히 오케이고)


글 기니 그냥 길 긴거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뒤로 가기 눌러주길 ㅋㅋ


일단 찰리가 취임 때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강조한 것은

"한 발자국 더 뛰는 축구, 빠른 스피드를 추구하는 축구" 임.


1. 한 발자국은 당연히 체력적인 부분을 요구하는 부분

2. 빠른 스피드는 빠른 발은 물론 경기 안에서의 선수들 개개인의 순간 플레이 판단력 등


전체적인 찰리 축구는 "체력을 요구하면서, 빠른 움직임을 통해 리스크를 지더라도 공격적인 축구"

를 지향하는게 보이는데 특히 "리스크를 질" 용기를 있는 선수를 좋아하는게 상당히 느껴짐.


내가 볼 때 여기서 일단 선수 판단의 호불호가 갈리고, 5월과 7월 같은 장단점이 극명하게 노출된 거 같음


1) 3백 

3백을 먼저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 부분이 가장 큰 논쟁 포인트 같음.

우선 왼쪽에 대해 다들 하고 싶은게 많을텐데 특정 선수가 좋다 싫다 실수가 많다는 일단 넣어두고

"왜 찰리의 선택은 헨리가 없을 때, 최정원이 아닌 박대원이냐?" 가 포인트임.


찰리가 뭐 우리보다 축못알도 아니고 박대원이 최정원보다 수비력 딸리고 높이 딸린건 뻔히 알지.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찰리는 리스크를 지더라도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고 그 상징이 현재 3백임.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면 결국 전방에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전체적인 라인을 올려야하는데,

수원의 3백 양쪽을 보면 항상 하프라인을 넘어 배치하여 적극적으로 빌드업에도 가담하고 필요시 풀백처럼

페널티 라인 근처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이런 역할을 수행하려면 가장 중요한게 공격과 수비를 빨리 오고갈 "스피드"와 "체력"

그리고 풀백같은 크로스와 방향 전환을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는 "킥" 능력임.


헨리가 키로 가져오는 높은 수비력에 포커스가 되어있지만 난 의외로 놀라웠던게 이런 풀백에게 요구되는

전술 소화 능력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는 거임. 특히 장점이 킥인데 패스의 "질" 보다는 쭉 뻗어나가는 킥력으로 인하 방향 전환이나 바닥으로 중원에 찔러 줄때 상대에게 뺏기지 않을 패스를 잘 보여주고 있음.


아무튼 찰리는 양쪽 3백에게 수비적인 역할보다는 풀백같은 공격적인 성향을 선호하는 것은 분명하고,

그 전술적 역할을 누가 잘 수행할 수 있냐 연습 때 당연히 따졌을거고 그러다보니 헨리가 없을 때는

전통 스토퍼 타입인 최정원보다 박대원이 우선 픽이 되는 것으로 보이고, 사실 오른쪽은 백업 선수 조차 없어 더 큰 문제임...


2) 3 미드필더

중원도 마찬가지로 결국 우린 3장의 미드필더를 쓰는데 여기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더 중점이 되어있음.

고승범이라는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수비, 공격 다 해준 것도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일단 중원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공격적인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는거임.


김민우, 강현묵이 공격적인 위협이 전혀 못 되고 있고 리스크를 지기 위해 이미 라인은 올라가 있고,

그런데 그걸 이때까지 120% 공수 완벽하게 커버해주던 한석종까지 부진에 빠짐.


한석종의 최대 장점이 패스도 물론 있지만 키핑력이 었으니 부상 이후 폼이 안 올라와서 자신감이 떨어진건지

이 위치에서 키핑이 예전처럼 안 되다보니 한석종은 내려가고, 김민우/강현묵은 올라가고 라인은 벌어지고


이 라인을 매꾸려니 3백 양쪽이 올라가야하고 그럼 뒷 공간이 상기 하나 남고.


현재 실점 때문에 자꾸 수비쪽에 비판이 포커스가 되는데 사실 지금 수원의 문제는 수비보다는

중원의 밸런스 붕괴, 특히 라인이 자꾸 시간 지날 수록 개판되는게 가장 큰 문제임.


3) 윙백

이기제와 김태환이 위치한 윙백은 일단 짭수전은 둘 다 아무 영향력도 없었고, 인천전은 그나마 폼을 찾아가는 느낌이긴했음.


하지만 하나 걱정되는건 김태환임. 김태환이 올림픽 대표팀에 나는 충분히 뽑힐거라 생각했는데 최근 2경기에서 왜 뽑히지 못 했나는 충분히 납득이 갔던 경기력이 었음.


일단 공격/수비 모두 "열심히" 해주는건 너무나 잘 느껴지는데, 특히 아쉬운게 <공격> 부분임.

특히 언제부터인가 무의미한 중거리 슛을 너무 난발하고 있고 이게 차라리 높이 골킥이라도 되면 다행인데

자꾸 낮게 깔아차니 수비 막히고 역습 당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남.


수원의 윙백이 전술상 이유로 상대 골대 근처까지 가있는 상황이면 대체로, 그 공간을 서포트하기 위해서

좌우 3백 선수들이 깊숙히 올라가있는데 이게 무의미한 공격으로 이어져서 역습으로 빠지면 뒷 공간에서 숫적 열세가 너무나 크게 발생함.


그럼 3백은 수비나 하고 있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수원이 빠른 윙이 없는 이상 혼자 드리블하고 돌파할 유형이 없어 결국 숫적 우위 가져와서 공간 창출하지 않는 이상 골 기회 잡기란 쉽지 않을거임.


4) 포워드

포워드는 지금과 같은 중원, 윙백, 3백 악순환이면 사실 레반도프스키가와도 쉽지 않을거임.

2경기 내내 고립되고있는 곳이 포워드 자리인데 그렇기 때문에 1,2번 기회 왔을 때 확실히 넣어줘야함.


일단 2경기만 놓고보면 제리치나 정상빈이나 제대로된 패스를 받은게 손에 꼽을 정도인데

임생볼 시절 보여주던 1)~3)번 문제 한꺼번에 터져 완전 고립된 모습을 보여주니 일단 할 말은 없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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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찰리가 선호하는 리스크 있는 공격 축구가 잘 먹히면 매북, 울산, 북패전처럼 대승으로 이어져 수뽕 200%까지 올려줄 수 있고, 리스크에 노출되면 이번 2경기같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건 명확해짐.


문제는 이러한 찰리가 추구하는 선수단 구성을 프론트가 제대로 해줬냐? 라는게 사실 가장 큰 포인트인 듯


권창훈은 올림픽가는거 뻔히 알았고, 고명석은 현재 찰리볼에서는 민상기의 백업이지 양쪽 수비의 전술적 능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었음.


전세진은 찰리볼에서 내가봐도 현 3-5-2에서 어디다 써야할지 잘 보이지 않음....


찰리가 그렇게 원하던 돌파형 특히 오른쪽 윙이나, 3백 양 사이드 선수 보강이 없던거 너무나 크게 노출된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


일단 찰리와 선수들이 잘 이겨낼거라고 믿고 응원은 하지만 개런트 어휴...


다양한 의견 나눴으면 좋겠네

카젤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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