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옐로카드] 리딩 클럽이라더니, 낙제점 받은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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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나쁜 선례를 남긴 구단이 누구인지 전북에게 묻고 싶다.
수원이 그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한 것은 백승호의 행보가 K리그 유스 정책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수원은 향후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백승호 측의 진정한 사과와 더불어 위약금을 원했다. 바르셀로나 유학을 위해 지원한 3억원에 더해 추정 이적료와 법정 이자를 더해 14억원에 달하는 보상을 백승호 측에 요구했다.
K리그 구단들은 유스팀을 운영하면서 연간 10억원에서 20억원에 달하는 많은 금액을 투자한다. 이 중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선수들에겐 우선 복귀 조항 외에는 아무런 조건 없이 보내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스팀 출신 선수가 K리그 복귀 시 원소속팀 복귀를 무시하고 타팀으로 이적하는 일이 잦아 K리그 내에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당장 올 시즌에도 백승호 외에도 전남 유스 출신인 박정빈이 FC서울로 이적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북이 백승호를 품음으로써 구단과의 신의를 저버리는 유망주들이 속속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축구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구단은 매년 유소년 팀에 수십억 원을 투자한다. 성장을 거듭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라며 “미래의 스타를 위해 구단이 투자를 하는건데 선수는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그냥 떠난다. 지금은 제도가 개선됐지만, 계속해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면 유소년 선수에게 투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K리그 유소년 정책 유지와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더욱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업자 정신도 내버린 전북이다. 전북의 백승호 영입은 수원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
전북이 백승호의 영입이 절실했다면 수원 삼성의 양해를 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도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수원에 따르면 전북은 연락 한 통 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했다. 수원을 한 순간에 바보로 만든 셈이다.
전북의 백승호 영입으로 양 구단은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팀끼리 신뢰를 쌓지는 못할 망정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당장 다음달 3일 두 팀의 대결이 예고돼있는데,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 내적인 내용보다 외적인 이슈에만 이목이 쏠리게 생겼다. 팬들 간의 악감정도 더욱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희와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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