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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인터뷰]평균 출전 9분, K리그 '전설'이 살아가는 이야기

08홈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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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241/0003103974




-더 많은 시간 뛰고 싶을 텐데.
"나이가 많다고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프로의 자격이 없다. 나는 최고령 선수지만 매 경기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준비를 하고 있다. 출전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다. 경기에 뛰든, 뛰지 못하든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기다릴 것이다."

-처음에는 마음고생도 했을 것 같다.
"신인 때부터 주전이었다. 2006년 국가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상황이 달라졌다. 생각이 많아졌고, 외롭다고 느꼈다.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코칭스태프에게 서운하고, 화도 났다. 나 혼자 끙끙 앓았다. 답답한 마음뿐이었다."  


-어떻게 극복했나.
"(김)남일이 형이 해준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기훈아, 네가 느끼는 감정, 내가 잘 알고 있다. 서운해하지 마라. 당연한 거다. 받아들여라. 네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코치들이 너를 다르게 바라본다. 인상을 쓰고, 삐딱하게 나가면 너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팀에는 베테랑의 역할이 반드시 있다'고 말해줬다. 가슴에 와 닿았다."  


-간판선수가 벤치에 있으면 팀 분위기가 나빠진다는 말도 있다.
"다른 형들도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내가 먼저 화이팅하고, 먼저 웃고,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간다. 내가 이렇게 노력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  


-수원이 우승할 수 있을까.
"주위에서 수원의 우승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어느 때보다도 우승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끈끈하게 잘 뭉치면 질 경기는 비기고, 비길 경기는 이길 것이다. 우승 못 할 것도 없다. 꼭 해보고 싶다."  


-염기훈의 은퇴 모습은.
"더는 못 따라가겠다고 싶으면 바로 은퇴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마흔 살이 되는 내년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 몸 상태가 좋으면 더 이어갈 수도 있다. 팀이 우승하면서 멋지게 은퇴한 동국이 형이 부럽다. 나도 그렇게 멋지게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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