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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벼랑 끝에서 승부수 던진 김건희. 무심으로 수원 부활의 선봉에 선다

우로스제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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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405025


"K리그의 현실을 보면 외국인 선수들은 어떻게 하든 비싸게 영입했으니 활용하는데 한국 선수는 똑같이 해서는 기회를 받기 어렵다. (외국인 공격수가 돋보이게) 희생을 원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선다. 만약에 제가 골을 넣기 위해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하면 한 경기 만에 결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뀐다. 전역하고 처음에는 정말로 '내 마음대로 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팀 상황이 나빠지니 현실과 타협을 할 수밖에 없더라. 외국인에 맞추는 것 말이다."


박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거는 김건희다. 박 감독 역시 "(김)건희가 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간단하게, 단순하게 자기 할 것만 하면 된다. 경기 외적인 생각은 지웠으면 싶다"라고 조언했다.


김건희도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와서 달라진 것이 전에는 수비라인이나 미드필더에 공격적으로 전진 못 하게 하고 아래(수비)서 지키게 한다. 앞에 (공격) 숫자가 적으니 뭔가를 할 수가 없더라. 감독님은 공격적으로 밀더라. 기대도 되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또 수비적으로 회귀하는) 그런 경험이 있어서 아직도 걱정된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서 올해 모든 것을 던져 놓고 뛰어 보려고 한다. 지난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수원의 최소 실점 3위(30실점)에 기여했던 김건희는 도전적인 공격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지난해 수원이 최소 실점 3위였는데 수비수들이 잘했겠지만, 앞에 공격수들도 수비 많이 하고 도와줬다. 그래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등 공격이 강한 팀이 우리와 하면 힘들어했다. 실점하지 않으니 말이다. 반대로 공격 숫자가 없어서 공격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했고 강원처럼 수비수들이 도전적으로 나와서야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박 감독님이 너의 경기력은 골을 넣으려는 자세보다 다른 외적인 것에 신경을 더 쓰고 있다고 그러더라. 스스로 집중하라고 한다."


팀이 먼저냐 개인이 먼저냐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그러나 ACL에서 보여줬던 것들을 토대로 한다면 희망은 있다는 것이 김건희의 마음이다. 그는 "제리치와 같이 서면 좋은 것이 상대 수비와 싸워주면 시선이 쏠릴 수 있다.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 때로는 사이 공간도 나서 침투도 가능하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공격수 김지현(25, 울산 현대)의 활약도 자극제다. 김지현은 강원에서 3시즌을 뛰면서 62경기 21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울산 현대에서 뛴다. 지속 성장은 김건희에게 부러움이다.


"(김지현에게) 자극받는다. 늘 하는 이야기가 수원에서 최근 10년 동안 잘해서 나간 선수는 외국인 선수를 빼면 권창훈이 전부인 것 같다. 수원이 옛날보다 약해졌다고 해도 선수들의 실력은 나쁘지 않다. 그래서 이적이나 임대를 꾸준하게 원했다. 잘 되는 선수들을 보면 시도민구단이나 경쟁이 덜한 팀에서 꾸준히 기회 받으면서 성장하지 않았나. 다른 팀에서 기회를 받고 뛰면 더 잘 해내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수원에서 살아남고 싶다. 발버둥을 치면서 뛰겠다는 의지를 내뿜고 있다."


수원은 김건희의 잠재력을 믿고 있어 임대나 이적 제안을 봉쇄 중이다. 내년까지 수원과 계약된 김건희는 올해 자신의 능력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다.   


"(누구나 그렇지만) 유럽에 가서 뛰어 보고 싶은 큰 목표도 있다. 그 전에 여기서 결과를 내야 한다.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올해 개막 후 3경기나 5경기 안에 한두 골을 넣으면 풀릴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팀에 힘이 되고 싶다. 솔직히 지난해 전역하고 나서 팀에 복귀해 결과를 못 내면 내보내 달라고 했었다. 결과가 부족하니까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진짜 도전해보려고 한다."


증명하고 싶은 김건희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은 것은 박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선택받아 무심(無心)으로 시즌을 보내는 것뿐이다. 복잡함을 버린 김건희의 열정이 수원을 바로 세울까.




우로스제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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