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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고생이 많네”, “잘 지내셨습니까”…거제에서 만난 수원의 두 전설 [스경X현장]

풋픗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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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44/0000716206


박 감독이 기다리던 사람은 다름 아닌 윤성효 감독이었다. 윤 감독은 수원 창단을 함께한 선수로, 또 은퇴 후에는 수원의 3대 감독을 맡는 등 수원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전설이다. 역시 수원의 전설인 박 감독과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선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선수 시절 규율반장으로 매일 밤 선수들 방 앞을 지키며 딴 짓을 못하게 했다고 해서 별명이 ‘룸타이거(방범)’였던 윤 감독은 2017년부터 김해시청의 감독을 맡아 지난해 처음으로 출범한 K3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경기 시작 30분을 앞두고도 도착하지 않던 윤 감독은 10여분을 남기고서야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수원 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윤 감독은 박 감독을 보자마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박 감독 고생이 많네”라고 인사를 건넸다. 박 감독 역시 “잘 지내셨습니까 감독님”이라며 깍듯하게 예우를 갖췄다.

이어 두 사람은 잠시 동안 환담을 이어갔다. 박 감독이 감독 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며 “어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라고 하자 윤 감독은 껄껄 웃으며 “감독 자리가 다 그렇지”라며 다독였다. 이후 주위의 눈을 피해 잠시간의 ‘밀담’까지 마친 두 감독은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내렸다.

이날 경기는 수원이 강현묵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승자와 패자가 갈렸지만, 그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윤 감독과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악수와 함께 훈훈하게 만남을 마무리했다.

풋픗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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