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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드미트루를 환영하며

수원팬R_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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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는 절대 꺼내면 안되는 도시괴담같은게 있는데, 이런 괴담이 도는 이유는 실제로 그런 사건들이 종종 터지기 때문이다. 예를들자면 아프리카 국가들의 선수들은 나이를 낮춰서 청소년 경기에 출전한다던가, 검증이 안된 용병이 비싸게 들어오면 감독에게 페이백이 있다던가 하는 뭐 그런 얘기들 말이다. 


수원에서도 한때 반도라든가 이고르라던가 베르손 같은 용병들은 감독이나 스카우터의 페이백이 있었을 꺼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다. 검증도 안된데다 잘 하지도 못하면 그만큼 소문도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수원의 영입 기조는 기가막힐정도로 너무 확실해졌다. 이적료의 잠재적 가치를 최 우선으로 보는 것이다. 


A. 30억에 사와서 35억에 팔면 5억 이윤 


B. 2억에 사와서 10억에 팔면 8억 이윤 


A의 경우는 최고의 선수를 사온다는 기조로 접근 한다는 점에선 아주 좋은 정책일 순 있지만, 부상이나 타이밍에의해 30억을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정책이다. 


B의 경우는 리스크가 적고 이윤을 최대화 시킬 수 있지만, 10억 정도의 가치를 가진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선 아쉬울 수가 있다.


2021 K리그 영입시장은 사실 뚜렷한 매물이 없었다. 매북조차도 빅딜의 소식이 없을만큼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무슨 5각트레이드니 뭐니 하면서 잔잔한 이동이 있을뿐이다. 뭐 2월 말까지 가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렇다. 


최근 몇년간 수원의 영입 기조는 확실히 B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잔잔바리 이적시장에 출처도 분명하지 않은 수원의 소식들을 몇가지 주워 들어보면 확실히 싼마이는 피했지만 중저가 까진 노려보긴 한 것 같으니까.


다만, 수원은 10억짜리 선수를 보유하겠다는데 인력을 투입 했다기 보다, 2억에 사올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찾아내느냐에 더 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 


그렇다보니 국내 팀에다가 수원이 제시하는 비용은 낮아질 수 밖에 없었고, 입질이 들어온 곳에서는 선수가 간곡하게 원하지 않는이상 수원은 일단 배제할 수 밖에 없었을꺼다. 원래 스토브리그엔 왕따 같은건 없다. 매북이 입질하더라도 낮게 치고 들어오면 배제할 수밖에 없는거다.


결국 리그 내에서 검증된 인력을 데려오는건 결국 10억짜리 선수를 10억에 사오거나, FA에게 이적료를 연봉에 얹은 금액으로 제시를 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수원은 국내에서 선수를 수급하거나, 카르텔이 짜여져있는 스카우터가 추천하는 안전빵 외국인은 관심 가지기 어려워진다. 특히 수원의 입질을 몸값올리기로 활용하는건 더더욱 싫어하는 눈치다.


그래서 특이한 스토리로 인해 몸값이 원치않게 낮아져버린 희귀한 케이스에 더 집중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약물 복용 전력때문에 출전정지가 길어졌다거나 (구단이 이미 알고있었는지 몰랐었는지는 글이 길어지고 지금 글과는 내용이 어울리지도 않으니 차라리 다른 기회가 있을때 다른 글로 대신하겠음) 유망주가 무리한 해외이적으로 시간만 날렸다거나, 중국으로 돈 많이 받고 팔려나가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모른다거나, 2부리그에서 씹어먹었는데 성격이 관심종자라서 다루기 힘들다던가... 등등


이미 카르텔이 짜여진 스카우터들에게 맡기면 편하겠지만, 그러면 결국 투자대비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직접 구단 스스로 발굴 하려는 것 같고, 그 결과에 대한 효율 때문에 투자자에겐 기쁨을, 팬들에겐 아쉬움을 제공하게 되는 것 아닐까.


다만, 앞부분에서 얘기 했던 것 처럼, 검증도 애매한상태로 입단 했는데 활용도도 떨어져서 감독이 뒷돈 먹은거 아니냐는 소문이 날만한 선수들은 확실히 아닌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특히 우리는 타가트나 조나탄처럼 티나는 선수가 아니더라도, 에벨톤 사리치 산토스 처럼 팬들 스스로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선수들이 너무나 많았다.


니콜라오 드미트루는 어떤 선수일지 궁금하다. 윙어로써 득점도 꽤 잘 했던 선수라고 하니 약간의 기대감도 드는게 사실이다. 부디 우리가 마음의 빚을 지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은 모습까지는 보여줬으면 좋겠다. 

수원팬R_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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