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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저 운영자랑 떠나간 사람들 편 좀 들겠습니다.

낙양성의복수
3185 16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국내에 있는 모든 축구커뮤니티를 통틀어서 수블미보다 안 매운 데는 거의 없어요... 수블미가 엄청 마일드하고 유저들 간에 도덕적인 잣대를 서로 높이 잡으니까요. 


근데 그게 장점이기도 한데 엄청 단점이기도 해요. 너무 체면치레할 게 많아서 수블미 안간다는 사람도 너무 많고... 말실수를 하더라도 커뮤니티는 일단 조회수 많고 게시글 많은게 중요한데, 지금도 조회수는 몇백에서 천 사이인데 글은 하루에 몇개 안 올라오잖아요...?


저는 수블미가 유저들 간에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커뮤 회원들 간에 자발적으로 만드는 제약이 엄청 심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리젠 줄어드는 데에도 영향이 컸다고 생각하고... 뭔가 말을 했을 때 논점에 신경쓰는 사람은 적고 지엽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많아요.


저는 생각하기로는 홈페이지가 좀더 자유분방해진다고 해서 진입장벽이 높아지지는 않는 것 같은데, 뭐 그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겠죠. 근데 그렇게 자유도를 낮추는 경향 때문에 커뮤니티로는 잃는 게 훨씬 많아요. 지금 운영자도 그걸 감수하고 운영을 하고있는데, 처음에는 패드립하고 쌍욕만 하지 말자고 했다가 점점점점 표현하는 데에 서로 눈치 보게 되면서 이제는 쓰레기라는 단어도 금지되게 생겼잖아요?

근데 뭐 그러다 보면 어쩌겠어요.

트래픽 줄고, 게시글 없고, 서버 유지비 안나오고, 그러면 그냥 홈페이지 삭제하는거죠.


정리를 하자면 '최소한의 예의' 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편차가 너무 커요. 어떤 사람은 커뮤니티에서 반말만 해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 부모욕만 안하면 되고... 다 다른데 이거는 그냥 커뮤니티 자체 기준을 임의로 정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기 맞추는 거지 자기 예의나 도덕 기준에 안 맞는다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집단적으로 제약하기 어려워요.


애초에 서로 기분 상할 일 없게 행복한 커뮤니티 라는 것이 지향점은 될 수 있어도 거기에 영원히 도달은 할 수 없어요. 근데 최근 1년정도 수블미 보면 그 도덕적으로 이상적인 목표에 도달이 안 돼 있다고 각자의 이상향에 안 맞는 사람들을 다 쫓아내 왔어요.


그 사람들 다 다른 홈페이지에서 재밌는 짤, 좋은 자료 열심히 만들면서 놀아요...


예전에는 수원 관련한 웃긴 짤이나 좋은 글은 수블미에서 절반 나왔는데, 이제는 여기 빼고 다른데에 다 있어요.


서로 커뮤니티 하면서 서로서로 목 조를 필요 없어요.

낙양성의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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