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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다음시즌 유니폼에 대한 힌트?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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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했던 Colombia, Medellín(메데진)이라는 도시에 2개의 대표클럽이 있는데, 하나는 클럽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고 토트넘의 수비수 산체스가 뛰었던 Atletico Nacional이고 다른 한 팀은 우리도 알고 있는 북패 콜롬비아 용병 Molina(몰리나)가 뛰었던 Independiente de Medellín(줄여서 DIM).

본인은 Atletico Nacional을 더 좋아하는데 이번에 DIM 유니폼이 너무 잘나왔고 마침 수원과 같은 푸마에서 킷스폰을 받고 있어서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 남깁니다.

이번 시즌 푸마 유니폼 컨셉 자체가 밀란, 맨시티 등 전부 지역의 상징이나 특징을 담아내려 하는 게 콘셉트인 것 같은데 DIM 새 유니폼도 정확히 그런 주제를 담고 있더군요.

메데진의 주요 건축물이나 동네를 유니폼에 녹여냈는데

메데진의 식물원(Jardin Botanico de Medellin)

커피로 워낙 유명하지만 콜롬비아는 화훼사업으로도 유명한 국가이고 대한민국과의 FTA체결 이후 對한국 화훼 수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수블미 회원님들이 어버이날이나 스승의날에 선물했던 카네이션 아마 대부분이 콜롬비아産이었을 겁니다.

이 장소에 영감을 받아서 제작한 써드 유니폼은  

이렇습니다. 보면 위에는 등고선을 표현하였고 밑에 육각형의 모습은 공중에서 보았을 때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또 다른 메데진의 랜드마크, Comuna 13(코무나 13)인데 이곳은 사실 마약갱단의 근거지로 과거에 잘 알려져있던 곳(Narcos의 주인공인 실존인물 Pablo Escobar-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활동했던 곳이 바로 이곳 메데진입니다)이었으나 에스코바르 사후 시장들이 적극적으로 사회통합(Social Mix)정책을 펴면서 지금은 관광코스 중에 하나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위치가 산동네이다 보니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았는데 대규모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주민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이 또한 좋은 관광자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케이블카를 통해서 이곳 위를 지났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치안이 불안하지는 않더라구요.

이곳을 반영한 홈 유니폼은

에스컬레이터의 모습도 보이고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는 코무나에 모습을 잔잔하게 유니폼에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넥라인의 색깔이 다른 것은 올해 수원의 홈 유니폼인 콩코드 블루와 유사하네요.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시절 전철을 타고 지나가다 자주 본 Palacio de la Cultura Rafael Uribe Uribe(라파엘 우리베 우리베 문화의 성 혹은 문화센터). 모자이크 양식의 벽면이 인상적이었고 현재는 문화센터로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을 담은 어웨이 유니폼은 

위와 같은 디자인으로 나왔는데 성의 실루엣을 멋지게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킷스폰이 같고 푸마의 올시즌 유니폼 컨셉을 잘 담아내고 있고 문화적 요소도 흥미롭게 담겨있어서 수블미 회원 여러분과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조악하지만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다음시즌 수원의 유니폼이 언제쯤 발표될 지는 모르겠지만 K리그에서 가장 이쁜 유니폼의 구단이고 수원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사회적 유산(heritage)도 메데진만큼 충분히 많기에 다음시즌 유니폼이 매우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엘도라도
3 Lv. 1406/14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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