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동해안더비 짧은 단상

져스티쓰
192 0

1.

미안해 이렇게 찌질한 나라서

우리의 좋았던 기억들 한 순간도 잊지 않았어.

언제나 그리워하고 다시 만날 날을 상상해.

그 약속의 날, 그 때 흘릴 눈물도 아껴두고 있어.

진심으로 사랑했고 아직도 사랑하니까

근데 이 사랑 아직 잊지 못해서 난 자꾸 찌질해져만 가.

그 곳에서 행복축구 하길 바라고 FA컵도 우승했으면 해 하지만리그우승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건 나랑 한 적 없잖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 같이 선수의 역할이던 혹은 시간이 많이 흘러 코치나 감독의 역할이던 리그우승은 나와 함께 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오늘 난 홍철을 응원하지 못하고 고철을 응원했어

종료휘슬이 울리고 활짝 웃었어

철아

미안해 이렇게 찌질한 나라서


2.

간디가 K리그를 봤다면 분명 안티콩산이였을 것이다.

어쩌면 검빨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에서 머플러를 흔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비록 나에게 검빨 유니폼도 검빨 머플러도 물레도 뭣도 없지만 나또한 오늘만큼은 고철을 응원한다.

고철이 좋다기 보단 콩산이 미워서

콩산이 밉다기 보단 콩태환의 눈빛,표정과 섹도시훈의 시계풀이 퍼포먼스와 종료휘슬이 울리면 심판에게 달려가는 정승현의 그 행동들이 싫어서

나는 그 행동들을 콩질이라 말한다.

매시즌 그들이 콩질로 쌓는 업보들이 시즌 말미 그들의 성적을 만든다.

쌓고 쌓인 콩질은 콩산을 완성한다.


3.

물론 대다수의 우리 지지자들처럼 나도 매북이 혐오스럽다.

사실 혐오라는 단어보더 더 상위표현의 단어가 있다면 사용하고 싶을만큼 그들을 혐오한다.

하지만 그들을 혐오한다해서 그들의 우승을 콩산이 막아주길 바라진 않는다.

현실적이지 못하고 오래걸릴지 언정 그들의 숨통은 결국 우리 손으로 끊었으면 한다.

작년 남패의 숨통을 우리가 직접 끊은 것처럼.

그리고 콩산도 결국 현대가이지 않은가?

매북은 그들의 매수행위가 스카웃트의 일탈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안다.

스카웃트 위에 매북이 매수를 했음을

매북 위 모기업이 그 행위에 영향을 끼쳤음을

난 그래서 콩산도 싫다.

매북이 직접적으로 싫다면 콩산은 간접적으로 싫다.

혹여나 내 돈이 매수되는데 사용되는게 싫어서 차도 현대기아는 쳐다도 안본다.

물론 골골대는 나의 Qm6도 증오스럽긴 마찬가지긴 한데.. 이건 축구외 이야기고..

쨌든 매북의 우승은 우리 손으로 저지하고싶다.


그래서 난 오늘 고철들의 승리가 반갑다^-^

져스티쓰
3 Lv. 1162/14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