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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장문주의) 건하좌 오고 달라졌다고 느낀 점.txt

Ysera Ysera
2077 7 1

건하좌 오고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압박을 대하는 태도

 

그 전에는 상대를 압박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체계가 없다고 느껴졌음.

무슨 말이냐면, 

일단 1선 선수들이 팍 튀어나가서 상대 수비수를 압박합

-> 상대 수비수는 그 위에 자기 팀 미드필더에게 패스

-> 튀어나간 우리 1선은 바보 됨 & 상대 미드필드는 여유있게 뒤 돌아서 우리 골대 보고 패스

-> 우리 2선 허겁지겁 압박 

-> 튀어나간 우리 2선은 바보 됨 & 상대 2선 내지 최전방 공격수 여유있게 뒤 돌아서 우리 최종수비라인이랑 1대 1 상황 만듦 or 측면에 구멍 만듦

압박이란게 11명이 동시에 진영, 간격 유지하면서 확 들어가야 의미가 있는데

우리는 압박한답시고 1선 튀어나가고 그 뒤에 2선 튀어나가고 3선 튀어나가고 하면서

1) 패스 한두번에 쉭쉭 벗겨짐

2) 선수들 간격은 한 없이 멀어짐

3) 무의미한 스프린트로 체력 슉슉 빠짐

4) 압박은 쥰내 하는 것 같은데 수비 위기 상황은 계속 발생의 무한 반복이였던 거임.

 

가뜩이나 우리나라 여름에 덥고 습해서 뛰기 힘든 환경인데

비효율적인 압박으로 후반전만 되면 조루됨

 

건하좌 온 뒤로는 압박할 때 물러날 때를 확실히 구분하는 느낌임

오늘 경기 같은 경우에도 후반전에는 두 번째 골 - 세 번째 골 사이에는 거의 일방적으로 밀리다시피 했자너?

그런데도 골 먹힐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안 들었던게,

북패가 공격이 무딘 것도 있었지만 거의 11명이 전부 내려와서 패널티 박스 - 센터써클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블록을 쌓고 미리 좋은 자리를 잡아놨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이전 같았으면 한석희, 김태환 같은 선수 쥰내 튀어나가고 타가트나 우리 2선은 그거 못따라가고 그 균열 사이에서 북패가 총총총 패스로 썰어들어오면서 위협적인 장면들을 많이 만들었을거라고 생각함.

저번 강원전은 내가 셤보느라 못봤어서 모르겠지만, 건하좌 온 뒤로는 들어갈 때, 물러설 때를 좀 더 영리하게 구분하고 힘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느낌이라는거지.

우리가 지표상으로도 전반전 여포, 후반전 초선이였던 이유가 이거였던 거 같음.

 

암튼 그래서 결론은, 단순히 승패를 떠나서 위와 같은 이유로 경기력이 개선되는게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는 것임.

우리 수원 선수들, 팬들 모두 아쉬운 부분이 많은 시즌이지만

그래도 마무리 잘 해서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으면 좋겠음.

건하좌, 우리 선수들, 그리고 동료 지지자 여러분들 좀만 더 힘을 내자구.

수원.PNG

수! 원! 언! 제! 나! 우! 린! 너! 와! 함! 께! 해!

 

Ysera Ysera
8 Lv. 5888/72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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