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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 [연고복귀] 공정과 [전부패륜] 공정에 당하지 마세요

세라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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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FC서울은 깊은 연고이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럭키금성시절에 충청도를 첫번째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당시 대부분의 다른 축구팀들과 마찬가지로 연고지 팬들에게 뿌리를 깊게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축구협회에서는 축구 경기의 효율적인 운영을 필요로 하여 각 팀들을 동대문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때 럭키금성도 충청도에 남아있던 팬들과는 작별을 고하고 두번째 연고지로 동대문을 선택하게 됩니다.
 
심지어 이때는 강제 이전과 다름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대로된 연고이전도 아니었습니다. 연맹은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5110900289118017&editNo=5&printCount=1&publishDate=1995-11-09&officeId=00028&pageNo=18&printNo=2392&publishType=00010 이 기사에서 아예 서울의 3팀은 무연고팀이라고 못박고 있습니다.(설령 연고복귀가 맞다한들, 그게 서울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충청도를 연고로 두면서 경기를 그냥 서울에서 했던 팀으로 본다는거죠. 2016년에 광주가 목포에서 경기하던 문제라던가, 2014년에 수원FC가 종합운동장을 연고로 두고 빅버드에서 홈경기를 열었다던가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있다는 얘기 입니다
 
심지어 이 어이없는 연고이전은 향후 북패들의 "연고복귀"공정의 좋은 소스가 됩니다. 충청도 시절을 히스토리에서 지워버리거나 언급하지 않게 해서, 마치 동대문을 창단의 역사였던 것 처럼 속아넘어가게끔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피아퐁이 충청패치를 하고 난지구장에 방문했을때 캡틴 완장으로 충청을 가려버리기까지도 했습니다.
 
동대문은 그저 대한민국 전체를 한개의 연고지로 놓고 프로축구를 살려보겠다는 이유에서 경기를 위해 옮겼던 장소였을 뿐입니다. 그 이후에 축구협회는 연고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각 팀들이 연고지를 가질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게 됩니다. 팀들이 강제로 서울에 올라왔던 상황과는 정 반대로, 각 기업들이 운영하기 편한 상황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친 기업 성향의 규정 변경은 연고지를 선점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부산, 대전, 울산, 안양, 포항등의 기업기반 탄탄한 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서울에 여러팀이 남는 것 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규정 변경은 북패공정으로 인하여 2010년 즈음에 들어와서 "수도 공동화 정책(수도 서울이 연고지인 팀이 없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로 변질이 되는데, 사실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쫒은 "공동화" 정책이 아니라, "프로"축구팀은 나라가 아닌 기업이 책임을 져야겠다는 의미에서 나오게 된 "친 기업" 정책이었습니다. 현대그룹이 울산을, 포항제철이 포항과 광양을, 대우그룹이 부산을 가져가도 문제 없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쫒겨났다는 주장으로 우기는 모습이 너무 어처구니 없기도 합니다. 북패공정으로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지만, 만약 공동화 정책이 사실이었다면 전국 발전을 위해 직할시들과 전라도와 강원도등 축구에 취약했던 지역에 골고루 축구팀을 분배 했을 것입니다. 현실은 울산, 포항, 부산과같이 좁은곳에 축구팀이 몰려들어갔으며, 인천 일산 안양 수원 성남이라는 좁은곳에 축구팀이 몰려들어갔습니다. 전라도와 강원도는 텅텅 비워두었습니다. 이것은 친 기업 정책이지 연고를 분배하는 성향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럭키금성 역시 안양을 스스로 연고지로 선택하여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공동화정책이라는 것이 진짜로 있었고, 그 공동화 정책으로 분배 되었던 것이라면 그렇게 서울에서 가까이있는 인천 일산 수원 성남때문에 안양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안양이라는 위치는 허창수 계열그룹에서 운영하기 편한지역이었기 때문에 안양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갔다는 얘기 입니다.
 
LG가 그렇게 안양이라는 세번째 연고지를 가질때만 해도 패륜이라는 단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 FC서울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북패공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두가지가 [연고 복귀]공정과, [전부 패륜]공정 인데, 그중 가장 심각한 공정은 [전부 패륜] 공정입니다. 이 전부패륜 공정은 일부 팬들에게 패륜팀을 패륜으로 부르지 못하게 만들어서 GS라든가, SK로 부르게 했고, 또 일부 팬들에게는 중패나 흡패같은 추가의 단어들을 만들어서 수원 빼고 모두 패륜이라는 어그로에 휩쓸리기도 했습니다. 
 
왜 다른팀들이 아닌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 두팀만 "패륜"의 이름을 붙이고 있는지 우리는 다시한번 상기해야 합니다. 더이상 북패공정에 당하고 있어서는 안되며 [잘 키워준 부모를 버린 자식이 패륜이다]는 명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북패와 남패 이외의 팀들은 계속해서 팀을 먹여살려줄 부모 자체가 없었습니다(심지어 북패도 3번째 연고지를 받고 나서야 유니폼 사주고 경기보러와주는 "부모"를 그제서야 만나게 되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특정 팬들에게 "배신"을 하고 연고지를 이전했다 정도는 얘기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애당초 천안이라던가 일산이라는 팀들의 팬 파워가 팀을 먹여살릴만큼 강력했던 팀은 아니라는겁니다.
 
팬들에 의한 연고지 정착이 될때까지 연고지를 교체하는 경우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이천대교처럼 몇년전까지도 있었으며, 심지어 아산처럼 올해에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연고지 정착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연고이전을 강행한 팀은 북패와 남패 딱 두군데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두팀에게만 "배신" 같은 단어가 아니라 "패륜"이라는 명칭을 붙였다는 것을 우리가 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애당초 [전부 패륜]공정의 목적은 FC서울팬들이 결백을 주장하려고 시작 했다기 보다, 다른 축구팀 팬들의 가슴아픈 과거를 들먹거려 판도를 흐뜨려 놓는 데 있으며, 연고이전으로 인하여 팀을 송두리채 빼았겼던 올드비들의 감정을 차용해다가 본인들의 방패막이로 사용 하고 있을 뿐입니다. 천마라는 팀을 빼앗긴 천안팬들의 슬픈 감정을 FC서울 자신들의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 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축구팀들은 기업의 상황과, 징병제도와, 지자체 협약들에 의해 연고이전이라는 폐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패공정에 속아서 모든 연고이전팀을 패륜으로 부르거나, 패륜팀을 패륜이라고 부르지 못하거나 하는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하며 북패와 남패 두 팀에게 정당하게 패륜이라고 부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라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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