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대한민국 vs 시리아 재미있게 본 사람의 소감

차붐
113 1

개인적으로는 오늘 국대 경기 재미있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 자랑할 만한 태도는 아닌 것 같은데, 주말 예능 EPL 볼 때의 마음가짐으로 보는 기분으로 봤어.

그냥 켜 놓고 골 넣으면 우옹~ , 좋은 플레이 나오면 크핫, 우리집 멍멍이도 넣을 수 있는 상황에 못 넣으면 저 븅신~

이러는 마음으로

 

시작부터 코너킥 얻더니 골을 넣음. 꽤 멋있게 들어갔고 최종예선 내내 없던 운빨을 초반 3분동안 받은 느낌이었지.

(솔직히 열심히 해야 운도 따르는건데)

이 후 대한민국이나 시리아나 둘 다 예상하지 못 하는 상황이 나오니깐 치고 박고 하길래, 한국이 한 골 더 넣으면

대충 결과는 예상가능하니깐 운동가야지 하다가 운동하며 먹을 바나나까지 다 먹고 끝까지 봄.(아래 글 썼었음ㅋ)

 

그냥 EPL 보듯이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는 기분이라 재미있었어. 만약 이 경기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봤음 재밌게 봤을 것 같아. 시리아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데 한 골 얻어먹으니 잠그지도 않고, 밀어붙이는 걸 보면 얼마나 재밌겠는지 생각해봐. 거기에 구자철 축구화 스터드에 끈도 묶이지, 권순태는 이마로 막지, 골대도 맞지 흥미진진하잖아.

 

시리아 선수들이 정신 무장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실력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가끔 자기 진영에서 패스미스도 나오기는 했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아.

국가 상태가 개판이라 쓸만한 선수들은 가격도 쌀 것 같고 아시아 쿼터로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도해.

 

그리고 경기 보면서 인상깊은건 최철순과 김진수. 나 리그보면서 매북을 얼마나 싫어했으면 오늘 최철순 얼굴을 기억했어. 국가 연주할 때 부터 봤는데 모르는 얼굴이 있어서 이용인 줄 알았다. ㅋㅋㅋㅋ

 

김진수는 손흥민이랑 호흡 짱짱이다, 내가 할꺼라니깐 등등 기세가 올라서 잘 하는 줄 알았는데(중국전 못 봄ㅋ)

가장 기대 이하였어.

기억나는 장면은 전반엔 패스 끊어 먹는 장면, 손흥민이랑 친하다면서 볼보이한테 패스 주는 장면.

후반이 압권이었는데 분명 땅볼 패스를 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데 살짝 띄워서 패스해서 받는 선수 컨트롤

어렵게 해서 공격찬스 날려먹는 장면, 똥크로스 날리는 장면.

 

물론 축구라는게 신체에서 가장 컨트롤하기 어려운 발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여서 실수는 나올 수 밖에 없는데

김진수는 이번 경기에서 부진이 컸다고 생각해. 호펜하임인가에서 밀린 이유도 알 것 같고, 이제 해외는 못 갈 것 같다.

 

홍철과 창훈이, 그리고 갓기훈님이 생각나는 경기였다.

 

 

차붐
6 Lv. 3848/441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