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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황선홍이 수원 시절에 남긴 유일한 임팩트(?).GIF

꼬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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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를 뽑으라고 하면 단연 빠지지 않는 선수가 황선홍이건만 그런 황선홍이 수원에서 뛰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의외로 꽤 많습니다. 수원 팬들 중에서도 올드 팬을 제외하면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황선홍이 수원에서 보낸 시간은 2000년 1월부터 5월, 단 5개월이었고 그마저도 실제로 출전한 경기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수원에게는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져버린 존재가 황선홍인데 그런 와중에도 뇌리에 꽤 남을 만한 사건을 벌입니다.
 
 
 
 
 
 

 

 

2000년 4월 20일, 1999/2000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준결승 알힐랄과 수원삼성블루윙즈의 경기에서 나온 황선홍과 데니스의 다툼. 정확히 어떤 이유로 다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날 황선홍은 전반 도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전반 막판에 이기범과 교체되는데 피치를 나가기 직전 데니스의 얼굴을 세게 밀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들리는 후문으로는 하프 타임에 라커룸에 또 싸웠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당시에도 꽤 화제가 된 사건.

 

 

 


 

 

 

 

이날 황선홍의 교체 이유는 왼쪽 어깨 탈구 부상. 38분 알힐랄의 오른쪽 수비수 아메드 알도키와 경합을 하다가 넘어지면서 어깨가 탈구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당해 3월에 훈련을 하다가 허리와 좌측 고관절 근육 인대가 늘어나면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복귀를 신고한 경기에서 또 부상을 당해버립니다. 

 

이 경기에서 비탈리와 데니스 등의 공격진과 계속 호흡이 맞지 않고 동선이 겹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그런 과정에서 데니스와의 충돌이 빚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황선홍은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서 있었던 선수단 미팅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년도에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면서 25경기 24득점이라는 기록을 올리며 J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1999년 11월 23일 가시와 레이솔 전에서 왼쪽 어깨가 탈구되어 시즌을 1경기 남기고 시즌 아웃되었는데 그 이후 황선홍의 왼쪽 어깨는 습관적으로 탈구되곤 했습니다. 이 어깨 탈구 때문에 선수 생활 말년에도 꽤나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한편, 이 경기는 세르지우 히카르두의 유일한 득점을 통해 알힐랄이 1-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는데 누가 봐도 명백한 오프사이드죠? 

 

이 경기는 이 장면 말고도 유달리 오프사이드 관련 오심이 많이 나왔습니다(여담이지만, 본인은 개인적으로 축구계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분야 중 하나로 이 심판 분야를 꼽습니다. 그만큼 과거의 심판 판정은 요즘보다 더욱 엉망이었다는 얘기).

 

수원은 이병근-김진우-김재신-신홍기로 이어지는 높은 일자 수비 라인이 계속적으로 붕괴되면서 골키퍼 김대환이 꽤나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김대환은 골키퍼와 스위퍼를 동시에 소화하며 매우 바쁘게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김대환의 대활약이 없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졌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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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에게는 이 경기가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습니다. 황선홍이 수원 소속으로 뛴 경기라고는 수퍼컵 성남일화와의 경기와 대한화재컵(리그컵) 1경기, 그리고 이 알힐랄과의 경기가 전부입니다.

 

2000년 5월 9일 수원은 황선홍을 가시와 레이솔로 임대 이적시키고 연초에 수원에서 가시와로 이적했으나 적응에 실패한 샤샤를 임대 영입했습니다. 좀처럼 팀 내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두 선수의 처지가 공교롭게도 맞물려 맞임대까지 성사됐습니다.

 

이 딜은 양 측이 서로 큰 이득을 보지 못했는데 황선홍은 앞서 말한 어깨 탈구의 영향으로 인해 J리그 6경기 1득점이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고(물론 황선홍은 다음 시즌 10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 샤샤는 두 달 동안 K리그 14경기 5득점이라는 기록을 올렸으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수원에서 방출되고 가시와 레이솔과의 담판을 통해 무적 신분의 선수가 됩니다.이후, 반년 동안 고국 유고슬라비아에서 무적 신분을 유지하며 지내다가 성남일화에 입단합니다.

 

꼬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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