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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리더의 품격......

수원팬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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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는 단어에는 무거운 책임감과 그만큼의 자격이 따라옵니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의 판단과 결정을 믿고 따를 만큼의
인정을 받는 사람만이 리더라고 불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무적인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그만큼의 품격도 받쳐주어야 합니다.
리더가 이끄는 것은 물건이 아닌
감정과, 다양한 인성을 갖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품격을 가진 리더는 그만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다니는 직장의 팀장, 혹은 임원진, 대표이사..
또는 거래처의 상사, 오가다 마주치는 "장"이라는 직함이 붙는 사람들,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들..
"아 저런 리더 밑에서 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진 리더를 찾기 어렵습니다.

가까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수원 선수단의 리더는 염기훈 선수입니다.
품격있는 리더라고 느껴지시나요?

그럼 다른 팀 선수단의 리더를 보겠습니다.
상암동의 리더는 고요한 선수입니다.
울산의 리더는 김태환 선수입니다.
매수팀의 리더는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 면면을 들여다보면
조성환, 김상식, 신형민 선수와 권순태 선수였습니다.
뭐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사실 수원은 감독 복이 없는 팀이라고도 합니다.
차범근 감독님 시절부터 윤성효 - 서정원 - 이임생 감독님을 거치면서....
감독님들의 전술에 대한 비판은 늘 있어왔습니다.
화려한 선수단을 갖추었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리그 우승컵이 4개밖에 없는 이유도 어쩌면 그런 것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와 별개로, 윤감독님을 제외한 모든 분들이 선수단의 존경을 받았던,
혹은 인간적인 연민을 받았던 이유는 그 품격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선수 입장에서도 사람이기에,
못하면 비난하고 꺼지라고 욕하고,
잘하면 박수치는...뭔가 딱히 내 편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팬들보단,
늘 같이 있으면서 자신을 다독여주는 감독의 역할이 더 와닿지 않나 합니다.

주대행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세한 상황은 결국 당사자들이 제일 잘 알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주대행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어쩌면 리더로써의 품격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대행님의 부하직원,
즉 수원선수들은
대행님의 지시를 받고 필드에서 죽을 힘을 다해 뛰며,
대행님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부당한 프런트의 지시는 선수들을 위해 막아주고, 팬들의 비난도 홀로 감내하며
힘든 선수들의 어깨를 펴 주어야 할 대행님의 인간적인 품격이
전혀 기대할 것 없는 현재 구단의 상황상 필요합니다.
외국인 선수를 길들이기 하는 것은,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이유 여부를 떠나 정말 통탄할 노릇입니다...

팬들한테 인사도 좀 하시구요..
역대 감독님들 모두 팬들의 비판과 비난으로 힘드셨던 점은 같았겠지만,
그래도 (윤감독님을 제외하고는) 팬들에게 서운함 한 번 비추지 않고 감사를 표하고 떠났습니다.

특히 차감독님은, 과거 그랑자게라고 불리웠던 팬사이트에서
인격모독적인 비난까지 어마어마하게 받으셨습니다.
좀 오버해서 말하자면, 부모죽인 원수도 그렇게는 욕을 안했을 겁니다.
관중석에서도 면전에서 많은 팬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듣고도,
최강희 감독처럼 드잡이하지 않고 오롯이 속으로 감내하셨습니다.

그런 품격이 있었기에 당시 선수들이, 몇만명의 팬들에게 등을 돌리면서까지 차감독님에 대한 애정을 표했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도 당시 곽희주 선수의 원수 발언 사건과, 하태균 선수의 선수끼리만 세리머니, 경기 마치고 선수단의 대충인사 등등...
10년 전의 일들을 기억하는 분들이 아직 계시겠지요.)
그게 선수들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의 잘잘못을 떠나서,
평소 리더의 품격에 감동하고 그 리더를 기꺼이 따르려 했다는 것입니다.
서감독님, 임감독님의 경우는 최근이고, 그래서 본인도 잘 아실거구요..

그게 품격입니다. 

지키기 힘들지만 리더로써 지키셔야 하는 품격입니다.
그 품격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원팬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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