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술한잔먹고 드는 생각
나랑 우리와이프.결혼사진도 수원 20주년
유니폼입고 사진찍은 수원팬 부부입니다.
나때문에 수원팬된 우리 와이프
결혼하고 애 낳기전 신혼때는 같이 경기장도 찾고
둘다 수원응원하느라 직관자주가고
수원경기 원정 핑계로 이곳저곳 여행도 많이갔었죠
그렇게 애 낳고 우리아들이 올해 3살입니다.
오늘도 어느때와같이 집 쇼파에 널부러져
북패전을 보며 동점이 된 후 혼자
욕을했죠 뭐 욕이래봤자 아니 이걸 또 지려나
하며 앞 뒤에 붙은 욕들
애키우는데 집중해 수원이랑는 조금 멀어진
와이프가 하는말이 이참에 그냥 수원에셔 벗어나라고,
맨날 욕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주말마다 왜 보냐고,
와이프는 장난으로 던진말일수도있는데
동점골먹히고 들은말이라 과민반응 하며 내가 한말이
너는 우리 아들이 사고좀 친다고 아들을 아들로안볼래??
라고 나도모르게 뱉었다가
별별욕은 다 먹고 아들이 축구랑 같냐는둥..
하..진심으로 한 말도 아니였는데
나도 속상해셔 그런건데 ㅠㅠ
친구놈만나서 술한잔먹고들어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이 깟 공놀이에
내가 별 소릴 다 했구나라는 생각이 ㅜㅜ
내일은 사죄의 의미로 아들놈 데리고 와이프랑
가까운 을왕리라도 바람쐬러 다녀와야겠음..
평소에 나도 수원욕많이했는데 와이프가 장난으로
한 소리에 이런 반응보이는거보니깐
아직은 수원이 나에게 애증 아닌 애증의 존재 ㅜㅠ
솔직히 버릴 용기는 없고 신경 안쓰려고해도
궁금해서 들어가보는 전 여친SNS 눈팅하는느낌?
오늘 기대 하나도 안하고봤는데 전반에만
두골차였기에 드디어 이기는구나 했는데..ㅎㅎ
원래 목표가 아들3살때부터는 같이직관도 하고
그렬려고 하려했는데, 그랬다면 더 고통스러웠을듯..
ㅎㅎ
진게아니라 다행이라 생각드는거보면
아직은 나는 수원팬인듯 ㅎㅎ
정신이오락가락해서 무슨말로 마무리 지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제발 다음경기는 이기는 경기좀 보고싶음
수또속은 아직 더 오래갈거같은 느낌ㅎㅎ
인천블루윙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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