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내 첫 직관기억

우선 본인은 90년대 초반 년생임
98년인지 99년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무튼 20세기였던건 확실하고.
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의 홈경기를 아부지 손잡고 따라갔는데
경기 결과나 분위기 이런건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기억나는게 딱 세가지 있음

1. 그때 우만주공4단지 살때라 당시 연무중자리(현재 영어마을) 앞에서 택시타고 종합운동장으로 가는데 택시아저씨가 이렇게 물어보셨음. "너는 엘지응원할래 삼성응원할래?" 나는 그때당시 한창 지오레인저 비디오에 빠져있을때고 대장놈인 레드에 빠져있었기에 엘지 = 빨간색 논리에 따라 엘지응원할래요! 라고 함. 아부지랑 택시아저씨랑 껄껄껄웃으며 "너 운동장가서 그러면 욕먹는다" 이 소리 들음. 당시엔 왜 삼성을 응원해야되지????? 하면서 응원해야 하는 팀이 정해져있다는 것에대해 약간 불만이 있었음. 지금생각하면 나도 조기교육을 제대로 받았구나 함 ㅋㅋ

2. 좌석이 파란색이었고 등받이가 없는 건빵모양..? 좌석이었음(납작한 플라스틱에 가운데 구멍이 뚫린)
어릴때 기억임에도 불구하고 의자가 되게 좁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울아부지는 거길 어떻게 앉아계셨나 모르겠음.

3.그 경기 말고도 꼭 축구 보러 종합오면 축구끝나자마자 아부지는 내 손잡고 야구장으로 달리심 ㅋㅋㅋㅋㅋㅋ 항상 그렇게 야구장 가면 현대유니콘스 경기 8회나 9회쯤이었는데 경기 끝날때쯤엔 검표 안했던걸로 기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