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학교 쌤 중 한 분이 매북 광팬인데
수원과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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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랑 찍은 사진도 있고, 아챔 원정 응원 간다고 해외도 자주 나가실 정도로 광팬이신데.. 뭐 그렇다고 전북이 리딩클럽이니 하는 류의 헛소리나 우리 팀 포함한 타팀 비하는 안하셔서 거슬리지는 않음. 그냥 가끔 모라이스 욕이나 하시는 정도.
근데 또 이 쌤한테 응원 같이 가자고 할 정도로 마찬가지 전북 팬인 친구가 있었음. 얘가 전북 팬을 자청하는 이유는 단 하나, 김신욱 좋아해서.
항상 음악시간마다 옆에서 오오렐레 중얼거리던 애였는데 김신욱 나간 뒤부터 전북에 관심 싹 끊음. 그렇다고 중국 팀 응원하긴 좀 그러니까 해축만 보더라고.
그런데 작년 말인가 언제 한 번 교문 근처에서 애들이 한창 망해가던 맨유 때리면서 맨유팬 다굴까고 있었는데, 누가 "맹구 이 상태면 전북이랑도 비빌 것 같은데"라고 장난스럽게 던짐.
아마 바로 앞에 서계시던 전북 팬 선생님 의식했던 것 같음. 그러니까 선생님이 내심 좋아하면서 "빅리그 팀이랑은 못 비비지." 하심
그런데 그 전북팬'이었던' 친구가 전북이 이긴다는거임.
나는 또 잃어버렸던 팬심이 돌아온줄 알았지.
"전북은 매수하면 되니까."
이 말이 날아들었을 때 선생님 표정을 못 잊음.
수원과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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