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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최근 경기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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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종성 선수 활용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막바지 분명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대구전까지의 모습을 보면 박현범 선수와 큰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며칠 전에 누군가 말씀하신거처럼 첼시의 쓰리백 전술과 우리의 전술에는 중원에서 분명한 차이가 나는게 사실이지요.

근데 이종성, 김종우 조합은 전혀 공격적 쓰리백을 위한 조합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대구 전 전술에서 저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선에 다미르를 두고도 중원에 이종성과 김종우라니. 중원싸움을 포기하겠다는 것인가?'

중원을 텅텅 비워주는 전술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둘 째,

이종성 선수에게 부주장이라는 감투를 씌운 것은 분명 코칭스태프입니다.

경기중 멘탈을 놓치는 경우가 잦은 선수에게 감투를 씌운 것, 그리고 그 감투 때문에 경기에서 빼지 못한다는 것은

혹여 선수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만들진 모르지만 자신감과 성장가능성을 갉아 먹는 행위라는 것을 분명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과감히 엔트리에서 빼야합니다.

주장, 부주장 등 감투 이름에 엔트리가 좌우되지 않길 바랍니다.

 

김종우 선수는 분명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본래 플레이 스타일이 개처럼 많이 뛰기 보다 터치 몇 번과 패스 몇 번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이 전술에 우겨넣으려다 보니 욕받이가 될 수 밖에 없죠.

이종성을 살리고 싶으면 김종우를 포기하고 김종우를 살리고 싶으면 이종성을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계점이 분명하지만 중원을 말그대로 쓸어담는 조원희 선수라던가 미친개라고 표현되기도 하는 고승범 선수

현재 만족스러운 폼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이용래 선수 또는 그런 플레이를 기대하게 만드는 김준형 선수가 한 자리에 들어가면

적어도 지금처럼 중원이 텅텅 비는(중원이 텅텅비어서 우리 중원 어디갔냐고 다 저 중동갔다고)상황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셋 째로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의 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때때로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일례로 센터백 역할이 가능한 이종성 선수에겐 중앙에서 패스마스터의 역할을 요구하고 수비력 부족이 단점이라 지적되던 은성수 선수에겐 센터백의 역할을 요구했다는 점.

 

지난 시즌 R리그에서 보여준 은성수 선수의 중원에서의 모습이 현재 이종성 선수의 모습보다 차라리 나아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공돌리기'라고 볼 수 있을 횡 또는 백 패스가 아닌 후방에서 주변을 환기시켜주는 패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김종우 선수와 짝이 된다면

'차라리'일 뿐 지금과 별 차이없겠죠.

 

넷 째로

물론 인터넷상의 일반인보다 축구에 대한 전술과 식견은 비교할 수 없이 깊고 넓으신 분들이 구단을 만들고 경기를 만들어간다는 것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팬들이 인지할 정도로 문제가 보이는데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축구를 하고 싶은건지 선수들에게 주문한게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축구 팬들이 당연하게 선발 엔트리를 읊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염기훈 선수의 노쇠화에 대한 왼쪽 대체, 그리고 염기훈 선수의 역할 변경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김민우 선수는 정확히 어디서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어린선수들 다 어디갔으며 U-23을 왜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는지. 전술

도대체 우리의 베스트 일레븐은 누구이며, 하고싶은 축구가 무엇인지.

선수들이 훈련중에 다치는 이유는 훈련과 코치진의 문제인지, 클럽하우스의 문제인지. 팬들에게 신뢰가 아닌 의문을 만드는 경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또 비기는 것일까? 라는 선수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건 심리치료가 아니라

경기 결과입니다.

말라가에서 목표는 우승이라고 확신하던 선수들의 감정에 동요가 생기기 시작하는건 분명 문제입니다.

최소 다음경기에선 꼭 승점 3점을 챙겨 동기부여를 만들어줘야합니다.

(대구와 이스턴 전이 제일 좋은 기회였는데 그걸 놓쳤기에 이거마저 놓치면 솔직히 제 생각에 앞으로 꽤 오랜시간 답이 없을 겁니다. 우린 원래 이 정도 팀이라며 안주하게 될거라고!!)

 

무료표를 없애 객단가를 높이겠다면 좋은 성적으로 돈 내고 보고싶은 경기를 만들어야죠.

텅텅 비어가는 경기장을 보며 수익에 대해 걱정하시겠지만

어깨동무할 동료가 사라진 옆자리를 보며 가슴 아파하는 팬들 가슴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우리는 참 좋은 재능을 잃어왔습니다.

관리소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등의 이유로 말이죠.

사실 모든 선수는 한 끗차이라고 합니다. 타고난 재능도 노력도 실력도.

우리 구단은 지금 껏 재능을 찾아왔지만 수원에서 피어나는 선수들은 재능보다 성실과 노력으로 버텨온 선수들입니다.

언제 필지모르는 재능과 잠재력에 목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그 재능과 잠재력을 만개할 기회도 주지않은채 썩히지 않았으면합니다.

 

실력도 성장기가 분명 있습니다.

선수에 대한 정과 언젠가 기용할 수도라는 이름의 '혹시나'를 갖고 선수들의 기회와 팀 성적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절대적인 욕심일 뿐입니다.

임대를 망설이지도 이적을 망설이지도 방출을 망설이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구단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축구수도 축구명가라는 타이틀로 어린 선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선수를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명예와 명성을 먹칠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뮤니티 지켜보는 구단 직원 여러분, 선수 여러분

떄때로 아무리 원색적인 욕을하고 원망해도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여러분 노력보다 더 노력해주세요. 믿습니다.

 

 

꼭 꼭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팀, 우리의 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수원삼성블루윙즈.

제발.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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