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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이임생의 가장 큰 문제는 전술에 컨셉이 없다는거임

조나탄얼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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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물론 역습축구도 했다가 점유율 축구도했다가 윙플레이도 했다가 중앙플레이도 했다가 할수 있는 팀이면 좋겠지.

그런 팀이 아니고서야 적어도 상대팀을 어떻게 공략해서 어떻게 골을 넣을건지에 대해 선수들끼리 공유된 전략정도는 있어야 프로팀이라고 하지 않겠음?

타가트는 공격수치고 드리블, 포스트플레이가 잘 안돼. 그렇지만 작은 틈이라도 나면 위협적인 슛을 찰 줄 알고, 순간적인 탄력으로 짤라먹는데 능함. (최고속력이 빠른거같진 않음)

그럼 그걸 살려주려면 스피드가 좋거나 체격이 좋은애를 옆에 붙여줘서 공간을 만들어주든지, 아니면 미드필드자리에 타이밍 맞게 기가맥힌 패스를 넣어줄 애를 투입해서 계속 전방침투를 하게 시키는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조합이야. 물론 우리보다 훨씬 더 공부도 많이하고 이게 직업인 감독, 코칭스탭은 훨씬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고려했겠지만.

근데 우리팀엔 사리치 이후로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없어. 아까 김민우가 패스가 안된다고 한건, 패스를 할줄 모른다고 비하한게 아니라 민우도 역동적으로 스위칭 플레이하면서 원투를 잘주고받는거지 앞으로 라인타는애 앞에 딱 떨어지게 킬러패스를 잘 넣는 유형은 아니잖아.

안토니스가 우리팀 와서 풀핏인적이 얼마 안되서 아직 못보여준거일수도 있지만, 안토니스를 보면 후방에서 방향전환을 해준다던지 첫 어시처럼 멀리서 얼리크로스를 빵 때려준다던지 그렇게 넓은 공간으로 한번에 넘겨주는걸 즐기지 좁은 공간 사이로 자로 잰듯한 패스를 주는 애는 아니란말야

그런데 타가트를 지원사격하는데에는 바로밑에 민우, 그 밑에 안토니스를 넣고 같은 톱자리엔 염기훈을 넣었어. 염기훈도 다들 알다시피 윙 치고 체격이 좋고 헤딩을 잘따는거지 염이 가장 폼이 좋았을 때에도 중앙수비를 이겨내고 헤딩을 따는 건 경기에서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그럼 염이 해줄일은 사이드로 빠져서 크로스 올려주거나 밑으로 처지면서 공미처럼 움직이는 방법밖에 없어. 가끔 나오는 세트피스 킥 해주고.

이렇게 되면 안그래도 혼자 뭘 풀어나가지 못하는 타가트는 더욱 고립될수밖에 없잖아. 박혀있어봐야 양질의 패스도 안오고, 자기한테 맞춰 오는 공들은 스타일상 수비 이겨내고 받을 수도 없고. 그러니까 거의 민우보다 밑에까지 내려와서 공 받아 갈수밖에 없는거지.

형들 이거 오늘만 본 모습이야? 아니야 작년 내내 그랬고 올해 첫 두경기도 그랬어. 달라진거라면 헨리 데려와서 수비가 짱짱해진건데, 그마저도 시스템적으로 수비가 좋아진건진 잘 모르겠어. 예전에나 지금이나 선수들은 우리가 공을 컷트하고 점유해내면 어디로 볼을 줄지 모르고 멀뚱멀뚱하기 일쑤인데, 그나마 헨리가 중심 잡아주니까 멀뚱멀뚱이 대형사고로 안이어지는거지, 딱히 수비전술이 좋아졌다고 보이진 않아.

우리팀이 최근 제일 잘나가던 시절에는 확실한 컨셉이 있었어. 홍철 염기훈 권창훈 이 왼쪽 수비라인을 패스와 드리블로 붕괴시켜놓으면, 이쪽으로 몰린 상대선수 사이로 염기훈의 양질의 크로스를 공격수가 결정짓는게 주된 방식이었고. 크랙 조나탄이 있을 때에는 이 비중을 좀더 중앙으로 돌려서 플레이할 수 있었지. 

지금은? 대체 뭘 어떻게 축구를 할건지 감조차 안와. 아까 선발보고 불만있었을때 형들이 불편해하는거보면서 그래 내가 틀리길 바랐어. 내가 축알못이라서 이 선발로 어떻게 플레이할지를 볼줄 모르는 것이길 바랐어. 근데 너무나 예상한 모습대로 플레이했고 예상한대로 졌어. 타가트는 고립됐고 염기훈은 갈곳을 잃었고 민우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끝났고 안토니스는 퍼져서 삽질하다 퇴장당했고 명준재는 잘 보이지도 않았어. 종성이는 계속 판단 느려서 위험초래하고 그나마 헨리랑 동건이, 대원이 정도가 제역할 한건가.

부상이 많은 상태의 팀을 운용하는게 어려울 거란것 물론 알지만, 작년에도 이임생감독은 똑같았어. 그냥 전술을 팀에 입히는 능력 자체가 많이 떨어지시는 것 같아. 암담하네, 뭐라도 보여줘야 스스로 달래가면서 다음경기를 기다릴텐데.... 헨리가 피지컬로 압살하면서 멋있게 수비하는 모습만 기대해야되는건가 ㅠ


패배가 익숙해져가는 팀의 팬으로 넋두리만 늘어간다 ㅠㅠ

조나탄얼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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