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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SWOT 분석으로 알아보는 2020 하나원큐 K리그1 1R 수원 vs 전북 프리뷰

devine dev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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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 전에

이 프리뷰는 정기연재물이 아니며, 작성자가 고등학생인 관계로 시간이 날때마다 쓰여집니다.

타팀에는 별 관심이 없으므로, 상대팀의 예상 라인업 등은 그냥 전문가분들이 예상한 라인업 그대로 쓰여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출처를 기재하겠습니다.



2. 비시즌 기간 수원은 어떻게 보냈는가?


2020시즌 수원의 겨울은 너무나도 추웠다.

매탄고 성골이자 붙박이 주전이던 구자룡을 매북으로 보냈고,

훌륭한 로테이션 자원이던 신세계를 자유계약으로 내보냄과 동시에 전세진과 고명석이 상무에 입단했다.

반면 이들의 빈자리는 업그레이드가 아닌 거의 다운그레이드 수준이었는데,

K3에서 활약하던 화성FC 출신의 이용혁과, 인천에서 2019시즌 그렇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던 명준재를 데려옴으로써 메꿨다.

물론 부정적인 면만 존재하진 않았다. 보스니아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던 크르피치를 영입함과 동시에, 사간도스로의 복귀가 유력하던 김민우와 4년 재계약에 성공했고, 캐나다 국가대표이자 EPL 웨스트햄 출신의 헨리를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다.



3. 매북의 겨울이적시장은 어땠는가?

별로 안궁금하니 간단히 알아보자. 돈은 잔뜩 썼으니까.

쿠니모토 벨트비크 조규성 무릴로 김보경 구자룡 오반석 이수빈

하나 빠짐없이 전부 네임드급이고, K1 어딜 가던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나마 약점이라고 한다면, 수비형미드필더의 부재인데, 이 문제가 가장 잘 드러난게 

요코하마전이다. 이 경기서 매북의 가장 큰 패인은 중원싸움 패배인데, 

현재 매북에서 그나마 수비형미드필더 성향을 띄고 있는 선수는 손준호 하나이다. 

그러나 매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공격 성향이 강한 이수빈을 4123포메이션의 

원볼란치로 기용하는 등의 매우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매북의 큰 맹점이 될 것이다,



4. 수원 S (strength, 강점)


< 수준급의 공격진 > 

수원의 공격진은 2020시즌 어느 팀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2019시즌 득점왕 타가트가 선봉에 설 것이며, 보스니아리그 득점 2위를 질주하던 크르피치,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던 한석희가 있으며, 리그내 수준급 U22자원으로 평가받는 오현규가 버티고 있다.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2020시즌 키워드를 투톱으로 정의한 바 있는데, 

보스니아리그에서 포스트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준 크르피치와, 득점력만은 검증을 마친 타가트의 조합은 기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조합이다.


매북 S (strength, 강점)


<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선수층 > 

단순히 매북은 리그 탑급 자원들로 더블 스쿼드, 혹은 그 이상을 구축하고 있으며, 

베스트11을 제외한 서브 선수들중 누가 나와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합류한 남아공 국가대표 벨트비크의 존재는 더욱 위협적이다.

198cm의 신장으로 공중전에 특화되어있으며, 김신욱과는 다르게 발밑도 평균 이상의 선수이다.


5. W (weakness, 약점)


수원 W

<수원의 이름에 맞지 않는 선수단 퀄리티>

이젠 아무도 수원을 우승 후보, 아니 ACL 진출 후보로도 보지 않는다. 

레알 수원은 잊혀진지 오래이며, 명백히 실패로 돌아간 유스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지속되고 있다.(그마저도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국가대표는 홍철, 타가트 두명이 끝이며, 타 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 할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양팀의 감독들의 전술적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지 않으므로, 

이 경기는 선수단의 퀄리티 차이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가장 크고, 퀄리티는 명백히 수원이 밀린다. 



매북 W

<공격력에 비해 빈약한 수비력>

매북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3,4월간 K2팀들과의 연습경기를 진행했는데,

물론 전승을 거뒀지만 클린시트를 한 경기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특히 K2에 처음 참가하는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는 3실점을 기록하는 등, K2팀을 상대로도 다실점을 기록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 O(기회, opportunity)


수원 O


< 너무나도 좋지 않은 상황과 이에 따른 간절함, 그리고 데자뷰 >


잠시 2018년 여름으로 돌아가보자, 내일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열리는 날이고,

선수단은 미리 경기가 열리는 전주로 미리 내려갔다.

이때 한 뉴스가 나오는데, 서정원 감독의 사퇴 기사였다. 

서정원 감독의 능력에 대해 팬들은 커다란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적어도 선수들의 지지는 확실한 감독이었기에 선수들은 크게 당황했다.

7년만에 진출한 ACL 8강 1차전 경기 하루 전, 감독이 선수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사퇴하며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고, 팬, 전문가 그 누구도 수원의 승리, 혹은 무승부까지도 예측하지 않았다.

그저 매북이 얼마나 큰 점수차로 이기는가에 언론의 초점이 맞춰질 뿐이었다.

하지만, 빅클럽은 힘든 상황일수록 큰 힘을 내는 법이다. 

새로운 4백 전술을 이용하여 경기 내내 선수비 후역습을 펼치던 수원은 3-0 대승을 거두며 

7년만의 ACL 4강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지금도 수원은 상당한 핀치에 몰려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ACL 2연패 등 악재만 가득해 보이지만, 수원은 언제나 힘든 시기에 강했다. 수원의 간절함은 항상 기적을 가져왔다. 

이제, 다시 한번 기적을 믿어 볼 시간이다.


매북 O


< 거의 모든 상황이 매북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지금 모든 상황이 매북에게는 유리하다. 

부상자 하나 없으며, 상대팀 수원은 개막도 전에 부상병동이며, 선수단 퀄리티 역시 차이난다.

게다가 오프시즌 연습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ACL 요코하마전 패배에서도 어느정도 기세를 회복한 모습이다. 큰 이변이 있지 않는 한, 경기는 매북이 우세한 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7. T (threat, 위협)


수원 T 


< 너무나도 얇은 뎁스, 베스트11의 정상적인 가동 불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주전의 절반이 다쳤다.

오피셜은 아니지만, 구대영, 최성근, 김건희, 김종우는 자체 청백전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까지 

단 한번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없으며, 조성진 또한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하여 밤 경기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거기에 민상기, 이종성, 양상민 또한 출전 불가가 유력하다.

안그래도 얇은 수비진 뎁스에, 주전급 센터백 4명이 전부 출전 불가능 상태이니,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주전급 센터백은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헨리 혼자이다.

이임생 감독은 이에 대비해 연습경기에서 박대원, 장호익 등의 윙백 선수들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실제로 서울 이랜드와 부천FC와의 두 경기를 전부 무실점으로 마치는 등의 성과를 냈으나, 조규성(188cm), 벨트비크(196cm), 김민혁(187cm), 이동국(187cm) 등의 장신 선수들에 비해 수원 수비진의 최장신 선수는 헨리(188cm)이고, 백3의 파트너로 유력한 박대원, 장호익은 전부 180cm을 넘지 못하는 신장을 가지고 있고, 그나마 장신 선수로 꼽히는 이용혁(188cm)은 작년까지 세미프로 무대에서 뛰던 선수이다. 리그 최고(高)의 높이를 가진 매북의 공격을 상대하기에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매북 W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

지난 시즌 매북의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신형민이 FA자격을 취득하고, 중국으로 떠남에 따라 매북에는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게 되었다. 

이에 매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성향의 이수빈, 수원에서 이적한 구자룡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용하는 등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연습경기 성적만으로는 실패라고 판단할 수 있다.

K2팀들과의 경기에서 3실점 이상을 하는 등, 공격력은 막강하지만 수비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8. 양팀 예상 포메이션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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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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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예상 스코어


솔직히 수원 입장에서 정말 쉬운 경기는 아니다. 

하지만 골을 못 넣을 경기는 아니고, 수원은 빠른 선제골이 승리의 열쇠이다.

워낙 매북의 공격력이 막강하기에, 무실점 경기는 힘들것이고, 

양팀의 약점이 모두 수비이기에, 다득점 경기의 가능성이 크다.


팬심 조금 담아. 수원 3 : 3 매북



10. 끝마치며


오랜만에 프리뷰 적으니까 재밌네요

이번 시즌 무관중으로 시작하지만,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서 경기장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아 그리고 청소년 소모임 수사불패도 많이 관심가져주세요! 16~21세의 청소년 여러분에게 언제나 수사불패는 열려있습니다!)


devine dev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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