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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영화]심심해서 써보는 영화 감상기 -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스포 많음)

앙리말고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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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덩어리 글이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거르셔도 됩니다






스포 있다 분명 말했습니다만











1.  이미 존 코너 죽이기에 대해선 터미네이터3때도, 크리스찬 베일 존 코너때도, 용엄마 사라코너 제니시스에서도 존이라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가장 큰 중심이었던 인물을 차기작에선 지울려는 시도가 있었기에 오프닝부터 시작된 존 코너의 죽음은 충격적이면서 예상가능했다. 

한편으로 생각난 장면은 쥬라기공원3에서 스피노사우르스에 당하는 티라노사우르스의 장면이 떠올랐음


쥬라기공원 매니아들은 3탄이 나름 괜찮게 만들었음에도 혹평을 받은 이유가 쥬라기공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티렉스가 당한 게 이 영화의 흥행 부진이다 라는 주장을 하는데


이런 느낌과 마찬가지였는지 대폭망으로 기존 크리스찬 베일의 미래 전쟁 시리즈와 제니시스 시리즈처럼 3부작으로 제작하려는 게 불투명해졌고 우여곡절 끝에 제작한다 해도 원작자 제임스 카메론이 앞으로 나올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선 존 코너는 없다 라는 것을 스스로 선언한 거나 다름 없어서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기존 매니아들을 품어낼수 있을지는 미지수


2. pc를 겨냥한 게 아닌가 싶은 지나친 설정들


무대를 멕시코를 시작점으로 했으니 여주인공 대니가 멕시코인인 설정은 별 수 없음


그런데 꼭 그녀가 새로운 존 코너의 역할이었어야 했을까.


새로운 존 코너의 대체자라는 역할을 하기엔, 여성으로서 부족하다 라고 이야기하려는 게 아닌 제임스 카메론이 다음 편에 좀 더 그녀가 어떻게 미래 새로운 전쟁의 지도자가 되어가는지 마지막 장면에서 사라코너가 그녀의 대모가 되는 뉘앙스의 라스트씬을 보여주며 to be continued 했다고 할 수 있지만 


다크 페이트 한 작품으로 이것이 새로운 존 코너다 라며 기존 매니아들에게 주장하기엔 1시간 50분의 런닝타임으로는 많이 모자랐다


사실 사라 코너라는 강한 어머니 밑에서 태어날때부터 용병생활을 했었던 존코너와 태생적, 환경적으로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지만(대니는 홀아버지와 남동생과 함께 살며 자동차 공장에 다니던 공장 근로자) 이번 다크페이트에서 보여준 미래세계에서의 대니나 지금의 대니나 썩 새로운 스카이넷인 리전의 습격으로 처참한 환경 속에 오합지졸의 사람들을 결집시켜 민병대를 넘어서 하나의 군대로 만들어 이끄는 지도자라 하기엔...


나름 지도자로서 각성하려는 장명을 몇번이나 보여주려 하지만 마지막 전투씬에서도 사라코너를 방패삼고 그레이스와 아놀드 터미네이터가 새 터미네이터와 싸우는 걸 지켜보다 


 막판에 그레이스 속에 있는 emp를 꺼내 터미네이터를 죽이겠다며 달려들지만 결국 따져보면 아무것도 한 거 없었고 아놀드 터미네이터가 사실상 새 터미네이터를 죽이는데 모든 것을 다했음...


존 코너의 아버지이자 사라 코너를 여전사로 이끌게 만든 사람인 카일리스와 같은 역할인 그레이스 또한 마찬가지. 


자신을 살려줬다는 이유로 대니를 지키기 위해 강화인간이 됐지만 울트라맨처럼 정작 인간을 넘어선 행동을 하면 아예 몸을 가누지 못하는 짐짝이 되는 장면은..(아니 그럼 초반 등장씬때 경찰들 때려잡은 건 그땐 힘 안 들었나?)


새 터미네이터인 REV-9이 워낙 강력한 터미네이터였기에 인간 또한 기존 카일리스처럼 나약한 상태에서 맞상대할 수 없기에 기존 크리스찬베일 편에서 나왔던 강화인간이라는 존재를  드러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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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이 그래서일뿐 맥켄지 데이비스는 역시 매력적이었다...ㅋ



사라코너라는 절대적인 여성상을 만들었었던 카메론이 pc를 크게 인식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그걸 생각 안날 수 없을 정도로 조금은 독특한 솔져들이지만 그렇다고 미래의 인간들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인가 하는 것엔 무한 의문.


3. 소름돋고 기괴했던 T800, T1000과는 달리 그냥 관절 인형이 생각나는 새 터미네이터


카메론이 지난 3,4,5탄들을 모두 부정하고 스토리적으로 폐기한 작품 취급을 했지만 이번 다크페이트는 그 편들 중에 지 맘에 쏙 드는 거만 쏙쏙 빼먹고 만든 작품이란 인상이 강했고 특히 그 인상이 강한 건 새 터미네이터 REV-9은 제니시스의 터미네이터 존 코너를 연상하게 했다


가장 특이점은 분신술를 쓸 수 있단 건데 근데 그거 말고는 기존 터미네이터와의 차별점은 거의 없다 봐도 무방.


그런 와중에 역할을 맡은 배우가 가히 대니와 쌍벽을 다툴 정도로 전혀 존재감이 없다 라는 게 이 영화의 흥행 부진의 결정적 이유가 되지 않을까.


4. 가장 욕먹은 시리즈인 3탄과 무슨 차이가 있나


이번 영화가 대참패를 거둔 데는 이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그저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 무한정  달려오는 T-X. 


새롭게 바뀐 미래에 현타가 와서 약쟁이가 된 찌질하고 무능한 존 코너


그런 그를 옆에서 답답하게 보는 미래의 아내 캐서린


그저 존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다 존을 벙커에 던져놓고 임무를 완수한 t850


내가 봤던 터미네이터3의 결론은 이거였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헛짓거리이고 한번 정해진 미래는 어떻게든 다가오니 넌 닥치고 살아남아서 사람들을 이끌고 싸워


사이버다인이 사라지고 새로운 업체인 CRS가 스카이넷을 완성시켰고 스카이넷이 선제공격을 성공시키며 전쟁 선포를 하는데


분명 2탄 이후의 자신만의 새로운 스토리로 3부작을 만들고 싶다던 카메론의 의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대니를 죽이기 위해 무작정 달려드는 REV-9


미래의 지도자라지만 육체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본인 몸도 간수할 수 없는 상태인 대니


그런 대니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그레이스


그걸 옆에서 답답하게 지켜보는 사라 코너 그리고 T800



결과적으로도 스카이넷은 사라졌지만 리전이라는 새로운 스카이넷이 등장해 인류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니 다른 지도자가 어떻게든 이 시대를 살아 남아 이끌어줘 라고 결론내린 거나 다름 없는 결말


새로운 3탄이 되고자 했던 다크 페이트는 결국 3탄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결말이 되고 말았다



한줄 평 - 존 코너와 함께 무덤으로 들어간 터미네이터. 고이 잠드소서


이젠 그만 놓아줘라


앙리말고헨리
13 Lv. 15382/176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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