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축구x) 돈 있으면 원래 사람이 치졸해져?

형들 물어볼게 있어.

자기 소유의 집이 있으면 원래 사람이 치졸해져?

나는 기생충이 상도 타고 반응도 분명해서 계층 갈등에 대해 사람들이 많은 생각을 하는 줄 알았다?

근데 오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니까

실소유자를 위한 단톡방을 따로 마련한다는 공지가 있더라고. 안그래도 주차하는데 맨날 선 물고 주차하는 인간 때문에 짜증나고 자정이 다 되도록 쿵쿵 거리는 윗집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세입자는 저런 곳에서도 외면을 당해야하나 싶더라.

‘아파트 정보나 이슈를 공유하겠다’는데 난 발언도 못하고 정보 습득도 못해, ‘소통의 장을 확대하기 위함’ 이라는데 난 소통도 할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같은 세금내고 사는데 관리비도 똑같이 내는데 나는 아무것도 알 수도 없고 말해서도 안돼 ㅋㅋㅋㅋㅋ

이게 맞아? 이게 원래 맞는 인생이고 삶이야?

카드 값 만 원이라도 아껴보려고 기름 값 오천원이라도 아껴보려고 아등바등 사는 내가 참 초라해지더라.

내 집이 없어서 이렇게 대놓고 무시를 당해야하나.

이게 올바른 사회구조인데 내가 없어서 자격지심에 계층갈등을 조장하는거지?

‘입주자’대표회가 치졸한게 아니라 돈도 없이 건방지게 입주한 내가 관심을 기울인게 실수지?

그게 아니라면 그냥 저 사람들이 실수해서 ‘실소유주’랑 ‘실거주자’를 헷갈린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