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기록으로 살펴보는 조나탄의 축구인생

조나탄이 한국 귀화에 대해서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서, 한국이 자신에게 고향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조나탄이라는 축구선수의 커리어 기록을 보면 정말 그럴만도 함.

 

http://kr.soccerway.com/players/jonathan-aparecido-da-silva/101376/

 

 

 

2009년 - 브라질 1부에서 데뷔하긴 했지만, 시즌 2경기 교체출전에 출전 시간 56분 밖에 안됨. 그냥 잠깐 실전경험 쌓아 본 정도.

2010년 - 프로 2년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2 교체출전에 출전 시간은 오히려 38분으로 줄어들었고, 프랑스 리그앙 아를 아비뇽으로 임대되었으나, 3 교체출전에 총 28분 출전에 그침. 한마디로 쩌리.

2011년 - 임대 복귀했지만, 2 교체출전에 51분 출전. 여전히 쩌리.

이 때까지 프로 데뷔 후 3년동안 선발출전 없이 교체로만 9경기, 179분 출전, 0골 이라는 쩌리로써의 커리어를 쌓음.

 - 프로 데뷔가 바로 브라질 1부리그인것으로 보아 유소년 시절엔 괜찮은 수준의 유망주였던 것 같으나, 프로 데뷔 후 빛을 보지 못함.

 

 

2012년 - 브라질 1부가 아닌 지역 리그로 팀을 옮겨서 이제야 겨우 선발출전을 함. 10경기 714분 출전, 4골. 지역 리그가 일년에 몇 경기나 뛰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곳에서도 '주전'까지는 아니었던 듯. 그나마 이 때 4년차 프로 커리어 첫 골을 기록함.

2013년 - PE1이라고 되어있는 대회는, 정체가 정확히는 파악이 안되지만 챔스같은 토너먼트+리그 방식의 대회인 것 같은데, 15경기 출전 14선발, 13골을 넣은것으로 나오지만, 기록이 좀 이상함. (이 대회의 2013년 득점순위 2등이 조나탄인데, 3골(PK2)임. 팀 전체 골이 14골..) 3부리그(Serie-C)에서 5출전 2선발 229분 출전 무득점. PE1이라는 대회에서 쩌는 득점력을 보이긴 했지만, 기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하급 대회로 보이고, 전국리그 하부리그 팀에서 다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지만, 여전히 쩌리 신세를 못 벗어남.

2014년 - PE1이라는 대회에서 10경기 6선발 출전 567분동안 5골을 뽑아내어 나쁘지 않은 골을 기록했으나.. 역시 그 하급 대회의 기록.

 

그리고. 축구선수 조나탄 커리어의 대 전환점이 시작됨. 대한민국의 대구 FC로 임대.

 

2014년 29경기 19선발 1907분 동안 14골 기록.

이때까지의 5년 반 쯤 되는 조나탄 축구 커리어 기록상 총 출전시간보다 많은 시간동안 경기를 뛰면서 전에 없던 특급 활약을 펼쳤고,

2015년 39경기 38선발 3459분 동안 26골 기록.

작년의 눈부신 활약을 뛰어넘는, 넘사벽의 스탯들을 찍으면서 일약 팀의 핵심 스타가 됨.

 

한마디로 고국 브라질에선 경기 출전도 제대로 못하는 실패한 쩌리 인생이었지만, K리그는 조나탄을 톱스타로 만들어 줌.

 

그렇게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고국으로 금의환향하여 1부리그 스포르트 헤시피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자 했지만....

2016년 리그 출전 무, 컵대회 3 교체출전 73분, 0골의 스탯과 함께 또 다시 쩌리로 돌아감.

 

 

그리고.

2016년 여름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수원의 슈퍼스타 갓나탄이 되었음.

 

 

프로 데뷔 이래 지역리그까지 여기저기 팀을 옮겨다녔지만, 커리어 대부분의 시간들을 교체출전에만 그쳤고,

골도 거의 기록하지 못하는 그냥 실패한 쩌리 축구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던 남자가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나서는 매일매일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는 우주 대 스타가 되어버림.

 

 

본인의 쩌리 축구선수 커리어를 꽃 피게 해준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느끼지 않을수가 없을듯. 나라도 당장 귀화하고 싶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