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기에게 좋은 말 길게 DM보냄
일단 본인이 원래 사실 영어를 못해서 문법상 오류가 있을지도 몰라.
사전이랑 번역기 돌려가며 열심히 썼으니
영잘알 형들 혹시 불편한거 보여도 그냥 넘어가주길
내용인 즉슨,
팀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였다,
대구전 골, 매북전 어시스트, 그리고 작년 울산전 김도훈 멘탈 바사삭 골 기억난다,
항상 웃는 모습의 너가 팬으로서 참 고마웠다,
몇몇 쓰레기 멘트는 신경쓰지 말아라,
대부분의 수원 팬은 수원의 7번 바그닝요를 기억할 것이다,
넌 항상 최선을 다 했고 우린 그걸 알아,
언젠가 다시 보길,
너가 어딜가든 응원해,
+) 두 아들들 나중에 수원오셈
이런 내용이야.
(솔직히 립서비스해주기 힘들긴 했음ㅋㅋㅋㅋ)
바그닝요....
난 참 안타까워
물론 바기아웃 나도 소리 벗고 빤스 지르는 입장이지만
이 선수가 뭘 그리 잘못했기에 '필요 이상으로' 까이는 걸까
물론 실력적인 부분을 말하는게 아니야.
어휴 나도 답답할 때가 많은 걸.
근데 가만 보면 바기는 필요 이상으로 비난 받을 때가 종종 있더라고.
이 DM을 보내게 된 최대 계기는
모 커뮤에 올라온 글 중에 바기 나가라고 DM보냈다는 글이 있더라고.
구태여 링크를 가져오진 않겠지만 정말 수준 낮더라
바기아웃. 나가래, 바기는 예스 예스래,
그랬더니 포어로 우리는 너가 필요없다고 굳이 또 보냈더라고
바기는 또 거기다 OK라고 친절하게 답 했더라
이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는 바그닝요는,
수원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의 축구는 못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항상 웃으면서, 팀에 잘 융화되고
또 팬서비스도 출중한,
실력 빼고 모든게 프로다운 선수였음.
부상으로 장기간 빠져서 외쿼로서 보탬이 되지 못했던 건 안타깝지만
어서 회복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던걸 알기에 뭐라 할 수 없더라
못하는건 응원할 수 있지만 안하는건 싫어하는 마인드인 나로서
난 바그닝요 응원하던 사람임.
결국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말이야.
올해 데얀, 자자, 조던머치 같은 선수들처럼 개축 팬들 속을 뒤집어 놓은 선수도 아니었는데 이제 이별인 마당에 저렇게들 해야하나 싶더라
에휴 뭐 나간 사람은 나간 사람이고 우린 또 내년에 더 좋은 폼으로 다시 뛰어야지
마음의 여유 되는 사람들은 굳바이 DM 하나씩 해줘도 좋을거 같아
바기 답 잘해줌ㅋㅋㅋㅋ
고마웠어 바그닝요!
이랬는데 잔류하면 그땐 나도 가만히 있..진.......읍읍
서울시강남구..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