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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여자애 얘기 나와서 아까 낮에 있었던 신비로운 일...

BlueWhelk
198 7

자, 고3인 나는 지금 이러면 안되지만 이미 너무 정신줄을 놨으니 좀만 더 놓도록 할게.

 

바야흐로 무려 6시간 전. 원래는 야자가 있어서 10시에 끝나야하지만 모의고사 전날이라는 이유로 야자가 없어.

 

그래서 학교에 남아서 공부 더하고 갈까? 하고 생각했는데 우리 자랑스러운 학교님께서 돈은 돈대로 받으면서 니들에게 줄 석식은 없담서 빨리 학교를 닫게 하려고 작정을 했네?

 

야자한번 하자고 집 갔다가 학교 오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느그포인트에게 갖다 바쳐야할 돈을 내 배때지따위를 채우기 위해 쓸 수는 없어서 그냥 쟁여놓고 친구랑 집을 가기로 했어. (도서관이 학교보다 가까워서 도서관을 가면 되는데 타이밍이 어찌나 좋은지 수요일은 또 휴관이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집을 가면 공부를 할리가 없지. 그래서 내일 모의고사 끝나고 추가로 사야할 교재를 친구랑 얘기하면서 집에 가고 있었어. 방학 때 얼마나 공부를 안했는지 자랑도 쫌 하면서.

 

근데 우리학교가 굉장히 자유로워서 교복을 안입어도 뭐라고 안해. 그래서 하얀 니트에 청자켓 걸치고 (양심상 바지는 교복) 갔었는데 뒤에 있던 우리 또래 (옆이 여고인데 그쪽 애들인진 모르겠음) 여자 애들이 뭐라고 떠드는데 뭔가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았어... 횡단보도에 신호등 기다리며 서있는데 있는 일행이라곤 내 친구랑 방금 언급했던 여자애들 밖에 없었거든.. 근데 대화내용이 "와~ 대박 역대급이다. 이건 찍어놔야해." 이런 대화내용만 들었는데 뭔가 아무래도 옷차림이 눈에 띄니까 내 얘기하는 것 같았어 ㅠㅠ (남고라서 그런걸수도 있고.)

 

아무튼 신호등이 초록불이 켜져서 걷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떤 여자애 한명이 우리 옆에 바싹 붙더니 내 옆에서 나랑 (내친구랑) 같이 걷는거야. 횡단보도를. 

 

난 뒤에서 지나가려나보다 하고 비켜주려했는데 그대로 내 옆에 붙어서 쫓아오더라구... 그러고나서 횡단보도를 다 건너니까 자기네 일행으로 가더라.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처음엔 진짜 뭐지? 하고 당황스럽고 황당했고, 그런 마음에 누군지 확인도 안해봤어. 처음엔 아는 애가 날 알아본건가?하고 옆을 잠깐 봤는데 난생 숨 쉴 줄 알고나서 전혀 본 적 없는 얼굴이라서...

 

뭐 이런식으로 미지수같은 첫대면을 하고 홀연히(는 아니지 일행 있었으니까) 사라지셨는데 이거 뭔상황인지 좀 알려줄 수 있어?

 

긍정적인 소식이면 정말 좋겠지만 그럼 그냥 스캔만 쭉 하고 사라지진 않을것 같아서... 혹시 아는 사람이었을까? 

 

 

 

BlueWhe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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