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의 팀 가치와 총 연봉으로 선수단을 꾸리면 어떻게 될까? (스압)

1. 들어가며

아무 할 일이 없던 일요일, 진로 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하러 간 디바인은 선생님께 진로가 스포츠 경영이라고 말씀드리자 선생님께서 대학교에서는 동아리 프로젝트 수행한걸 많이 본다고 하신다고 하시며

네가 원하는 진로가 스포츠 경영이라면 예를 들어 이번 네이마르의 이적이 이슈가 되고 있으니

2000억에 네이마르를 영입한다면 경영학적으로 손해인가 이득인가를 프로젝트로 제출하여 생활기록부에 올리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외축구에 전혀 문외한이고 아는거라고는 우리 수원밖에 없으니

올해 우리 수원이 보유한 선수들의 몸값을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그정도의 돈으로 어느 정도의 선수단을

꾸릴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몸값은 트랜스퍼 마켓 기준이며, 이에 따른 오차는 감안하고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비현실적인 선수는 제외했습니다.(조나탄이 90만 파운드인데 고승범 김종우가 65만 파운드이니..)

최대한 현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했으며, "그 두 팀" 선수들은 최대한 제외했습니다.

어차피 매북은 거품 잔뜩 껴서 못 데려오고 북패는 쓸 선수가 없어요. 욘스가 명장이라 그렇지...

총 25인 스쿼드로 꾸릴 것이며, 현재 선수단 총원이 40명이니 나머지 15명은 신인 선수들의 평균 몸값인 8만 파운드(1억 1천만원)로 취급하여 몸값을 계산하겠습니다. 

선수들을 뽑는 기준은 실력 50%, 스타성 및 수익성 50%입니다.

2. 총 몸값.

트랜스퍼 마켓 기준, 우리 팀의 총 몸값은 12,791,000파운드.

K리그의 자랑스런 스폰서 KEB 하나은행 기준으로 약 189억 2000만원입니다.

삼성이 좀 인심 썼다 치고 190억으로 합시다.

여기서 신인 15명을 제외하면 174억 5천만원이 남습니다.

3. 선수단 구성.

3-1 골키퍼(2인)

김동준 (성남 FC, 24세)

몸값 : 405m 파운드, 한화 6억

특징 : 여러분이 흔히 아시는 성남의 김동준 선수입니다.

연령별 대표를 착실히 거치며,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여러번 뽑혔던 기대주로서,

현재는 계속된 부상으로 A대표팀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선수지만,

이번 시즌 21경기 19실점으로 성남이라는 비교적 약팀에서 매우 준수한 실점률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실력 대비 상당히 저평가 되어있는 선수라고 생각되며, A대표팀에서는 김진현 선수의 대표팀 은퇴로

다시 한번 선발을 노릴 수 있는 선수라 생각됩니다.

이광연 (강원 FC, 19세)

몸값 : 180m 파운드, 한화 2억 6천만원

특징 : U20 대표팀의 영웅, 이광연 선수입니다.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고 금의환향해 데뷔전을 가졌지만,

포항전 4실점, 울산전 2실점 도합 2경기 6실점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며

성인 무대의 높은 벽을 체감했죠.

다만, 현재 매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선수이며, U20 마케팅을 통한 마케팅적 수익 또한 기대할 수 있어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3-2 왼쪽 윙/풀백 (2명)

정우재 (제주 유나이티드, 27세)

몸값 : 360m 파운드, 5억 3천만원

특징 : 이번 시즌 초, 대구에서 제주로 이적한 정우재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인하여 시즌 아웃되었는데요, 십자인대 부상이 이번 시즌 중순까지 이어지며,

18라운드 대구전에야 겨우 복귀하였습니다.

복귀 이후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도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강력한 공격력과, 양발에 능해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도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석영(강원 FC, 29세)

몸값 : 495m 파운드, 7억 3천만원

특징 : 워낙 어릴때부터 관심을 많이 받던 선수.

박지성과 함께 QPR에서 뛰기도 했고, 낙지의 후계자로 불리었으나, 예상보다 너무 못 큰 선수.

그래도 K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하는 수준의 선수이고,

3-3 센터백 (5명)

윤영선 (울산 횬다이, 30세)

몸값 : 585m 파운드, 한화 8억 6천만원

특징 : 카잔의 기적의 주역, 울산의 윤영선 선수입니다.

리그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가지고,

불투이스와 함께 이번 시즌 울산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고 있는 선수입니다.

빌드업이나 지능적인 플레이를 즐겨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강력한 공중 제공력과 훌륭한 클리어링으로

안전한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입니다.

여담으로 성남에서 8년을 뛰었는데, 성남의 비공식? 레전드로 이적 시도를 3번이나 했고, 실제로 이뤄질 뻔 했지만 번번히 마지막에 실패하며 성남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선수입니다.

구자룡 (수원 삼성 블루윙즈, 27세)

몸값 : 675m 파운드, 한화 9억 9천만원

특징 : 올해 불안한 수원의 수비를 최성근 선수와 함께 고군분투하며 겨우 지탱하고 있는 구자룡 선수입니다.

매탄고를 졸업해 2011년부터 군 복무를 제외하고 오직 수원에서만 뛰면서 깊은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는 고마운 선수입니다.

키는 182cm으로 비교적 센터백으로서는 작은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엄청난 점프력으로

196cm의 김신욱과도 헤딩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여담으로, 우리 동생이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유니폼 하나 사줬습니다.

한희훈 (대구 FC, 24세)

몸값 : 540m 파운드, 한화 8억

특징 : 이번 시즌 중반까지 대구의 철벽 수비를 책임졌던 한희훈 선수입니다.

한희훈 선수는 위의 두 선수처럼 압도적인 신체 능력으로 수비하는 스타일이 아닌 커맨더형 수비수인데,

한희훈 선수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아웃된 이후,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던 대구의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체 조건도 상당한데, 키 187cm에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매튜 저먼 (무적, 29세)

몸값 :  540m 파운드, 한화  8억

특징 :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매튜입니다.

과거 수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토의 재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선수인데요,

큰 키, 나쁘지 않은 주력, 훌륭한 빌드업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팔방미인 같은 선수입니다.

현재 알 이티하드로부터 계약 해지를 하였으니, 이번 겨울에는 매튜를 데려가기 위한 영입 전쟁이 벌어지겠군요.

김주성 (북패, 20세)

(근본컷)

몸값 : 113m 파운드, 1억 7천만원

특징 : 최용수 감독이 직접 극찬한 대형 수비수가 될 재목입니다.

키 187cm의 신체 조건을 지녔고, 올해에 북패에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5경기에 출전한 선수입니다.

U20 대표팀에 발탁되어 U20월드컵에도 나갔지만, 큰 활약은 없었던 선수입니다.

현재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3-4 오른쪽 풀백 (2명)

김태환 (울산 횬다이, 30세)

몸값 : 810m 파운드, 한화 12억

특징 : 빠르다, 공격력 좋다. 최근 국대에 뽑혔다. 상당히 매우 엄청 거칠다.

사실 오른쪽 풀백중에 뽑을 만한 선수가 없다. 오른쪽 풀백에 누구를 뽑을지 거의 1시간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구대영 (수원 삼성 블루윙즈, 27세)

몸값 : 203m 파운드, 한화 3억

특징 : 술 한잔 마셨습니다...

스텟이 별로여도 좋습니다.

하지만 구대영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수비력이 별로일 수 있습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영입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제 동생이 좋아합니다

저의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5 수비형 미드필더 (3명)

이수빈 (포항 스틸러서, 19세)

몸값 : 360m 파운드, 한화 5억 3천만원

특징 : 포항에 신성같이 등장한 신예 미드필더입니다.

사실 이 선수에 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었는데, 24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보여주며

경기 MVP에 선정되었다.

올해 데뷔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밀어내며 27라운드 기준 18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기성용을 떠올리게 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자랑하는데,

엄청난 정확도의 롱패스와 중거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박종우 (부산 아이파크, 30세)

몸값 : 540m 파운드, 한화 8억

특징 : 독도남, 박종우입니다.

작년 수원에 6개월 계약으로 입단하였으며, 후반기 부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출전하였을때만큼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수원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입니다.

뛰어난 패싱력과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즉 진공청소기스러운 모습을 같이 보유한 선수입니다.

부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K리그1에서도 뛰어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최성근 (수원 삼성 블루윙즈, 28세)

(놀랍게도 고등학교 시절의 최성근 선수입니다.)

몸값 : 585m 파운드, 8억 6천만원

특징 : 올해 수원을 타가트, 구자룡, 노동건과 함께 먹여 살리는 수원의 부주장입니다.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력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올해 수원은 최성근이 빠진 2경기에서 승리가 없을 정도로 수원의 승리, 아니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서

필수불가결적인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국대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벤투는 별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3-6 중앙 미드필더 (3명)

이명주 (아산 무궁화, 29세)

몸값 : 698m 파운드, 10억 3천만원

특징 : 황수원홍의 포항 시절 쇄국축구로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멤버다.

그 당시에도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지만, 지금까지도 여전히 국대 상비군급 능력을 보유한 선수이다.

상대 진영에서의 플레이메이킹에 능한 선수이고, 중거리와 같은 슈팅 능력도 겸비한 선수이다.

츠바사 (대구FC, 28세)

(이 시국에...?)

몸값 : 360m 파운드, 한화 5억 3천만원

특징 : 양발잡이 미드필더이며, 활동량, 패스력, 수비력, 몸싸움, 탈압박을 모두 겸비한 육각형 미드필더이다.

일본 출신의 선수이지만, 일본에서 데뷔하지 못하고  폴란드 리그로 가서 데뷔했습니다.

현재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지만, 한참 리그 초반에 폼이 좋았을 때는

일본 국가대표 감독이 직접 언급하며 국가대표 직전까지 가기도 했었습니다.

윤비트가람 (상주 상무, 29세)

몸값 : 765m 파운드, 11억 3천만원

특징 : K리그를 절대 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 선수는 말이 필요 없을정도의 실력을 가졌으니...

쓸데없이 긴 설명은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킥력 좋고, 중거리 좋고, 미드필더 지역이라면 어디든지 뛸 수 있는 멀티력도 있으니...

지금 팀 해체로 인한 무직이니, 어느 팀이던지 원하는 선수입니다.

3-7 공격형 미드필더 (2명)

턴세진 (수원 삼성 블루윙즈, 21세)

몸값 : 225m 파운드, 한화 3억 3천만원

특징 : 아인트호벤과 투비즈가 주목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

테크닉과 드리블링이 훌륭합니다. U20대표팀을 멱살 잡고 본선에 올려놓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부상 숨기고 뛰느라 힘들었던....

아아 턴세진. 당신은 도데체....

조재완 (강원FC , 23세)

몸값 : 293m 파운드, 4억 3천만원

특징 : 전설의 4 : 5 역전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장본인.

감독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 만료일을 인스타그램에 카운트하는 정신나간 근본력을 가진 선수이다.

김병수 감독 아래서는 이달의 선수 급 활약을 보이지만, 다른 감독 밑에서는

SNS형 공격수로 탈바꿈하는 기적의 선수. 근데 잘하긴 한다.

3-8 오른쪽 공격수 (2명)

정승원 (대구 FC, 22세)

몸값 : 495m 파운드, 한화 6억

특징 : 리그 최상급의 크랙이자, 어리고, 주력 좋고, 슈팅력까지 겸비한 선수입니다.

워낙 빠른 선수고, 개인기가 좋다보니 여러 팀에서 주목을 하고 있는 선수고,

차기 국가대표 오른쪽 공격수로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김메남 (인천 유나이티드, 30세)

몸값 : 495m 파운드, 7억 3천만원

특징 : 최근 커다란 이슈의 피해자

페널티 박스 근처 어디에서라도 강력한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슈팅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선수이다.

인천에서의 입단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이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았다는 인터뷰를 하며

다시 한번 제주 프런트에게 빅엿을 선사했다.

3-8 왼쪽 윙어 (2명)

정석화 (강원FC, 28세)

몸값 : 450m 파운드, 6억 6천만원

특징 : 2018년에 임상협 대신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선수.

중앙 미드필더, 양쪽 윙어, 나아가 중앙 공격수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

하지만 현재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초부터 출장이 불가능한 상태.

한의권 (수원삼성블루윙즈, 25세)

몸값 : 383m 파운드, 5억 6천만원

특징 : 올해 타가트와 함께 수원 공격을 책임져주는 선수.

아산에서부터 워낙 주목받던 유망주이지만. 이제는 유망주에 그치지 않고

공격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로 성장할 선수이다.

3-9 센터포워드

오세훈 (아산 무궁화, 20세)

몸값 : 270m 파운드, 한화 4억

특징 : U20의 또다른 영웅. K리그에 복귀해서도 상당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193cm의 큰 키로 상당한 제공권을 자랑하는 선수이다.

위의 김주성, 전세진, 정승원, 이수빈, 이광연과 같이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이다.

주민규 (울산 횬다이, 29세)

몸값 : 540m 파운드, 8억

특징 : 서울 E랜드, 상주 상무 소속으로 상당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거의 준 득점왕 수준까지 올라왔었지만, 울산의 선수층이 워낙 탄탄하기에 주니오와 상대 수비진의 속성에 따라

번갈아가며 나오고 있다.

전형적인 클래식 나인 유형의 선수.

무고사 (린천 유나이티드, 27세)

몸값 : 540m 파운드, 8억

특징 : 540m 파운드에 맞는 쓸만한 외국인 공격수 찾느라 고생했는데, 당연히 넘을 줄 알고 안 봤던 무고사가 540이라 너무 기뻤다. k리그 팬이라면 다들 아시다시피, 강력한 뚝배기와 슈팅력을 가지고 있고,

작년 인천의 공격을 문선민과 함께 책임지며 인천의 3년 연속 생존왕 등극에 커다란 공헌을 한 선수이다.

데얀의 후계자로 K리그에 입상했지만,  현재 폼만으로는 데얀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4. 정리하며

생각보다 워낙 좋은 선수들으로 스쿼드를 짤 수 있어서 놀랐당...

물론 이대로 스쿼드를 구성하는건 불가능하다.

이건 단순한 시장 가치일 뿐이고, 각자 팀에서 최소 로테이션 멤버 이상의 선수들이어서 쉽게 내줄리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우리 팀의 선수들중에 상당히 잉여 자원이 많으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적은 아이러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우리 팀에서 R리그만 출전하고 실제 리그 경기는 3년동안 열경기도 못 뛰는 선수들이 과연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평생 꿈인 억대 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