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북패가 써포터의 질서를 무너트렸지.

생각해보면 옛날에 축구장에서 싸움도 참 많이 났어.

대전이랑 싸움 많이 났고, 안양이나 부천놈들하고도 많이 싸웠지. 

그렇게 싸우고 있으면 나는 알지도 못하는 우리 써포터들까지 가세하여 싸움이 커지곤 했지. 

아, 그때 진짜 많이 싸웠어.

 

그래서 서로 응원구역은 안가는게 기본이었지.

절대 근처도 안갔지. 가면 어김없이 싸움났으니깐.  

이건 써포터그룹간에  암묵적인 룰이었지.

 

근데 이런 룰이 북패가 등장하면서 깨졌다고 생각해.

2002월드컵 놀이를 계속하고 싶었던 북패놈들이

골 넣으면 아무나 껴안던것 마냥 경기장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면서 

개판이 되었지.

 

원정석 입구에서 애정행각을 하질 않나. 

응원구역까지 지들 유니폼을 입고 들어 오고, 

원정석 화장실에서 오줌, 똥싸고 가는놈은 양반이지.

 

왜오면 안돼? 라는 병신같은 생각이 머리에 박힌거 같애.

아니, 왜오면 안돼라는 생각조차 못하는 병신같애.

 

서포터의 질서를 완전히 무너트린거지. 예전에는 어디 경기장에 가든 늘 긴장하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없어 아쉽기도해.

 

다 북패 탓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