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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지극히 개인적인 북패전 직관 관전평..

무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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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힘든 날이네여 ㅠㅠ 같은 무승부라도 이기다가 먹혀서 무를 캐느냐 지는경기 만회골 넣어서 무를 캐느냐가 진짜 하늘과 땅 차인데, 오늘은 경기도 뺏기고 북상호에게 멘탈마저 박살난 기분.. 주목받기 좋아하는 까불이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해버렸네요..

 

 

1. 김민우

 

오늘 선발 라인업을 보자마자 잠시 의문이 들긴 했지만, 그동안 준비해온 전략만큼은 어느정도 보여주는 쎄오였던지라 우측 전방에 있는 김민우의 이름이 그렇게 놀랍진 않았습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기량 체크나 하자고 포지션 파괴를 하진 않았을테고.. 뭐 역시나 준비해온게 있었고 게임 시작 후 어수선한 북패의 수비를 뚫고 시즌 첫 필드골이 나왔네요. 확실히 개인 능력은 뛰어나보입니다.  쎼오의 인터뷰처럼 어디에다 갖다놔도 제 몫을 할 선수인듯.. 올해가 기대됩니다.

 

 

2. 김종우

 

볼을 키핑해서 자신의 공으로 만드는것도 좋지만.. 좀더 빠르고 간결한 흐름을 만들어가야하는 공미의 역할에 대한 고찰이 필요해보입니다. 몸싸움 안되고, 후반에 드리블 많이 치다가 공격기회 날려먹는모습은 고쳐야할듯.. 조나탄이랑은 평소 사이가 안좋은건지, 연계플레이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네요. 

 

 

3. 조나탄

 

오늘은 뭐.. 날이 아니었던것 같네요. 경기 시작 전 연습때부터 슈팅이 하나도 안들어가길래 컨디션이 좀 안좋나 했는데 오늘은 아주 죽을 쑤는군요. 오늘 조나탄이 날려먹은 찬스 중 1개라도 성공시켰다면..하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그리고 열정이 뛰어난건 좋지만 본인의 그런 감정표현에 팀이 영향을 받으면 곤란하겠죠.. 어느정도 고치는게 좋을것같습니다..

 

 

 

4. 염기훈

 

최고존엄 유일신께서도 나이 앞에서는 어쩔수 없군요.. 후반전 움직임이 확실히 예전같지 않습니다. 뭐 안풀리는날은 어쩔수 없지요.. 근데 후반전 중반 쯤 오스마르에게 모든 수를 차단당한 시점에서 과감한 교체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5. 산토스

 

권창훈이 빠진 시점에서 산토스는 선발로 나와야합니다. 최근 3경기 산토스가 뛰는 팀과 안뛰는 팀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산토스가 빠지면 장호익이 길을 못찾고 단독으로 오버래핑을 하는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 거의 문전까지 가는 패스로 연결되지 못합니다. 이 역할을 김종우가 해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죠.. 중앙이 날카로우면 좌우는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중앙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면 측면 공격패턴은 단조로워지고 조나탄은 쉽게 고립됩니다. 

 

 

6. 다미르

 

육육이는...잘 모르겠네요. 후반에만 들어오고 출전시간이 적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전혀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오늘 경기도 사실 뭐하러 들어왔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좀 지켜봐야할것같습니다.

 

 

7. 박기동

 

조나탄이 작년에 영입되고 2경기 정도를 무득점으로 마쳤을때, 여기저기서 조나탄을 톱으로 쓰는것보다 측면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써야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저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쎄오도 이것저것 시도를 했었고 결국 조나탄 본인이 원톱으로서의 해답을 찾아낸게 지금인데, 오늘처럼 고립되서야 세제믿윤시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걸출한 원톱들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기동은 힘도 스피드도 있고 190/84라는 괜찮은 피지컬을 갖고 있는만큼 조나탄이랑 투톱을 해보는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8.  양상민

 

매튜 대신 양상민을 선발로 넣은것은 아무래도 슈퍼매치 경험이 있기 때문이고, 후반전 김민우를 풀백으로 내렸을때 중앙수비를 확실하게 지키게 하려고 했던것같은데, 그냥 매튜 넣는게 나았을것 같습니다. 어째 하나같이 빠른 빌드업 안되는 선수들만 넣고 빌드업에만 신경쓰는 느낌이니까 시종일관 답답했네요. 

 

 

9. 구자룡

 

최근 장호익과 함께 제일 맘에 드는 선수네요. 가면 갈수록 플레이가 정교해지는것이 눈에 띕니다. 게다가 작년 케빈에게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정확한 태클은 올해 역시 기대하게 만드는군요. 가끔 대인마크에서 나오는 실수가 있지만 저는 전체적으로 구자룡이 아주 기대가 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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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판정도 석연치 않았지만 전체적인 운도 따르지 않았고, 선수들도 감독도 본인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네요.  정말 아쉬운건 수원이 그나마 자신있는 세트피스 상황조차 잘 만들어지지 않았네요.. 슈퍼매치답게 파울도 많이 나오고 그럴줄 알았는데 .. 

 

전반 내내 오늘만 뛸것처럼 전방 압박에 열을 올리더니, 후반에 다 퍼져버린게 크게 작용했네요. 역시나 쎄오는 후반전에 라인을 내렸고 조직력이 살아난 북패의 연타에 신나게 얻어맞았습니다 . 결국 늘어난건 파울 뿐.. 전부 라인을 내려버린 상황에서 지친 체력으로 오스마르가 버티고있는 북패의 수비를 뚫을 수 있는 선수는 아쉽게도 없었네요.. 쎄오는 준비를 잘 해오는 감독이지만 자신의 수가 막혔을때 과감한 판단을 내리는 감독은 아닌것 같습니다. 경기 내내 문제를 드러내더라도 70분 이전에는 교체를 잘 안하죠... 자기 선수들을 끊임없이 믿고 격려하는 형님 리더십은 좋지만 오늘같은 상황에서 답답한건 어쩔수 없습니다. 오늘 드러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승권 경쟁은 어렵다고 봅니다..

 

 

 

 

 

무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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