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태국 축구 3번 본 후기

지난 사뭇프라칸, 포트fc에 이어 무양통유나이티드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여기 경기장은 꽤 크네요. 좌석은 우리 반대입니다. e석이 본부석쪽 s석이 서포터석. 네 전 멍청하게 w석 끊었어요ㅋ

무양통엔 이호, 오반석선수가 뛰고 있네요. 상대팀 라차부리엔 유준수, 강수일 선수가 뛰고 있더라구요. 선발로 오반석과 유준수가 나왔습니다.

원래 머플러만 사려다 큰 맘?먹고 유니폼도 샀습니다. 마킹 다 해서 1000바트가 안됩니다. 한화로 4만원도 안되더라구요... 부럽... 빨간 유니폼은 처음이라 어색...

이 선수는 아직 키크고 잘생겼더라구요... 같은 한국인인데 난 왜... 그래서 한국인 아닌척 했어요.

서양인은 간간히 보이는데 동아시아인은 저밖에 없을겁니다. 서양사람들은 여행가서 현지축구 많이 보는 것 같은데 한국인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관광지나 유흥가에 많더라구요... 씁쓸합니다.

경기는 2대1 무양통 승. 많이 거칠었습니다. 결국 싸우다 한명 퇴장까지. 유준수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중반까진 센터백으로 뛰다 최전방으로 바꾸더라구요. 재밌게봤습니다. 직관 2승 1무면 성공적ㅋ

이제 방콕에서 한달간 생활해본 느낌입니다.

태국은 자국 리그에 열정이 많습니다. 길가다보면 짝퉁레플가게가 많은데 거기에 꼭 태국클럽 레플도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선 본적이 없어요... 나이키같은 스포츠매장에도 있었습니다. 푸마에서 수원유니폼 파는 날을 기원합니다.

친구한테 부리람 유니폼 이쁘지? 했는데 부리람을 알아듣고 상인분이 엄청 좋아합니다ㅋㅋ 부리람 굿팀 해주고 왔습니다. 부리람이 전국구 인기클럽인듯. 부리람 경기를 못 본게 조금 아쉽네요.

태국리그는 관중도 많고 열정적입니다. 전관중 서포터라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에요. 일반 관중들도 욕도 엄청나게 하고 야유도 많이 합니다. 바로 옆 아주머니가 선수한테 fuck you하는데 ㄷㄷ

우리나란 이거에 비해 10선비죠... 친선전에 야유했다고 뭐라하기까지 하는데... 이런점은 우리나라가 아쉽습니다. 스트레스 풀러오는 스포츠경기에 너무 정숙한 분위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욕 좀 하면 어떤가요... 안티콜 좀 하면 어떤가요... 아 물론 저는 욕 안해요^^

두번째 느낀점은 경기력. 경기템포가 빨라요. 태국선수들은 톡톡 튑니다. 엄청 꾸미기도 하구요. 경기 내에서도 드리블 개인기도 많이 치고 화도 많이 냅니다. 

반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조용해요. 태국 경기에서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거진 수비수였고 안전한 플레이 위주로 하더라구요. 

이건 k리그와 많이 비교됐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너무 순해요. 그게 경기에서도 안전한 플레이 위주인 게임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조나탄에 열광했던 이유는 톡톡 튀고 멋진 플레이가 많아다였죠. 드리블치다 개인기치다 뺏기면 어떠나요. 우리 선수들도 좀 더 과감한 플레이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물론 태국선수들은 투박합니다. 미스도 정말 많아요. 반면 오반석, 유준수 선수가 정말 안정적으로 잘하더라구요. 한국 만만세.

이제 잡소리 그만할게요. 외국나가시면 그 나라 스포츠를 즐겨보세요. 재밌습니다. 예전에 블라디보스톡에서도 러시아 2부인지 3부 축구도 봤는데 재밌었어요. 그 조그만 팀에도 서포터가 있었습니다. 상해가선 김연경뛰는 배구 경기를 봤어요. 개꿀잼... 현지 분위기를 느끼는 저만의 방법입니다ㅋㅋ

+ 방콕에서 가장 가기 좋은 팀은 포트fc입니다. 구글에선 싱타루아?로 나옵니다. 지하철타고 금방이에요.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경기장 밖에서 작은 야시장이 열려서 놀기 좋아요ㅎㅎ 추천드립니다.

+ 프런트님들 오반석 선수 사오면 안되나요? 국대출신이 태국에 있는데... 오반석선수 많이 더워보이시던데 수원오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