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매탄고논란 기념 두서없는 내 생각

얼마 전에 독일 5부리그 체험 갔다 온 사람임

거기 구단에 한국인 친구가 하나 있음

나이는 00년 생인데 원래는 다른 팀 유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부터 이 팀 A팀으로 이적한 친구임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유스선수였던 그 친구와 그 아버지께서

독일 유소년 시스템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음

그 중에 하나만 이야기해보면

“독일은(=유럽은) 유소년 팀에서 A팀으로 승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흔히 아는 최상위 리그의 각 팀 유스 출신 A팀 선수들은 사실 정말 드문 케이스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유스팀을 운용하는 것은, 선수를 키워내기 위함인건 분명하지만 그 선수를 모두 미래에 우리 팀에 쓰기 위한 목적으로 데리고 있는게 아니다

성장할 것 같은 선수들을 모으고 그 선수들의 성장 하나하나를 면밀히 검토한다. 그 과정을 통해 선수가 높은 수준에 다다르거나 팀이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올려다 쓰는거지만 그렇게 성장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가차없이 쓰지 않는다.

그 팀의 유스 선수라고 A팀에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으니 구단에서 의도하지 않아도 이 선수들은 성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정말 제도화되어 잘 정착되어있는 유스시스템이다”

고로 나도 전적으로 매탄고 위주의 팀 운영은 굉장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단순히 생각해서 솔직히 프런트가

큰 돈 안 쓰겠다는 걸로 밖에 안보여서

더 해석할 수 있는게 없지만

어쨌든 잘못된건 잘못된거지

지도자 자격증 있는 사람은 알테지만

유스 선수들은 경쟁도 중요한데

그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이 축구를 어떻게 하느냐임

흥미를 잃지 않는가? 능동적으로 나아가는가?

그 때 나이에는 승리나 경쟁이나 우승보다 훈련과 리딩을 통해

미래에 맞춰 개인기량을 즐겁게 키워나가는게 중요하다는 거지.

매탄고가 잘해서 우승도 하고

또 그 선수가 승격해서 A팀에서도 잘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아?

근데 현재의 매탄고는 고등부 우승이 성장의 끝인 듯 함

웬만하면 A팀 가니까.

우리의 문제가 전적으로 매탄고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게 아님

부족한 포지션에 선수보강도 똑바로 안되고

여러가지 행정적인 문제나 감정적인 문제나

되게 여러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굉장히 에러임

어쨌든 무슨 바르셀로나도 아니고

유스승격만 바라보고 가려는 것도 큰 문제이기 때문에

늦게나마 논란탑승 해봄.

정작 바르셀로나도 요즘은 그렇게 못하는데ㅋㅋ

개런트도 어찌 됐든 이 팀의 구성원이니까 바라는 점은

제발 정신 차리고 길게 보길 바람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