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경남전 냄비리뷰

조은마우스
75 4

경남전 냄비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매북만 뚜까패면 됩니다. 랄랄라

감히 근본도 없는 것들이 어설픈 도발은.... 

지금같은 경기력이면, 매북이고 나발이고 다 잡을 수 있으니

쫄지 말고 하던데로 하면 됩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경남

4-4-2로 나왔다고 합니다(제가 타 팀은 잘 몰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반에 가두리 양식을 당할 때는 전혀 아무것도 진짜 못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두골을 헌납합니다. 

네게바에게 공을 맡기고 말컹이 소유해주는 게 경남의 작전이었고, 후반에 그걸 폭발시키려 한 듯 하나, 

두골을 먹고 네게바나 쿠니모토, 말컹까지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경남의 공격은 후반 초반에 무서웠는데, 경남이 후반 시작과 함께 오른쪽 윙을 바꾸고(29 ↔ 26) 26번의 거센 돌파와 함께 약 10분 정도 날카로워졌습니다.

그 이후에도 경남의 26번을 기점으로 공격을 많이 풀어갔지만 실효성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후반 초반 이후에는 수원의 공격에 쩔쩔 맨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2. 수비진

3(메튜, 광선, 종성)으로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깔끔한 수비를 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미들 자리에서 약간 헤매던 이종성 역시, 수비에서는 말컹을 꽁꽁 묶어주며 이제는 미들보다 수비가 어울리는 남자가 되었습니다. 

돌아온 메튜는 마치 내가 부상을 당했었니?라고 반문하 듯 한을 풀었으며, 

시원시원한 공격과 깔끔한 수비, 그리고 귀여운 애교 실수까지..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곽광선 역시 정신줄 꽉 잡고 수비를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한골을 헌납하긴 했지만, 강원, 인천전에 비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수비라인이었고, 

실제로도 후반전 간헐적인 말컹의 헤딩슛과 한골을 헌납한 세트피스 외에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음 매북전에는 무실점 수비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싶습니다.


3. 미들진

4(기제, 종우, 성근, 크리스토 밤)로 나왔습니다. 

박형진의 좋은 플레이를 본 이기제는 이번 경기에 엄청난 자극을 받고 나온 듯 보였습니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수비에서는 선수를 놓치지 않으며, 뒤에 있는 우리 팀에 수비 걱정을 덜어주었고, 

공격 시에 공간이 생기면 들어가는 침투와 날카로운 크로스, 그리고 수비지역에서의 침투 패스.. 

몇 경기 흔들리던, 기계적으로 플레이하던 이기제의 모습이 아닌 수원 초반에 정말 날카로웠던 그로 돌아온 경기였습니다. 

제 마음속에 MOM을 꿀꺽. 정말 멋있었습니다. 

종우는 체력이 올라오며 더 좋은 플레이를 많이 마음껏 보여주었는데, 종우가 중앙으로 들어올 때는 경남 수미, 수비 한 명으로는 전혀 커버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우의 턴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던 경남의 수비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의 볼 배급, 그리고 경남의 공격이 거세지자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피니셔의 모습까지.

80분이 넘어가도 수비나 공격에서 이상 없이 팔팔하게 뛰어다니는 종우를 보며, 피지컬 코치의 위대함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경기였습니다. 

성근이는 수미 자리에서 무난한 수비력을 보여주었으며, 가끔 말컹이랑 경합을 할 때에는 몸으로서 말컹을 불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공간이 생겼을 때는 과감하게 올라가 슈팅도 보여주었는데, 좋은 현상이었고 고무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원희형과 교체되었고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원희형은 짧은 시간 나왔지만, 본인에 좋았던 모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짧고 굵은 경기를 진행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토밤인데, 오늘 크리스토밤은 메튜와 마찬가지로 종합 선물세트였습니다. 

과감한 돌파와 강한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로 팀에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수비지역에서 욕심의 개인기를 하다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비 부담을 좀 줄여주면 더 잘할 자원인 듯싶어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공격진

3(기훈, 데얀, 세진)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선제골을 넣은 세진이도, 두 번째 골을 넣은 데얀도 물론 다 잘했지만, 제가 공격진에서 빨고 싶은 선수는 염갓입니다. 

리그 초반에 로테이션도 제대로 돌리지 못했을 때 염갓과 데얀을 같이 쓰는 건 세오의 과욕이라고 그렇게 비난 아닌 비난을 했던 저이지만, 

오늘의 염갓을 보고 그 누가 비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알던 갓이었습니다. 

왼쪽, 오른쪽, 중앙을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패스, 데얀과의 원투 연계, 발밑으로 깔아 데얀에게 배급해주고 돌아 들어가는 모습, 

프리킥이나 코너킥 시 아름다운 괴적, 상대가 접근하지 못하게 공간을 선점하고 압박하는 플레이, 

상대의 두세명 압박 시 버텨주며 아름답게 빠져나오는 플레이 등 오늘의 갓은 우리 모두가 알던 그 갓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또한 수원 선수들이 이제 데얀 사용법에 많이 익숙해진 모습이었는데, 언제 어떻게 볼을 주면 데얀이 슈팅을 편하게 가져가는지 알아챈 모습입니다. 

너무나 보기 좋은 모습이었으며, 데얀 역시 발밑으로 공이 오자 어이없이 헌납하는 모습이 아닌, 

어떻게든 연계를 해주며 볼의 소유권을 수원팀에 남겨주고, 본인을 거쳐감으로 인해 공격 템포가 올라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장기인 반박자 빠른 슈팅에 의한 골까지. 또한 건희랑 교체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선수들 플레이에 아쉬워하며 호흡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건희는 후반에 데얀과 교체되어 큰 활약을 하진 못했지만, 건희가 들어오고 수원의 공격은 데얀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바뀜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않는 모습에서 수원이 리그 초반과는 많이 다른 팀이 되었구나.. 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희가 들어가자 중앙/사이드 가리지 않고 움직임을 가져가면, 그 자리를 염기훈, 바그닝요, 김종우가 신나게 파고들었으며, 

염기훈을 마크하러 따라오는 좌/우의 빈 공간을 이기제가 파고들어 선수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공격 루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첫 번째 골의 주인공이자 이번 경기 MOM인 전세진은 정말 리그 첫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을 달고 들어가야 할 때와 공간을 빠져들어가야 할 때, 그리고 욕심을 부려도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여 치고 빠지는 모습에, 

이 아이가 정말 18세의 아이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그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면, 주안이와 용호는 당분간 진짜 보기 힘들겠구나 라는 안타까움이 느껴졌었습니다. 

주안이와 용호, 그리고 성민이 등 U23 자원들이 더 분발하여, 세진이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그 두경기에 전세진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약 60분경 바그닝요와 교체되는데, 부담 없는 스코어에서 나와서 그런지 부담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바그닝요를 보며, 매북전에는 꼭 골을 넣고 춤을 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5. 좋았던 점 


- 전반전 가패(슈팅 개수 12:0, 골대 두 번 맞춤 등) 


- 전반 끝난 후의 기립박수 


- 하프타임 때 양쌍미니의 폭풍 드리블 후 슈팅 


- 신화용의 후반 슈퍼세이브(꼭 한건 이상씩은 해주는 듬직한 키퍼) 


- 무난한 심판(어이없는 판정은 거의 없었음) 


- 세오의 대승에 대한 열망 


6. 안 좋았던 점 


- 현재 논란이 된 그들(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 무실점 승리를 바랐지만, 어찌 되었던 들어간 골(물론 운이 많이 작용했지만, 매남은 10명이서 뜀) 


- 아쉬운 골대 두 번 맞춘 슈팅(4:0, 5:0 볼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


이게 수원입니다. 


어떤 팀이던지 두려워하지 않고 경기하면, 압살 할 수 있습니다. 


2018년은 수원 우승의 해이며, 아챔 우승까지도 가능합니다. 


걱정 말고 즐겨주셨으면 합니다만, 이 전제조건은.. 이번 주 일요일. 정의구현을 실현하고 난 후 가능할 거 같습니다. 


걱정 말고 즐길 수 있게, 개처럼 뚜까팹시다. 매북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세오 ~ 오마이 히어로!! 


허접한 리뷰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


의미 없는 덧 : 여태 리뷰를 적어주신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하셨는지 조금 느끼고 있네요.. qwer님, 알레알레블루윙님, Blueshine님 그리고 제가 못봤지만 리뷰를 써주셨던 많은 분들.. 다시금 존경하게 됩니다.



조은마우스
0 Lv. 0/9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