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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북패전 냄비리뷰

조은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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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관으로 경기를 시청했는데…. 경기력이 뭐…. 하아 


안 그래도 짜증 나 있는데, 옆에서 와이프는 둘 다 못하네~ 하고 디스하고 있고…. ㅜㅜ 


누가 봐도 세오 5백인데…. 3백이라고 하는 것도 솔직히 짜증 나긴 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1. 수비진 


5(기제, 광선, 성진, 종성, 홍익)로 나왔습니다. 


시드니전에 비교하면 아주 좋은 수비였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만, 그 이유는 위에서 잠깐 밝혔듯이 세오가 5백으로 내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전부터 간격을 촘촘하게 세우고 양 윙백들은 애초에 크게 올라올 생각이 없었듯이 경기를 진행하였기에, 그나마 수비에서 좀 덜 털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기제는 전문수비 요원인 듯 거의 올라가지 않고, 활동량이 왕성했던 호익이만 약간씩 올라간 경기였습니다. 


여기서 세오에게 첫 번째 아쉬움이 생기는데, 이기제를 그렇게 쓸 거였으면, 왜 박형진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이기제가 수비가 그렇게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공격에서 수비의 실수를 커버하는 선수인데, 그런 선수를 가지고 수비 전문으로 사용하듯 오버래핑을 거의 안 한다? 전략적인 주문인지, 선수 체력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 체력의 문제였다면 당연히 넣지 않았어야 하는 게 맞는 문제이고, 전략적으로 수비만 시킬 거였으면, 당연히 박형진이 나왔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형진은 코너킥이나 세트피스에서도 유용한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이런 경기에서라면 더더욱 더 그렇습니다. 


요새 세오가 주 전술로 롱 패스를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그렇다면 박형진이 더 중용 받아야 할 듯싶습니다. 


물론 전반 막판 세트피스, 후반 종반 세트피스(북짜 크로스 - 곽태희 헤딩)는 세트피스 수비 시 멍때리는 장면을 노출했지만, 그 외에는 커다란 위협은 없었기에 수비는 중간은 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만 3명이 해야 할 일을 5명이 했는데도 이 정도 평가밖에 못 내리겠는 건 어쩔 수 없네요. 




2. 미들진 


2(종우 - 성근)로 나왔습니다. 


더블 볼란치 작전이 망한 후 세오는 항상 한 명에게 공격, 한 명에게 수비의 역할을 맡기는데, 이번에 수비 역할은 최성근이였습니다. 


수비가 5명이었기에, 앞에서 조율해주는 많지 않은 역할을 맡았습니다. 실제로도 최성근이 볼을 가지고 운반을 하거나, 공격적으로 나선 면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수비에서 커버를 해준다거나, 상대가 역습으로 나올 때 템포를 지연시키는 일을 주로 담당하였습니다. 


아마 작년에 5연승 할 때의 최성근이였다면, 정말 잘 했을 역할이긴 하나 올해의 최성근은 조금 다른 거 같습니다. 


몸이 덜 풀린 것인지, 아니면 이 역할 저 역할을 미드필더라는 이름 안에서 맡다 보니 애가 헷갈려서 이도저도 못 하게 돼버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올해의 최성근은 앵커로 나왔을 때 정말 무색무취가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은데, 이 경기에서도 역시 무색무취로 진행이 되었었고, 특히 후반 25분경에는 상대를 담가버려서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솔직히 이 퇴장이 아니었다고 하면, 그래도 우리가 미들을 거쳐서 갈 수 있고 더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처음에 5백으로 나왔던 수비는 후반에 라인을 올리면서 3백으로 나오고 있었고, 중간에 미들에 인원이 충원되자 종우 - 기제 - 기훈 및 종우 - 바그닝요 - 호익 라인이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후반 초반에 잠깐 좋았던 이유가 라인을 바짝 올리면서 3백으로 나왔기에 공격작업에서 활개를 폈었는데, 이걸 강제적으로 꺾어버린 것이 최성근의 퇴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시각 20분경 세오는 어쩔 수 없이 지친 이기제를 빼고 구자룡을 넣어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장호익도 다시 내렸으며, 곽광선을 임시로 풀백으로 쓰는 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에 똑같은 일이 있을 때는 그러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하길 바랍니다. 


종우는 사실 딱 기대치만큼 진행을 해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코멘트 하지 않겠습니다. 




3. 공격진 


3(기훈, 데얀, 주안)으로 나왔습니다. 


현실적인 베스트라고 세오가 생각하는 명단입니다. 주안이로 U-23을 해결하고, 염기훈과 데얀을 앞세운 공격. 


주안이의 역할은 길어야 60분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오른쪽에서 북패 수비서부터 방해를 시작하여, 약간 팀이 수세에 몰린다 싶으면 아래까지 수비를 도와주러 내려왔습니다. 


이에 비교해 염기훈의 압박은 눈에 띄게 적어졌는데, 전반전부터 마치 공격만 생각하고 있는 염기훈의 압박 모습에 역시 염기훈과 데얀을 공존해서 사용하는 건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염기훈이 좌/우측을 넘나들며 공격을 진행하여, 공격적으로 북패에게 많은 압박을 가한 건 사실입니다만, 프리한 압박으로 인해 우리가 공격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하였기에, 제발 세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염갓을 사용하는 건 좋지만, 체력안배를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한 경기를 나와도 다 쏟아붓던가, 아니면 짧은 시간만 뛰게 하여, 본인이 해결할 수 있게 하던가 하는 감독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1분쯤 주안이가 바그닝요로 교체가 되었는데, 바그닝요가 들어간 시점부터 최성근이 퇴장당하기 전까지 그나마 수원다운 공격이 나온 시점이었습니다. 바그닝요가 들어가자 세오의 3백 전술로 인해(전반은 5백이였습니다.) 호익이랑 터치가 많아지고, 그로 인해 바그닝요 본인의 우당탕 하는 드리블도 통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후반에 한 명이 퇴장당하고, 데얀/염기훈을 위에 올려놓고 내리지 않는 전술을 쓸 때도 바그닝요가 고군분투 해주며 볼을 지키고 올라가 주어 프리킥을 많이 얻어내 팀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원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인 순간도 바그닝요가 들어가고 얼마 안 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데얀 헤딩 패스에 이은 바그닝요의 슛이었는데, 그 장면이 수원 공격 중 가장 위협적이었습니다. 


후반 35분경에는 데얀을 교체하고 임상협을 넣어주는데, 임상협이 들어가며, 염기훈을 톱으로 쓰는 전술을 구사하게 됩니다. 


임상협은 크게 팀에 기여한 면은 없지만, 많지 않은 공격작업 때 항상 돌아 뛰며 공간을 만들려 애를 썼습니다. 




4. 세오 


지난번 리뷰에 이어 두 번째 세오에 대한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전반은 포기하는 듯한 모습으로 5백을 시작하여, 후반에는 어쩔 수 없이 5백을 강요당했던 세오. 


부임 초에 세오타카를 진행하려고 노력했던 그 모습은 현실에 부딪혀 사라진 듯하고, 데얀은 대갈사비 스트라이커가 아니니, 수비에서 양 윙으로 크게 올려 공격수 라인을 끌어올리는 것을 주 전술로 삼고 있는데, 그 전술을 사용하려면, 염기훈 - 데얀 - ???? 이 아닌 임상협 - 바그닝요 - 유주안 or 임상협 - 데얀 - 유주안 등 2명 이상의 라인 브레이커가 필요한 전술이라 생각됩니다. 


세오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근데 왜 안 하는 걸까요? GS전에 나왔던 공격라인업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그 공격라인업이 현실적인 베스트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염갓의 체력안배문제는 누구나 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왜 독불장군이 되어가나요? 


전반부터 압살하지 못하는 전술을 들고나오는 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종우가 지치면, 종성이를 미들로 올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왜 안주하려고만 하고, 중요한 경기에서(ex. 시드니전) 이상한 실험을 하려고 하나요? 그리고 작전을 혼합해서 사용할 수는 없는 건가요? 


롱패스 작전으로 나오면 선수들은 주구장창 롱패스만 하고, 미들을 거쳐서 가겠다고 하면 템포가 다 작살나도 미들만 거치고, 상대가 편하게 수비할 수 있는 전술만 들고나오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세오가 되었으면 합니다. 




5. 좋았던 점 


- 안정된 수비(어쨌거나) 


- 데얀 교체(데얀도 체력안배가 필요함, 더 자주 빼주거나 로테이션 돌려주길) 


- 후반 초반의 공격적인 3백(지속해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 N석 화력(스포티비 마이크가 원정석 쪽에 있었다고 판단되었는데도 화력이 ㅎㄷㄷ, 정말 대단합니다.) 




6. 안 좋았던 점 


- 최성근 퇴장(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선수들의 단순한 공격패턴 


- 북패에게 말린 선수들 멘탈 



우리가 경기를 잡아가니, 북패가 의도적으로 거칠게 하는 게 보였고, 그 와중에 염갓이 자꾸 나뒹굴었습니다. 


그걸 참지 못하고 최성근이 반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발에 반응하는 하수가 되지 말고, 도발을 이용하는 고수의 멘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냄비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조은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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