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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가시마전 후기(18.02.21 H)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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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가는길이 험난. 고속도로도 막히고,, 터널부터 줄이 쫙. 알고 보니 톨게이트 앞에서 사고가 나서 차들이 다 꽉 막힌..

이렇게 힘들게 갔는데 경기결과는,,

 

지난 시즌 J리그를 꾸준히 봐왔고 일본어에 흥미가 생겨서 독학을 하고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 지식을 전달하려고 수블미에 글을 좀 많이 써왔어.

그래서 남들보다 이런저런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있는 것 대비 우리의 대처가 굉장히 미흡해 보였어.

 

그리고 이번 후기는 바로바로 업데이트 되는 공홈의 힘을 얻어서 쓸거야. 많이 참조하려고.ㅎㅎ


http://www.the-afc.com/competitions/afc-champions-league/matches/2018/964061


http://www.the-afc.com/competitions/afc-champions-league/latest/news/matchday-two-group-h-suwon-samsung-bluewings-1-2-kashima-antlers



오늘 후기는 좋은 이야기 보단 안좋은 이야기.

특히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보완이 필요한지에 대한 것이 주가 될 것 같아.

 

 

2. 라인업 : 세오의 선택은 역시나.

라인업의 특이점은 원희의 선발인데 여기에 대해 역시나라고 생각한 이유가 있음.

또한 원희의 선발을 부정적으로 본 사람이라면 밑에 쓸 내용도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해.

 

-------------바그---

기제--성근원희

--------성진종성----

----------동건------------

 

지난 경기와 비교할 때 특이점은 원희 선발, 그리고 또 다시 수비로 나온 종성 정도.

 

원희선발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예상을 했었어.

세오는 중원싸움이 중요하다고 미리 인터뷰 했었고

이에 대해 내가 기사를 올리면서

비슷한 상황에서 세오는 2017 초반에는 종성-용래 라인으로 구성, 후반에는 은선-성근 라인으로 구성한다고 이야기 했었어.(이로 인해 배제되는 다미르, 산토스 같은 선수에 대해 내가 비판 글을 올린적도 있어.)

 

, 공격보단 수비적인 능력을 우선시 했다라는 점. 공격이 잘 되든 말든 수비적으로 일단 판을  짰다는 것. 이게 바로 세오의 의도 였다고 할 수 있음.

 

작년까지 보였던 우리팀은 이러한 작전을 쓸 때 몇가지 특징을 보여..

- , 수간 간격이 심하게 벌어짐

- 공격의 정체

- 선제 실점의 경우 게임이 꼬임

- 아무래도 수비는 수동적이다 보니 끌려다니는건 둘째 치고 후반이 될수록 경기력이 하향.

 

상기와 같은 이유로 이런 성향의 경기를 하는 것을 반기진 않아.

이기든, 비기든,, 지든 경기력이 썩 좋지 아니니깐.

 

2017 세오는 주로 우리와 비슷한 전력의 팀 또는 강팀과 맞대결을 할 때 이러한 성향의 미들을 조합해 왔어.


가시마와의 경기도 그렇게 판단했고 세오는 그래서 최성근의 파트너로 조원희를 낙점한 거임.

내가 느낀 조원희의 경우 전술적 효용의 경우 상대편 패스의 기점인 레오실바를 막는게 중점으로 보였음.

레오실바가 볼을 잡았을 때 원희는 항상 압박을 가했고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게 사실임.

또한 볼이 다른 선수에게 있는 경우 커버를 돕고 세컨볼 싸움의 경우는 잘했다고 생각함.(아마도 이점이 많은 분들과 다른 생각이겠지..)

 

중원에서 볼 배급 실패는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었겠지.

일단 사진을 보자.

https://i.imgur.com/2e80uDu.png


전반전 우리팀 중미의 패스를 나타난 사진임,

초록색은 패스 성공, 빨간색은 패스 실패, 노란색은 슛으로 연결되는 키패스라고 보면 됨.

 

우리 중미가 중앙선 근방에서 PA근방으로 전진패스 성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임.

또한 성공도 대다수가 짧은 패스 위주.

 

너무나도 안정성을 지향하여 모험적 패스를 절대 안하며 반대쪽(오른쪽) 전개 못하는 최성근과

각종 센스는 있는 척하지만 기술적 기본기가 떨어지는 조원희 조합으로는 전개 자체를 못했음.

 

우리팀 성향에 대해선 위의 상황이 벌어진다는걸 얘기했고,

어제 경기만 한정한다면 크게 2가지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함.



1) 염기훈의 전개 노력


https://i.imgur.com/DV8Yubw.png

염기훈은 볼을 가지고 템포를 떨어뜨리는 성향인데 중원에서 전개가 안되니 자신이 사이드에서 볼을 갖는 것 보단 자꾸 내려와서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함.

이로 인해 좌측면 크로스 기회 창출이 많이 떨어짐. 크로스를 올려야 하는 선수가 계속 내려와서 경기운영을 하는 상황이 발생함.

 

물론 크로스 질도 그렇게 위협적이라고 느끼지 못했음.

원래 성향보다도 어려운 축구를 하고 이마저도 어렵게 경기를 풀었음.



2) 공중볼 다툼 실패

의외로 굉장히 실망이었던 점은 우리가 공중볼을 대부분 넘겨줬다고 봤어.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Duels success rate
51.9%
51.9%48.1%
48.1%
Aerial duels won
42.9%
42.9%57.1%

57.1%



일반 경합하는 볼 다툼은 약 52%로 우리가 앞서는데

공중볼은 42.9%로 많이 열세.


이는 2가지 요인으로 보였음.


- 데얀에게 주는 공중볼 패스도 좋지 못하였고 데얀도 막판 체력 부담으로 경합조차 제대로 못함.

- 상대는 스즈키 유마에게 주는 공중볼 패스가 정확하였는데 이는 원희, 성근이 실바를 따라 올라간 자리와 3백 사이의 공간이  넓다보니 스즈키가 너무 여유있게 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했음. 이는 다른 공격으로 파생되는 악순환 반복.


이러한 경기 조합에서 경기력이 나쁘더라도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나쁘게 평가 받진 않을거야.

하지만 시작과 함께 골을 먹혔으니 좋은 평가를 받을 순 없어.

 

하고 싶은 말은

세오의 소심한 성향이라고 보이는데 상대의 미들진에 우리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우리팀의 수비형 미들 성향이 강한 선수들 2명을 세우는 건 지금 선수 구성으로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아.

 

딱 주저 앉아서 수비만 주력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방에 빠른 선수가 있어서 조나탄처럼 원 크랙으로 뚫 수 있는 것도 아니고,,

 

 

 

3. 상대 성향과 아쉬움

상대의 전술과 성향. 글쎄..

이 이야길 가장 하고 싶은데 요약하자면

공격전술은 바꿨지만 성향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

 

왼 측면에서 파고 들어가서 골을 넣는 선수의 부재로 인해 전술이 약간 바뀐 것으로 보이지만,,

오른 측면의 엔도가 가운데로 들어와서 공미 성향을 보인다는 것은 계속 강조 했었고,,


그렇다고 왼측면에서 파고드는 아베가 그렇게 못한것도 아니야.

후반에 골대도 맞추고 노동건의 유효슛팅 선방으로도 이어졌어.


일단 왼쪽측면의 파고드는 공격은 많이 없었지만 점유에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좌우 풀백은 공격적으로 파고들진 않지만 수비적으론 아주 견고함을 보여줬어. 이러한것은 우리가 3톱을 이용하여 그들의 가장 취약한 풀백자리를 판다는 것을 간과하고 자신들의 전술을 바꿔서 온것으로 보여.


또한 우리의 3백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일전에도 계속 이야기 했지만

양쪽 센터백과 윙백 사이 공간이야.


일단 스즈키유마가 센터백 한명을 달고 나오면서 키핑을 성공한 후 돌아나가는 카나자키에게 볼을 줄 때 항상 그 자리가 비다 보니 허둥지둥 쫓아가는 상황이 많이 발생되었음.

이종성이 라인을 맞추면 곽광선이 라인을 망가뜨리고,, 곽광선이 맞추면 이종성이 망가뜨리고,,

실점 장면에선 이기제가 망가뜨렸지.


첫 실점 장면은 전형적인 가시마의 패턴에서 나온 골이었어.

팀에서 가장 피지컬이 좋은 스즈키 유마에게 볼이 먼저 가서 키핑을 하고 난 후,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 공간으로 들어온 아베한테 볼을 준후 아베는 원터치로 수비와 키퍼 사이 공간에 볼을 떨구면 카나자키가 파고들어서 슛. 골.


가운데 공격이 주로 많은 팀이고 전술도 선수에 따라,, 상대팀에 따라 바꿨지만

성향까지는 바꾸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넣은 골.


이건 화가 난다기 보단 우리가 못해서,, 우리가 대응을 못해서 먹힌 골.


이후에도 유마는 계속 헤딩하고 트래핑하고 패싱하고 카나자키는 3백 뒷공간 들어가고,,

계속 당하는거 보니 어제 선발 라인업은 대실패란 생각이 들 수 밖에.


고작 22살짜리 공격수한테 탈탈 털리고,,



이와중에 PK를 얻긴 했는데 실축까지..

어찌 게임이 말릴 수 밖에 없는 상황.



4. 어이 없었던 후반

그냥 화가 나는 것 보단 어이가 없었던 후반 상황.

몇가지 이야기 해보려 함.



(1) 셋피스 집중력에 대한 아쉬움

2번째 실점의 경우 우리 분석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짐.

일단 코너킥을 주는 상황에서 좀 아쉬웠고,,

더 중요한건 코너킥.


킥커가 누구? 레오실바.

이 팀 코니킥을 차는 선수는 레오실바 아니면 엔도 야스시임.(료타는 없었으니)

레오가 뒷쪽의 엔도에게,,

이때 누군가 엔도를 견제했어야 했는데 아무도 못했단 점,,


그리고 엔도는 키퍼와 수비 사이 공간으로 볼을 떨궜고 그걸 유마가 헤딩패스, 역시 빈자리의 카나자키의 주워먹기.


엔도에게 선수가 안붙은것도 아쉽지만 왜 스즈키 유마를 홀로 뒀는지 도데체 이해가 안감. 경기내내 공중볼 다툼은 이 친구가 대부분 하는데 첫번째 타겟이 되는게 당연한데 왜 프리로 뒀을까? 마크맨이 누군진 모르겠는데 분명 문제가 있었음.


혹여 카나자키가 주워먹기 못했었도 쇼지겐이 대기한 만큼 실점은 필연적이였다고 보고 우리팀 전체 수비가 나태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돼.




(2) 3백과 4백의 선택

2골을 쫓아가야 하는 수원의 입장으론 2가지 선택을 할 수 있음.

- 3백을 고수하되 중원에서 조원희를 빼고 김종우를 투입 후 좌우 센터백의 더욱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함께 공격하기.

- 미들 또는 수비수 한명을 제외한 후(미들을 빼면 이종성이 올라가서 미들을 보면 되니) 임상협을 넣어 공격진의 숫자를 4명으로 늘려 공격하기


이 중 세오는 후자를 선택함.


여기서 생기는 문제를 2가지 짚어보려함.


1) 수비의 약화는 필연적

우리팀이 3백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못하는 수비수들의 수비범위 부담을 줄여 최대한 안전하게 가려는 방책이라 생각함.

4백을 서게 되면 센터백 2명의 수비적 부담이 커지고 이는 당연히 팀의 위기로 돌아오게 됨. 


즉, high risk high return임.



2) 조합의 문제

난 이조합 인정 못하네..


바로 김은선♡최성근.

이 두명의 결합되면 시너지는 커녕 둘다 하위호환이 된다고 몇번을 이야기 했는데


올시즌 4백에서의 이 두명의 조합을 보면

김은선을 위해 최성근이 양보하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들고 있음.


이 두명을 공존시키려면 코치진에서 세세한 위치조정등 굉장히 노력이 필요할 걸로 보이는데

역시나 올해도 방임에 가까운게 아닐까 생각이 들고 있음.


대표적인게 최성근의 패스맵.

김은선의 투입 이전과 투입 이후를 비교해보자.


https://i.imgur.com/RNFvZHf.png



https://i.imgur.com/IwtspyN.png


위에가 김은선 투입 전, 밑이 투입 후.


뭐가 느껴져?

일단 패스 빈도도 적고 이는 볼을 터치하는 빈도가 떨어진다는 거지.

또한 패스가 주로 염기훈을 향해서 주고 그 볼이 이기제를 돌아서 다시 최성근한테 가는 경로가 많았던거에 비해 김은선 투입 이후에는 그 빈도가 너무 떨어짐.


그럼 김은선을 봅시다.

https://i.imgur.com/t7deyHY.png


같은 시간대에 시도한건데

확실하게 보이는건 최성근 대비 김은선의 활동폭이 넓다는 것.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더 위에서 전진패스를 시도했다는 것.


이는 다음 데이터에서 더욱 확연하게 보이는데..

https://i.imgur.com/US5Ft99.png


김은선이 투입된 후 수비의 태클 시도나 클리어링을 나타낸 거임.

물론 김은선이 경고 받은 태클은 빨간색으로 표시 되어 있지.


하지만 횟수라든지 범위라든지 모든게 김은선이 더 좋아.

김은선은 교체로 들어왔기에 체력적 우위가 있어서라고 볼수도 있어.

하지만 이전 경기에도 항상 있었왔던거고,, 

4-1-4-1을 서며 1에 김은선을 두며 김은선 중심으로 경기를 풀되 최성근을 쩌리화 시키는 거지.


오히려 최성근을 1에다 쓰고 이종성을 올리는 방향을 세우고 종우를 넣든지,, 

여러가지 방안이 있을텐데


코치진이 너무 주장을 믿는건지..

알지,, 우리팀의 믿음.


무조건 적인 믿음이 아닌 상황에 맞는 신뢰가 필요한건데 말이지.



김은선을 중심으로한 4백 전환도 큰 이익은 없었다고 봄.

임상협도 공간이 없어서 뚫고 나가는 모습은 별로 없었고,, 


오히려 공격일변도다 보니 사라진 미들 공간에 김은선 혼자 덩그러니 있고 그 위칠 상대 미들이 점령했을뿐.


또한 수비부담이 커진 센터백들은 이해 할 수 없는 상황판단과 클리어링 미스를 계속 했음.

이 상태로 이기는건 어렵다고 느꼈음.



(3) 교체선수가 그렇게 없나..

전세진이 들어올때 기대보단 탄식이..


https://i.imgur.com/6wN9uXo.png


이 맵이 전세진이 보여준 전체 기여도임.


패스 한번 성공, 한번 실패, 파울 한번 얻어냄, 파울 한번 범함.


분명히 센스는 있는게 보임. 

그런데 그걸 뒷받침 할 수 있는 피지컬이 과연 있는가에 대해의문이 너무 들어.

진짜 서브로 들어올 기량이 되는건지?

연습경기에서 골을 엄청나게 넣어주는 선수인건지?


하프타임때 사진 찍어주던 유주안이 더 낫지 않았을까?

아님 윤용호는?

이 선수들은 최소 리그에서 골이라도 넣어봤지.


맥없이 넘어지는 전세진을 보며 굳이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경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음.


다른 선수들에겐 그렇게 기회가 없는데,,

아니 창훈이도 신인때 바로 이렇게 올라오지도 못했는데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없는것도 아닌데 왜 전세진이 첫번째 카드인지 좀 이해가 안갔음.


물론 가시마도 지난 시즌 고작 5경기 밖에 안뛴 어린 공격수가 들어오긴 했음. 근데 이 친구는 직전 연습에서 해트트릭이라도 했지..

쟤넨 김종민급이 연습때 잘해서 들어온거라 이해가 가는데 우린 무조건 전세진..


아무리 잘해도 리그에 적응할 시간,,

피지컬을 향상시킬 시간이 필요한게 아닌가?


너무 성급해.

그리고 동등한 기준에서 선수평가가 되고 있는지 묻고 싶음.




5. 마치며

크리스토밤이 한골을 성공시키며 쫓아갔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음. 이렇게 경기가 끝났음.

크밤 간단히 얘기하자면 드리블을 선호하는 타입이나 킥이 너무 부정확, 드리블 성향상 왼발 킥 기회가 나는데 왼발은 로또.


우리의 부족한면을 한껏 느끼게 해줬던 경기였음.

특히나 큰판을 짜온것이 꼬였을때 대응하는 방법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선수단도 상대 선수단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을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이도저도 아닌 밸런스를 보이다보니 중원이 휑해지고 상대에게 너무 점령을 당해서 이기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어.


수비를 할거면 딱 가라앉아서 수비에 집중하는 컨셉이 부족했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상대가 점유율은 낮고 패스수도 적지만 위험지역에서 훨씬 많이 패스 하고 효율적으로 축구를 해서 이겼음.


마치 시드니전 우리 같네.

패배는 한번으로 족하니 다시 일어서길.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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