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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전남전 후기(17.09.10 H)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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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기라 색다른 면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데 최대한 간략히.

 

1. 라인업과 생각

일단 발표는 3-5-2

------산토스-------기동------

------다미르-------용호------

---민우-------성근--------호익

---상민-------광선--------종성

---------------화용-----------

 

- 국가대표와의 경기 라인업

대강 유추하면 이 포메이션이고

특히 다미르, 윤용호가 함께 나온 것이 맞음.

 

다미르와 윤용호가 함께 뛰면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게 이 전술의 관건.

 

- 다미르, 윤용호, 최성근

3명의 미들에 대한 서브가 이용래 혼자? 이용래가 분명히 투입될 거라 예상.

물론 수비수를 넣고 종성이를 올릴 수도 있지만.

 

- 이종성 수비수?

지난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이었는데 또 수비수라니. 과연 어떤 모습일지.

 

경기전에 내가 보는 3가지 시선은 이글에 미리 써놨음.

http://bluewings.me/index.php?document_srl=2954356&mid=board

 

 

2. 전반 : 승패의 갈림

1) 다미르-용호 라인

실제로 3-5-2니 3-4-1-2는 중요치 않았다고 보고 다미르가 링커역할 윤용호가 공미 역할을 했다고 생각.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다미르의 링커역할 임. 다미르가 뛰게 되면서 공격시 공수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굉장히 잘 조절해줬다는 점.

단점으로는 확실히 수비적인 면에서 끝까지 물고 들어가는 점이 부족하단 점.

 

지난 글에 지적한대로 해결하지 않을거라 단정했던 문제점을 다미르 기용으로 해결했음. 물론 수비적인 부담이 컸지만 최성근이 굉장히 잘 커버해줬다고 생각.

 

2) 종성 VS 자일

전남에서 가장 위협적인건 당연히 자일임. 시작하자 마자 자일이 볼잡을 때 종성이가 자일의 등짝을 찰싹!! 너무 잘들려서 깜짝.ㅋㅋㅋㅋㅋ

호익이가 커버해줄땐 자일의 드리블 패턴을 미리 잘 보고 왔는지 적절하게 수비.

 

잘해줬다고 생각.

 

3) 산토스

산토스가 아닌 산선생의 플레이임.

첫골의 경우 산토스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골. 이 귀중한 골로 상대를 제압한게 맞음.

PA 근방 어느 위치든지 남들보다 빠른 타이밍으로 정확한 슛팅.

 

하지만 이보다 돋보이는 점은

산토스가 그동안의 위치인 2선이 아닌 1선에 있다가 볼을 받으러 2선까지 내려올 때 윤용호랑 포지션 스위칭을 한다는 점.

 

전남으로선 생소했을 것 같은데 바로 두번째 골이 그러한 상황에서 들어가게 된 것임.

산토스가 1선에서 2선의 위치까지 내려올 때 산토스를 마크하고 있던 전남의 고태원은 따라가지 말고 그 자리를 지켰어야 함.

 

하지만 산토스를 따라가다가 공간을 내줬고 그 자리를 윤용호가 침투하여 골. 산토스가 워낙 잘해줬지만 고태원의 아쉬운 플레이도 한몫.

 

그동안 이러한 움직임은 염기훈을 통해 시도했었는데 아무래도 산토스가 더 적합하게 해내는 모습이었다고 생각. 또한 윤용호의 경우 순간적인 스피드를 내어서 침투를 해야하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역할을 맡았다고 봄.

 

4) 돋보였던 왼쪽의 김민우

산토스의 멋진 골, 멋진 어시스트도 좋았지만 민우도 돋보였음.

민우와 호익이에게 코치진에서 같은 역할을 주는지 다른 역할을 주는지 모두 알순 없지만.

 

확실한건 민우는 라인을 뚫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 호익이는 그러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려 하고. 이 점이 양쪽의 공격 경기력을 크게 좌우하게 한다는 것. 이런 민우를 지원하기 위해 양상민의 커버범위가 굉장히 넓지만 잘 해결해줬고.

 

민우의 개인적 장점인 볼의 흐름을 죽이지 않고 앞으로 전진한다거나 상체페인트로 속이는게 아주 좋았기에 더 효과가 났다고 봄

 

5) 전남의 반격 : 그러나..

전남은 공격쪽에선 왼쪽의 자일과 가운데 페체신만 활용되는 모습을 보였고 오른쪽에선 한찬희가 민우와 양상민에게 완벽하게 잡혀있어서 오히려 민우가 쉽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어.

 

자일이 워낙 기량이 좋다보니 사이드도 파고 가운데도 파면서 몇몇 찬스를 만들었는데 신화용이 너무 잘 막았음. 키퍼가 든든한게 뭔지 잘 보여줌.

 

2번째 실점 이후 였던가 3번째 실점 이후인가 잘 모르겠는데

전남은 포메이션을 변화함. 기존의 4-3-3에서 3-4-3으로 변경.

 

수미인 양준아를 왼쪽 센터백으로 내리고 풀백인 이슬찬을 위로 올려 자일을 지원하는 것을 노렸음. 상하 공간을 압축해서 전진하려고 하는구나.. 란 생각을 했는데..

 

바로 양준아를 빼고 허용준을 투입. 그리고 다시 4백 전환.

그리고 허용준 위치가 본 포지션이 아닌 윙이 아닌 이상한.. 물론 나중에 윙으로 갔지만.

 

6) 박기동의 절실함

절실하게 보였음. 어떻게든 뭔가 해보려는 집념이.

그동안 전방압박의 경우 건희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전방압박도 굉장히 열심히 했고 어찌됐든 골도 넣었고.

 

전방 타겟터는 존재하는것만 해도 상대가 부담이 될 수 있음.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희생을 하는 선수들이기도 하고.

어제 박기동은 전방타겠터 다운 플레이를 해줬음. 만족스러움.

 

 

3. 아쉬운 후반

전반에 비해 후반은 굉장히 아쉬웠음.

 

1) 양상민의 부상

무엇보다 가장 큰 타격은 양상민의 부상이었다고 봄. 상대랑 경합중에 아웃되었는데..

끝나고 아들하고 볼 차는거 보니 괜찮은 것 같은데 계속 절뚝거림. 제대로 걷지 못하고..

수비라인 잡고 미들한테 수비 정돈 시키는거 양상민이 제대로 하고 있었는데 그의 공백이 아쉽다고 느껴짐. 가뜩이나 수비라인 숫자도 적은데..

 

2) 상대 퇴장으로 숫적 우위

나는 퇴장도 줄 수 있는 파울이라 봤어. 어찌됐든 그 상황에서 돌파당하면 키퍼와 1대1임. 그걸 방지하기 위한 파울이었으니 당연히 카드인데 경고인가 퇴장인가는 심판의 재량이라고 봄.

 

이때 다미르가 좀 더 키핑해주면서 좌우 전개하면 우리가 쉽게 경기 풀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된점이 아쉬움.

 

3) 극악의 결정력

유효슛팅도 많이 없었으니 뭐 딱히 할말은 없음.

 

4) 경기 포기한 전남

작년 이맘때쯤 전남한테 이용래 넣고 경기 포기하는걸 보고 진짜 화났는데

전남이 똑같이 하네.

 

자일을 뺀다는 것은 경기를 포기한다는 거지. 스피드 살려서 역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인데.

이외 최효진의 드로인 미스라든지 전체적으로 넋이 나간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

 

5) 그럼에도 아쉬운 수비

우리 3백에서 실수가 몇몇 나왔음.

다른 사람들은 경기가 이겨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어제 같은 경기, 특히 후반이라면 완벽하게 볼 점유를 하면서 원사이드하게 가고 역습만 간간히 막으면 되는 게임이었음.

 

중미에서 끊겨서 역습당하는 것은 괜찮으나

수비에서 끊겨서 역습을 당한다거나 중앙에 수비수가 몰려있음에도 좌우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주는건 좋지 않았다고 생각.

 

이런 생각에서 먼저 쓴 양상민의 공백이 아쉬웠고 곽광선의 키핑이나 주변 수비수의 도움이 아쉬웠다고 생각함.

 

 

4. 마치며 : 완벽하진 않았지만..

완벽하진 않아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음.

특히나 전반의 산토스, 윤용호의 스위칭 플레이는 마치 차붐시절의 스위칭과 유사하단 생각이 들정도로 많은 체력을 요하지만 알아도 막기 힘든 좋은 플레이였다고 생각.

 

다만, 수비적인 불안요소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

 

상대팀도 우리와 같이 휴식기를 겪었고 어떻게 준비했는진 모르지만

뭔가 착오로 인해서 게임이 안풀렸고 전반부터 혼란스러운 점을 보여줬음. 후반엔 아예 게임을 포기했고..

 

이러한 이유로 그나마 쉽게 이겼다고 생각.

그렇다고 우리의 승리가 폄하 당할 건 아니라 보여.

 

쉬는 동안 잘 준비해줘서 고마움.

담 경기 민우가 쉬는게 큰 공백으로 느껴질 것 같은데 이것 또한 잘 극복하길.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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