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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강원전 후기(17.08.19 H)

Blueshine
188 14

1. 들어가며 : 승리가 필요

골 넣을 선수가 없는 수원.

그러나 승리가 필요하다.

 

국대의 조기 차출로 인해 휴식기가 생겼어.

휴식기 전에 승리로 장식하고 최대한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기 위해 승리는 꼭 필요하다.

 

또한 상대는 감독의 사임 후 뒤숭숭한 분위기인 강원.

평소보다 경기력이 떨어질 것 같은데 꼭 이겨줘야 하는 경기라 생각함.

 

그리고 김경중 같이 개소리 하는 선수가 있는 팀 한번 밟아야 하는 거 아님?

 

 

2. 포메이션

----기훈------건희-----

----------토스----------

민우—성근—종우—호익

---매튜----광선---종성—

----------화용-----------

 

2가지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조나탄의 대체가 건희로 되었다는 점, 자룡이가 아닌 종성이의 선발 출전.

어차피 이번 경기 뛰면 3주간 휴식 및 훈련일텐데 왜 자룡이가 아닐까에 대한 의문을 가졌었고..

 

서브에는 역시 피벗형 공격수 없고 링커 역할을 할 선수가 용래 하나라는 것을 보고 아쉬웠다고 해야하나.

 

이번 문단은 사실 우리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상대팀 이야기를 하려 쓴거임.

상대는 어찌됐든 감독이 바뀌었고 뭔가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라는 가정이 필요했다고 생각함.

평소 4-3-3을 즐겨써왔던 최윤겸 전 감독과 달리 3백을 예상할 수 있었음.

 

이유로는 선발라인업에 센터백으로 분류되는 선수가 4명이나 들어있었어.

이 4명으로 4백을 설리는 없고 당연히 3백으로 생각을 해봤어야지.

그리고 문창진, 황진성 등 킥 되는 선수를 넣어 셋피스.

공격수는 이근호와 무명 공격수이지만 빠른 선수를 넣어서 우리의 뒷공간을 파겠다는 작전과

저 무명공격수는 전반 열심히 전력으로 뛰어 수비수를 힘들게 만들고 디에고를 넣어 후반에 승부 보겠다는게 뻔히 보였어.

 

한마디로 강원은 뭔가 새롭게 짜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수비 안정화 + 셋피스 + 단순 공격만 하겠다는 거였거든.

 

이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어땠는지 차차 써보겠음.

 

 

3. 어이 없던 전반 : 개판 오분전

내가 안좋게 쓴 이유가 있음.

그리고 우리가 현 전술을 쓰며 안좋은 점이 뭔지, 왜 안풀리는건지 이 전반전에 다 나와있다고 생각해.

 

공격, 수비 모두 마찬가지임.

지난 대구 원정 전반전과 맘먹는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생각.

 

1) 수비

올시즌 우리팀의 가장 좋은 점은 수비력이라고 계속 얘기했었어. 이는 데이터 지표로도 나타나는 거고 수비력으로 인해 우리팀이 3백을 버릴 수 없는 이유라 생각하고.

 

하지만 강원전은 3백 모두 안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그 결과는 우리의 실점 결과이고.

 

오늘은 특별히 개개별 지적을 해보겠음.

 

- 매튜

매튜가 느린점은 잘 알테고 강원은 일부러 매튜와 이근호를 매치 시켰음.

이근호가 오프볼 움직임으로 혼란을 주고 김승용과 연계하여 매튜의 뒷공간을 주구장창 뚫으려 시도 했어.

이러한 점에서 매튜는 여러 번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고 오히려 더 과감한 수비력이 필요하였으나 필요 이상으로 위축되었다고 생각.

 

이근호가 체력이 빠지거나 부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계속 털리던 모습.

 

- 광선

매튜보다 곽광선에게 더 불만이 많았어.

매튜가 선수구성상 뚫리기 쉬운 상황이란건 곽광선이 이미 잘 인지했을거고..

그럼 매튜 커버에 신경을 써야지 매튜와 함께 같이 따라나가면 중앙 공간이 휑 비어버리고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잖아.

 

아니면 민우에게 매튜 뒷공간 커버를 더 신경쓰라고 지시를 하고 더 중원을 지켜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건 자기도 상대의 유인에 다 따라나가버리니 오히려 더 불안.

 

- 종성

종성이는 안좋은 점도 쓰지만 좋은점도 써보자면

전반 가장 눈에 띄는 빌드업 자리는 종성이 자리였음. 키핑도 잘해줬고 빌드업도 잘했지.

 

하지만 수비수는 빌드업보다는 수비가 우선 아닐까.

드로잉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놓쳐서 키퍼와 1대1 주는 수비가 어딨음?

넋놓고 있다가 전력질주해서 따라가면 뭐함??

 

더 화가 나는건

전반 상대에게 옵사이드 트랩을 완전 뚫리는거 종성이가 제때 못 나와서 라는 점.

이건 조직력 문제거든.

 

후반 상황을 떠나서 전반만 보고 이렇게 판단했고

자룡이와 맞 교체 또는 중미 누구 빼고 자룡이를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음.

 

- 전체

집중력 부족이 너무 눈에 띄었어. 상대가 잘해서 넣은거 거의 없음.

우리 실수로 클리어링 미스.

우리 실수로 옵사이드 다 파헤쳐줌.

어리버리 거리고 뭐 하지는 건지 도데체 이해가 안가는 수비력이었고,

 

특히 시작하자마자의 셋피스 집중력 부족은 팀과 모두를 허탈하게 만드는 실점이었어.

수비가 좋은 팀이 이딴 플레이를 하다니..

 

2) 공격

공격에서도 무엇이 잘못인지 찾아봤는데..

이날의 특이점은 건희가 출전했다는거지. 하지만 건희에게 모든 잘못을 전가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라 보거든..

 

- 성근과 종우

지난 경기를 보고 링커역할을 하는 종우 위치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느린템포의 축구를 하더라도 윙백의 위치선정 약속에 따른 패스를 통하여 좌우 전개를 하고 상대를 괴롭히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었어.

이게 조나탄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우려는 시도보다 더 나을 거란 얘길 했었고.

 

전반 20분인가 30분인가..

종우가 볼 터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그럼 안 뛰었나?

그건 아니거든.

앞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녔는데 볼이 안돌았어.

 

그럼 중원에서 누가 볼을 잡았나?

성근이.

한번 물어보고 싶은게 25m 이상 패스하면 큰일나나요?

안정적으로 키핑하고 앞으로 패스도 줄 수 있는걸 보면 좌우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시도조차 안한다.

 

이걸 보고 느낀게 아.. 최성근 혼자서는 절대 빌드업 불가하고 전개가 안되는구나.

종성이보다도 빌드업 능력은 많이 떨어지는구나.. 란 생각.

 

최성근이 종우의 움직임을 전혀 이용하지 못했고 이로인해 전방에서 오프볼 움직임을 한 선수들의 체력만 갉아먹었어.

오히려 우리가 볼을 키핑하고 전개하면서 상대를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해야하는데 중앙에서 깨작깨작하고 결국 수비로 볼 돌리고.

수비수들은 상대 압박에 고전하고,, 스트레스 받고 이게 연속이라 해야하나.

 

- 무의미한 움직임과 건희

바로 위에 오프볼 움직임을 한 선수들만 고생했다고 했는데..

미들에서 볼 연계가 안되니 공격을 하기 위해 산토스와 염기훈이 너무 적극적으로 내려왔어.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항상 느끼는건 전방에서 골 넣을 선수가 없고 있더라도 너무 외롭다느나 점. 조나탄이 있을때나 박기동이 있을때나 마찬가지.

 

둘 중 한명만 내려가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나머지 역할은 종우가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고 계속 같은 활동만 반복한 점 이게 문제지.

 

더 마음에 안드는 점은

상대의 3백을 넘어가려는 1선에서의 뒷공간 파는 움직임과 패스가 아닌

상대의 미들과 상대의 수비수 사이를 침투하려는 패스가 계속 나왔고 이볼이 차단되면 바로 이근호의 개인능력으로 역습을 당했다는 점.

 

왜 거기서 그런 침투와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갔어.

굳이 찾는다면 상대에 따른 대응 실패와 선수간 플레이 문제겠지.

 

수비 뒷공간 파면 실패를 하더라도 상대가 위협을 느끼게 되고 뒤로 물러서거나 체력적으로 동등하게 소모를 시킬 수 있는것에 비해 이건 상대가 다 지키는 곳에 뻔히 패스를 줘서 뺏기고 우리만 힘들게 하는 플레이였어.

 

강원애들 수비 숫자 대비해서 수비력은 별로였어. 공간도 많고 그걸 왜 이용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답답했음.

 

외롭게 있던 건희 이야기를 하자면

건희가 팀의 감독과 다른 선수들에게 혹평을 받은 것 같은데 나는 약간 그거 보단 긍정적이였어.

좋았던 점은 전방에서 계속 싸우려고 노력했다는 점.

오히려 미들 지원이 안되는 상황에서 뭐라도 해보려고 애들 3명있는데 가서 두드려보고 한다는 점.

 

안좋은 점은

감 떨어진 키핑과 슛팅력. 이건 확연히 보이기도 했지만 아직 몸이 안올라왔다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도 있는데..

 

위치가 굉장히 맘에 안들었음.

누구의 지시인지는 모르지만 미들에서 안풀린다고 너무 많이 내려오고 미들진에서 공격에 관여하려는 점은 굉장히 안좋게 보였어.

 

이미 그런 역할을 하는 선수가 산토스에 염기훈까지.. 포화상태인데 굳이 건희까지 그럴필요가 있나? 그럼에도 호익이가 자꾸 건희보고 내려와서 볼 받아달라고 표현하던데 이게 팀의 전술이라면 정말 문제라 생각해.

 

황선흥의 경우 원톱이 항상 2선까지 내려오라고 지시를 하는 편인데

2선에 내려온 후 그 볼을 확실히 중미를 통해 윙으로 연계를 한 후 윙은 넓은 공간을 파고든 다음에 다시 포워드가 골을 노리는 역할을 하도록 전술적 지시를 하거든.

 

우리는 건희가 내려와서 볼을 받은 후 건희의 움직임을 보면 어떠한 약속도 없다라는걸 알 수 있고 또한 중앙집중형 공격을 하는데 굳이 공, 수 부담이 가중되는 윙으로 가서 공격을 할 가치도 없고.

 

오히려 건희가 내려와서 공격을 관여하는게 팀에서는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라고 생각함.

건희가 순하고 착해서 표현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자신의 장점을 좀 더 살리려면 양동현 처럼 활동량을 제한하고 PA근방에서의 결정력을 살리려고 노력해야함.

즉, 건희에게 좀 더 단순하게 팀에서 요구해줬음 좋겠음. 같은 전술하에서 조동건처럼 플레이하고도 골 넣을 수 있는데 건희는 노력하는것에 비해 너무 비효율적임.

 

3) 원더골과 운

어찌됐든 산토스의 원더골로 인해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어.

수비가 워낙 불안하고 공격작업이 잘 안되어서 질경기로 봤는데 그래도 질경기를 비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어찌됐든 불안한 경기력에서 비기게 끝난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함.

 

 

4. 개선 된 후반 그러나,,

주안이 투입후 염기훈이 2선 미드필더 처럼 뛰면서 팀 공격이 돌아감.

중앙미들은 굉장히 높은 위치에서 볼 소유를 하고 있었고..

 

그런데 종성이의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실점 추가.

너무 큰 실수여서 말이 안나오더라.

 

그리고 민우의 골.

 

어렵게 넣고 쉽게 먹히고.

이게 강원전 핵심 아닐까. 공격, 수비 다 안되는..

 

 

5. VAR 판정 : 치명적인..

그 시간대 그런 판정은 너무 치명적이였음.

하지만 난 심판이 잘한 판정이라 생각함.

 

곽광선은 자신이 억울하지 않게 수비를 해야했다면 그 볼을 다리가 아닌 머리로 처리 했어야 해.

그렇다면 오히려 이근호의 파울이 되었겠지.

 

볼만 보고 냅다 걷어내려고 했다가 상대를 냅다 걷어찬 꼴.

비 의도적이었겠지만 어찌되어도 상대에게 위해를 가한 상황이고 그 기준이라면 파울이 맞다고 생각. 다만 심한 파울이 아니고 비 의도적이기에 곽은 경고를 받지 않은거지.

 

여담이지만 내가 프로토를 하면서 가장 적중률이 떨어지는 리그가 바로 K리그 임.

이유야 다양하지만 심판의 판정도 한몫한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VAR이 도입된 후 승패를 확연하게 가르는 판정들이 생겼음.

인정은 하는데 각 구단에게 경기당 1회씩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어.

 

비슷한 기준으로 본다면 건희는 비의도적이겠지만 정승용에게 밀려서 넘어졌고 이는 VAR없이 지나갔어. 이게 공정한가에 대해 의문이 생기거든.

심판이 진정한 신뢰성을 찾고 싶다면 공정/형평/명확한 기준은 당연한건데 VAR에서는 이러한게 통용되지 않는다고 보여지니깐.

 

주심도 사람이니깐 할 수 있는 오판에 대하여 인정을 하고 명확한 판정을 위해 VAR을 하는건데

이 VAR도 주심의 재량권으로 한정 지을 수 있다보니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

 

 

6. 마치며

굉장히 실망해서 심판의 종료휘슬을 듣자마자 바로 나와버렸음.

그 누구의 탓을 할 필요가 있을까? 란 생각이 드는 경기였어.

 

조나탄이 없어서 골도 못넣었다?

그건 아니고 산토스가 기회를 받아서 골을 넣었고 상대 수비도 좋지 않았기에 골은 넣었던 경기였고..

 

심판 판정이 불리해서 못했다?

김종혁보단 훨씬 유리했는데?

 

그냥 우리가 못해서 진거고 공, 수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풀어봤어.

우리가 못해서 진거.

 

한가지 더 이야기 하고 싶은건

우리가 상대를 너무 얕본게 아닐지.

상대는 감독도 교체되어서 어수선하고,, 주전급 선수가 2명이나 못 나와서 우리가 잘 할 수 있겠지.

어라?? 얘나 멤버만 봐도 다 수비만 하겠네. 우리가 공 점유하고 싶게 이길 수 있겠네?

이런 오만함이 선수단과 그리고 경기를 준비하는 코치진 모두가 갖고 있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지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경기.

악착 같은 경기가 보고 싶다.

 

 

끝.

 

 

덧. 결국 전광판에 투척에 대한 공지가 떴다. 던지는건 분노의 일순간이지만 창피는 우리 모두의 몫, 사랑하는 구단에겐 큰 피해.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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