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상주전 후기(17.07.23 H)

Blueshine
207 16

1. 들어가며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수원팬인 내 입장에서는 이겨서 신나는 경기이지만,

후기를 쓰는 입장에서는 그닥 할 얘기가 많지 않은 경기이지 않을까.

 

최대한 간략하게 쓰고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아.

 

 

2. 라인업과 예상

우리 라인업은 종우가 빠지고 종성이로.

크게 다를바 없는 것 같아. 지난 경기 체력적인 부담이 커 보였던 종우를 빼는건 당연했던 것 같아.

 

다만 지난 경기 부상으로 아웃이 되었던 승범이가 포함되었는데, 승범이가 선발로 뛸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호익이를 넣는게 더 좋았다고 생각했어.

이유로는

- 승범이도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고

- 상무전은 U23이 적용되지 않아 휴식을 취할 적기이고

- 부상이 있는 만큼 무리 하지 않았으면 하고

- 철이랑 매치업이 될 때 수비적으로 떨어질 뿐 아니라 스피드로도 너무 떨어지기에 당연히 호익이 투입이 더 좋다 생각했어.

 

 

내 생각의 결과는 후술하기로..

 

 

상주 상무 라인업

------------임성택-------------

----김호남-------------윤동민—

-------유준수--------황순민----

--------------정준연------------

--홍철---윤준성---이경렬—김태환

--------------오승훈------------

 

상주 상무를 보며 드는 생각은 크게 2가지 임.

- 이 엔트리가 최선 입니까?

최근 4~5 라운드 동안 보면 상주 상무의 라인업이 최선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참 많음.

지려고,, 경험 쌓으려고 나온 하위권 팀 같단 생각이 들때가 많아.

 

그나마 어제 경기가 양호한 수준이었어.

에이스 김호남이 복귀했고 홍철이 제자리로 복귀했으니깐.

 

근데 그 외 공격수들 무게감 떨어지고 미들진도 무게감 떨어지는건 사실이지.

최근 계속 이런 라인업을 내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음.

 

부상이라고 하기엔 서브의 주민규나..

안나온 여름, 조영철, 김병오, 김남춘, 박준강 처럼 리그에서 더 임팩트 있던 선수들이 없으니깐 이해가 안간거야.

 

4백을 쓰며 좋은 윙이 있는 팀들은 다른팀 대비 더 괴롭힐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생각.

고맙지 뭐.ㅎㅎ

 

- 널널한 뒷공간

이 팀의 가장 큰 불안감은 센터백의 수비력이야.

윤영선등 원래 주전이 있을때도 실수 많이 하고 별로 였는데 지금 부상으로 인해 서브급이 나온 이상 더 할 거라 생각했어.

 

 

3. 전반 : 희안함과 무료함

- ???

전반 보는데 희안한점을 발견했어.

바로 상주의 포메이션.

 

명목상은 4-1-4-1 정도가 맞겠지.

근데 수비형 미들인 정준연의 위치가 특이했어.

바로 염기훈 따라잡기.

 

농구에서 박스원이란 수비전술이 있어.

출장하는 5명의 선수 중 4명은 사각형을 이뤄 지역방어를 하고

나머지 체력이 좋은 1명의 수비수가 에이스의 움직임을 밀착마크하여 방어를 하는거지.

 

마찬가지로 어제 상주의 전술은 박스원 전술과 유사했어.

효율성이 떨어져서 공간을 지배하기 힘들게 되자 폐기된 옛날 축구전술과 현재의 전술을 혼합한 시도였다고 생각해.

 

상주로서는 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구사했던 전술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로서는 조금 당황스럽긴 한데 반대로 보면 염기훈이 볼을 잡을 때 최소 정준연이 붙고 추가로 한명이 더 붙을 수도 있는 거거든. 그걸 이용해서 다른 공간을 열어주는 플레이가 잘 안되었다고 봐.

 

 

- 득점과 지루함

득점은 조나탄의 집중력이 만든 골이라 생각해. 당연히 칭찬해야 하는 골이고.

그 이후에 당연히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면서 체력을 아끼려고 하는 축구를 할거라 예상했어.

최근 우리팀 컨셉이니깐.

 

이유는 계절상 경기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대한 체력을 아끼고 후반에 집중하자는 의미인데..

그렇다고 공격을 아예 안하면 안되지.

상대도 우리의 의도를 알고 과감하게 덤비지 않았어. 양팀 모두 소극적인 경기를 하니 재미 있을리가..

 

오히려 그렇게 게임하다가 상대에게 어이없이 골대 맞추는 장면 주고..

분명히 미들에서 탈압박 해서 공격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고 볼을 계속 돌리는 모습이 안타까웠어.

전방에서 라인깨는 움직임을 보일땐 미들에서 백패스만 하면서 볼 돌리고 있고

미들에서 패스 주려고 하면 이미 수비는 다 갖춰져 있었고.

의미 없는 시간이었다고 봐.

 

 

4. 후반전

사실 잘 생각이 안나.

 

- 종성, 성근 라인의 수비력

이 둘이 압박해서 볼을 탈취하고 앞선으로 넘겨주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작년 후반기에 종성-원희라인이 볼 뺏고 앞으로 내주면 조나탄, 창훈, 상호라인이 결정지어줬는데 비슷한 형태의 공격이 잘 나오고 있음.

 

- 헌신적으로 뛰는 민우

끝까지 따라가서 뭔가 하려고 노력함. 체력적인 문제가 분명 있을텐데.

그러한 노력이 골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사실 안들어간 줄 알았어.. 내자리에서 보면 그리 보인다.ㅋㅋㅋㅋ

 

수비력에 대해선 의문이 생기는게 당연해. 헤딩으로 걷어내야 하는데 그런 판단이 아쉬운게 보이는게 많지. 하지만 그의 노력에 칭찬 밖에 못하겠다.

 

- 희망과 아쉬움의 교체

주안이는 왜 경고받았는지 모르지만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고 봄.

수비 부담 덜게 압박 많이 해주고 전방 패스 좋고.

 

호익이는 내 바람대로 들어갔는데

투지 있게 막는 모습은 좋았으나 철이가 워낙 대표급 좋은 선수다 보니.. 아쉬웠음.

특히 위치선정이 안좋을때가 있는데 지금 3백과 신화용에게 욕먹으면서 위치 맞춰야 하고 자룡이가 지시를 잘 내려줘야 함.

 

박기동은 음..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가진건 맞은데 펼치지 못하는 선수.

우리가 성향상 역습상황이 있었는데 돼 과감히 앞으로 못 가는지 굉장히 아쉬웠음.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이 할거면 어린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발전시키는게 낫지.

출장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예전에 보이던 플레이를 수원에서는 기회가 있음에도 하지 않으니 문제라 생각.

 

- 조나탄의 쐐기골.

W에서 볼때는 과연 주안이의 패스를 조나탄이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빠른 스피드로 쫓아가서 스피드의 완급조절을 통해 별다른 드리블 없이 수비를 벗겨내는걸 보고..

아 물올랐네.. 했어.

최고!

 

 

5. 마치며

우리가 5연승을 한게 언제지?

세오는 처음이라고 하니 13년 이후는 처음일테고

찾아보니 윤잔디님 부임하지마자 거둔 2010년이 마지막이라 하네.

 

후기에 자주 언급하지 않았던 선수들과 코치진을 칭찬하며 이글을 마무리 지으려 해.

 

킥에 미스가 있었지만 약점이 공중볼에 몸 날려 잘 막고 뒷공간 너무 잘 제어한 신화용.

선수들 집중하라고 큰 소리 치고 수비 위치 조정하고 아주 훌륭.

 

수비진 중앙에서 라인 위치 조정하고 최종 방어막이 되어준 곽광선.

양 옆에서 가장 몸으로 부대끼며 상대 공격수를 막는 자룡, 매튜.

 

가장 많은 공간을 커버해야하는 힘든 상황에서 자기 포지션이 아님에도 성실히 뛰는 민우, 승범.

중앙 미들진에서 볼 점유와 전체 경기 조율하는 종우, 종성, 성근, 다미르

우리 골무원들 조나탄, 산토스.

어려울때나 좋을때나 선수들이 가장 의지하는 주장 염기훈.

 

언제 뛸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묵묵히 준비하고 팀의 희비를 같이 느끼며 희생하는 언급 안된 서브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들.

 

마지막으로 축구를 보는 고통을 감내하는 팬들까지.

모두모두 고생하셨다고 얘기하고 싶다.

 

이제 올스타전 및 공식적인 휴식시간이지?

후반기에도 이 상승세 꼭 이어나가길.

 

 

끝.

 

덧. 이번 경기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하고 가서(최소 2골차) 더더욱 후기가 부실한듯.

철아, 세계야 얼른 와. 같이 만세해야지.ㅋㅋ 먼저 지훈이가 오겠네..ㅎㅎ

Blueshine
3 Lv. 921/14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