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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청백적 리뷰] 18R -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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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vs. 울산 현대

 

 

17라운드에서 대구 FC를 꺾어 매서운 원정 기세를 올리고 있는 수원은 1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 원정길에 올랐다.

 

 

 

◈ 선발라인업 & 주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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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의 경미한 부상으로 공격진에 큰 변화를 주었는데, 이는 시즌 초반 전술인 스리톱을 다시 활용한 것이며, 원톱에 염기훈이 출전하며 이전과 다른 스리톱 스타일을 준비했다. 그리고 수비 라인에서도 매튜가 출전하던 자리에 조원희가 출전시켜 변화를 주었으며, 중원에는 최근 주전으로 활동한 최성근을 대신해 이종성-김종우 조합으로 복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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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블루윙즈 (3-4-3)

 

 

움직임은 시즌 초반 스리톱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띠었다. 측면은 윙백의 공격 가담에 맡기고 서정진과 유주안이 중앙으로 좁혀 들어갔다. 여기에 염기훈을 중심으로 스위칭 플레이도 시도하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염기훈의 경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헤딩을 따내거나 하는 움직임보다 상대 수비수를 끌고 나오는 역할에 주력했으며, 그 공간을 다른 선수들이 차지하는 것이 수원의 움직임이다.

 

중원에서는 김종우가 위치상으로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공간 장악을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올라오는 일이 잦았으며, 라인을 내리거나 올리는 상황에서는 김종우가 이종성과 같은 라인에 위치해 간격을 맞췄다.

 

울산과 경기에서는 선보인 전술은 윙백의 공격 가담 능력이 중요했기에 김민우가 높은 지점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서정원 감독은 김민우를 보조하는 수비수로 매튜보다 속도 면에서는 더 나은 조원희를 기용하였는데,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으며, 김민우와 곽광선 사이의 간격 문제와 압박 타이밍을 놓치는 문제를 보였다.

 

 

 

◈ 상대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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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4-1-4-1)

 

울산은 김도훈 감독의 기본 전술인 4-1-4-1로 나섰다. 이종호(10번)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오르샤(9번), 김승준(19번)이 높은 지점으로 올라와 4-3-3의 형태를 빠르게 만들다가 기본 전형으로 복귀하는 것을 반복하였다. 활동량이 좋고 수비 능력이 좋은 이영재(32번)는 오르샤의 침투로 나온 빈 공간을 커버했으며, 한승규(42번)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간격을 맞췄다. 하지만 정재용(6번)의 수비 부담을 주는 잔실수가 잦았기에 박용우(5번)와 교체되고 말았다.

 

수비에서는 정승현의 사간 도스 이적으로 전력 공백이 표면적으로 있었으나, 최근까지 부상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한 리차드(40번)가 복귀하면서 공백을 채웠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강민수(4번)와 호흡 문제를 보이며 수원의 침투 패스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후반 교체는 박용우의 투입과 속도전이 가능한 김인성(7번)의 투입, 그리고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출전 가능한 김용진(29번)의 투입이 예상대로 이루어졌다. 김도훈 감독이 선발 명단과 교체 전술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스타일이기에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술 변화다.

 

 

 

◈ 리뷰

 

▶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던 공격 전술 변화

 

울산과 경기는 스리톱이 가동되었다. 이는 3월 이후 오랜만에 스리톱 전술로 복귀한 것으로 조나탄이 결장하였기에 임시로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추후 전술 변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보인다. 원톱에는 염기훈이 출전하였는데, 이는 궁여지책에 가까웠다. 전형적인 원톱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려웠기에 다른 공격진인 서정진과 유주안의 양질의 플레이가 중요했으며, 장호익과 김민우가 측면을 어떻게 지배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전반전에는 이런 변화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듯했다. 김종우가 높게 올라와 전형을 좁게 가져가는 상황에 염기훈이 버티면서 공을 주고받다가 공간을 포착한 유주안이 단독 찬스를 만들기도 했으며, 서정진이 중앙으로 스위칭하다가 유효슈팅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여기에 울산의 측면을 김민우가 김창수(27번)를 시종일관 괴롭히는 것도 통했다. 울산은 수원의 전술 변화에 대한 파악이 늦었고, 이를 적절히 활용한 것이 적중한 전반전이었다.

 

하지만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했다. 전반전에도 위협적인 역습으로 위기상황을 내주면서 불안감을 보였는데, 후반전에는 서정진과 염기훈이 각각 측면과 최전방에서 고립되면서 울산이 수비하기 쉽게 만들어 주고 말았다. 공격에서 고립은 울산에게 기회로 다가와 전반전 간간히 보였던 예리한 역습을 넘어 맹공으로 이어졌다. 이는 공격이 무디고 느려지다 보니 전형 자체가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공간을 내준 이유와 활발한 공격 가담을 보인 측면도 수비 부담을 느끼고 아래로 쳐지는 상태가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격도 수비도 엉성한 상태가 되면서 울산이 주도권을 가져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서정원 감독은 최전방 자원인 김종민을 투입해 제공권을 살리려는 의도를 보였고, 활동량이 좋은 고승범의 투입으로 공간을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전 골까지 내준 시점에는 극단적으로 라인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는 전술적인 움직임이나 선수의 역할이 불명확했던 문제와 더불어 세컨드 볼을 소유할 선수가 없는 역효과로 연결되었다. 후반전 교체를 통한 변화마저 효과를 보지 못했다.

 

 

 

▶ 패배 포인트

 

- 실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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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잘해서 만든 실점보다 스스로 만들어준 실점만 있었다.

 

 

실점 상황을 돌이켜 본다면, 집중력에 문제를 보이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상황을 팀 스스로가 만들고 말았다.

 

 

 ① 첫 실점

 

첫 실점은 미드필더에서부터 수비까지 전체적으로 안일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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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점은 공만 집중하고 있는 이종성이 자신의 뒤로 돌아 들어가는 리차드를 놓친 것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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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가 자신을 지나쳐 뛰어나가는 데도 이종성은 공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자유로운 상황이 된 리차드는 공을 받고 과감하게 전진하였다. 

 

중앙 수비수인 리차드가 중앙선 지점부터 빌드업을 전개하다가 최전방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아무런 압박도 없이 이렇게 자유롭게 뒀다는 것부터 실점의 빌미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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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이 리차드를 완전히 놓치고 오르샤를 마크하러 갔다. 그리고 리차드는 왼쪽으로 계속 전진하였는데, 이러는 와중에 장호익이 리차드의 페인팅에 쉽게 속아 넘어갔고, 2명의 수비 선수들은 아무런 역할도 없이 리차드를 따라가기만 했다.

 

이 시점에 노란색 원 안의 이종호는 불필요하게 몰려버린 수원 수비진의 덕을 보며 노마크로 있다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한다. 도움을 기록한 리차드도 노마크로 센터서클에서부터 최전방까지 올라왔으며, 득점을 넣은 이종호도 노마크 상태였다. 

 

이종성이 뒤로 돌아 들어가는 리차드를 적절히 견제했거나, 후방 수비수들이 한 선수에 집중하지 말고 간격을 지켜 상대 맨마킹에 철저했다면 나오지도 않았을 실점 상황이다.

 

 

 ② 두 번째 실점

 

두 번째 실점은 그야말로 골을 만들어 준 것과 다름이 없다. 실점의 발단은 중앙선 근처에 있던 조원희가 공을 줄 곳이 없자 양형모에게 백패스를 했던 순간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양형모는 이 과정에서 두 차례나 패스 실수를 하면서 실점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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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의 백패스를 받은 양형모의 패스 경로(빨간 점선)이다. 조원희는 울산 두 선수로부터 견제를 받는 위치였는데 그곳에다가 다시 패스를 건네주는 실수를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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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할 수 있는 패스 경로를 차단당한 상황에서 리턴 패스를 받은 조원희는 다시 양형모에게 백패스를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김용진(노란색 원)은 양형모 쪽으로 움직일 수 있고 직접 조원희를 압박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정한 상태였기에 조원희의 백패스도 위험한 판단이었으나, 애초에 양형모가 조원희에게 패스를 다시 주는 것으로 문제를 만든 상태였다. 첫 백패스 상황에서 멀리 차는 편이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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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용진은 유리한 위치에 있었기에 바로 양형모를 압박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양형모가 곽광선에게 숏패스를 하는 2번째 실수를 하면서 김용진에게 결국 볼을 빼앗기고 이후 박용우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여기서 곽광선이 패스를 기다려서 김용진에게 볼을 빼앗긴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김용진이 공의 경로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곽광선에게 패스한 것은 자책골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잘못된 판단이다. 게다가 곽광선은 조원희와 양형모가 백패스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양형모에게 멀리 차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③ 번외 - 무효 실점

 

비디오 판독으로 이종호의 헤딩골이 무효처분이 되었으나, 이 상황에서도 수비 문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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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광선과 조원희는 김승준에게 집중하고 있고, 이종호는 그사이를 침투하고 있다. 조원희는 김승준을 압박해야 하는 타이밍에 가다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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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광선은 이종호를 맨마킹하는 것을 잊었다. 조원희는 김승준을 압박하러 내려갈 필요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김민우가 공격에 가담했다가 수비로 복귀하는 상황이었기에 조원희가 측면으로 빠져도 김민우가 수비로 복귀하면서 조원희가 비우고 나간 자리를 커버했을 것이다. 그러나 조원희가 가다가 멈추는 바람에 김민우는 복귀 시간을 벌어주지도 못했고 자신의 수비 위치도 아무런 기여가 되지 않는 곳을 지키고 말았다. 

 

그러는 동안 첫 실점과 마찬가지로 곽광선이 놓친 이종호는 자유롭게 침투하다가 노마크로 헤딩골까지 넣었다. 크로스를 방어하거나 침투하는 선수의 견제하는 것 어느 하나 제대로 못했다. 그러기에 실점의 여지를 스스로 만들었던 점은 변함없는 상황이다.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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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공격 전술의 변화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반전에 보인 움직임으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으며, 조나탄, 산토스 등 핵심 공격 자원들도 결장하면서 염기훈이 원톱으로 출전하였던 문제가 있기에 그렇다.

 

이번 역전패는 상대 팀인 울산이 전술적인 예리한 움직임에 패배한 것이 아닌, 수비와 골키퍼의 집중력과 판단력 문제로 실점을 헌납하면서 승점까지 내주고 말았던 졸전인 사항이 가장 불만족스럽다.

 

 

 

◈ 평점

 

 

신화용 - 3.0 / 5.0

MOM

경험의 차이를 몸소 느끼게 만들어 줬다.

 

조원희 - 1.0 / 5.0

공간 장악과 압박 모두 부족했다.

 

곽광선 - 1.5 / 5.0 (1G)

시원한 득점을 빛이 바래게 만든 수비 집중력.

 

구자룡 - 1.5 / 5.0

불안한 위치선정.

 

김민우 - 2.5 / 5.0

분전했다.

 

이종성 - 2.0 / 5.0

순간 보이는 안일함이 아찔하다.

 

김종우 - 2.5 / 5.0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장호익 - 1.5 / 5.0

수비력에 문제점을 보였다.

 

서정진 - 1.5 / 5.0

후반전에 경직된 움직임을 보였다.

 

염기훈 - 2.0 / 5.0

노련함을 통해 본인에게 맞지 않는 역할을 소화했다.

 

유주안 - 2.0 / 5.0

신인 같지 않았던 전반전과 신인 같았던 후반전.

 

 

<교체>

양형모 - 0.5 / 5.0

큰 기대를 하는 골키퍼라 더욱 실망스러웠던 실수들.

 

김종민 - 1.0 / 5.0

첫 슈팅을 제외하고 적극성이 떨어졌다.

 

고승범 - 1.0 / 5.0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http://bwrfc.tistory.com/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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